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하수관거정비사업이 도심 골목길 및 아파트 진입로까지 확대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시는 빗물과 생활하수를 분리해 형산강 및 영일만 수질환경을 개선하고, 도시환경 및 공중위생수준 향상 위해 지난 2007년부터 하수관거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임대형민자사업(BTL)으로 진행중인 이 사업은 오는 2014년까지 총사업비 1천146억7천500만원(국비 및 시비 6억8천700만원 포함)을 들여 포항시 전역에 걸쳐 101.2㎞의 하수관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K건설을 주간사로 한 포항맑은물(주)가 지난해말부터 공사에 착공, 현재 중앙·용흥·양학·대이·송도·죽도동 등 도심중앙지역 공사가 진행중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영일만과 형산강의 수질개선 등 주거생활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가 시내 전역에서 동시에 진행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와 경찰에 따르면 이번달 공사 진행 예정인 지역은 남구의 경우 14개 구간, 북구의 경우 12개 구간으로 사실상 도심 전역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달 초부터는 진입로에서 공사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골목길에서도 공사가 진행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15일 북구 득량동 A아파트 앞 공사구간은 좁은 골목길로 형성된 진입로 자체를 막아 혼란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아파트에 진입할 수 없었으며 공사사실을 모르고 아파트 앞에서 주 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은 좁은 골목에서 차를 돌리느라 진땀을 뺐다.
아파트 주민 A씨는 "입구를 막고 차 한대만 지날 수 있는 골목에서 공사를 진행하면 어떻게 다니라는 말이냐"며 "공사 진행에 대한 어떤 이야기도 듣지도 못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처럼 공사 여부를 안내하는 표지판조차 미흡해 영문도 모르고 진입한 차량들이 뒤엉켜 엉망이 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는 공사구간이 광범위하다는 이유로 조정 역할보다는 공사를 빨리 마무리 짓는데 주력하고 있어 불만을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공사전 주민센터를 통해 충분히 공지했다"며 "해야 할 공사이기 때문에 빨리 끝내는 것이 오히려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첫댓글 맞네요...연말이면 연래행사처럼 이어지는 공사 정말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