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숨결 금강자전거길 완주(2편)

[아림(이동일)]

금강 종주 2 일차 공주에서 다시 라이딩을 시작했다. 무령왕릉이 자리한 송사리 고분군에 도착했다.

아직 새벽이라 개장을 하지 않아 입장하지 못하고 지나가야 했다.

가장 먼저 마주친 것은 공주보다. 봉황이 금강을 지키는 형상으로 길이가 280m이다. 봉황의 머리와

힘찬 날갯짓, 그리고 여의주처럼 생긴 교량 조형물 및 낙하 분수를 이용한 날개와 꼬리 형상이다.

공주보 아래 금강 둔치를 달리간다. 백제보까지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지며 24km 구간이 펼쳐진다. 부여 인근에

있는 백제보에 닿았다. 금강의 세종보, 공주보 중 백제보가 가장 규모가 크고 전망대(3층)가 있다.

백제보는 백마강을 지키기 위해 돌아온 계백 장군을 테마로 말을 타고 백마강을 바라보는

계백 장군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백제보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백마강을 따라 달린다. 백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던 부소산성의 고함과

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 시간이 없어 부소산성에 입장하지 못하고 계속 라이딩...

소정방이 백마를 낚싯대에 꿰어 미끼로 사용하여 금강을 지키는 용을 낚아 올려 죽인다. 용이 죽은 뒤 살이

썩은 냄새가 진동하여 코로 숨을 쉴 수가 없어서 '구린내' 또는 '구드래'라고 했다고 한다.

구드래 선착장에는 평일인지 찾는 사람이 없고 한산하다.

금강 상류는 강폭이 좁은데 하류로 내려올 수록 강폭이 넓어지고 둔치도 엄청 넓어진다.

금강둔치가 노란 금계국과 아름다운 꽃들로 뒤덮여 있는데 그야말로 장관이다.

부여를 지나면 논산을 거쳐 강경이 나온다. 강경은 일본 강점기에는 아주 번성했던 포구로 금강이 하굿둑으로

막히기 전에는 서해에서 이곳까지 배가 수시로 들락거렸던 포구이다. 이제는 몇 척의 어선만 쓸쓸히 정박해 있다.

강경포구에서 조금 더 내려가자 성당포구인증센터가 나온다. 성당은 이곳의 지명 '성당리'를 따라 붙여진 이름

이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임도 같은 산길을 넘어 금강하굿둑 너머에 있는 철새전망대에 도착한다. 이곳부터

바람이 정면에서 불어오는데 힘껏 밟아도 15km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없다. 마지막에 엄청 힘들었다.

 4대강 종주 자전거길(낙동강. 한강. 영산강. 금강) 마지막 금강을 완주했다. 희로애락같이 해온 자전거의

충직함이 참으로 대견스럽다. 나의 친구 자전거 고마워!! 자전거를 높이 들고 화이팅!!

국토종주 자전거길 633km (인천 아라뱃길~낙동강 을숙도)투어를 마치고 국토종주 인증서와 메달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 4대강(낙동강. 한강. 영산강. 금강) 자전거길 여행을 마치고 인증서와 메달신청을 했다.

국토종주 자전거길(633km) 여행을 마치고 금메달을 걸고 하이팅! 정말 감개무량하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아림(娥林) 이동일

[샤론]

국토종주 자전거길 633km의 투어에 낙동강. 한강. 영산강. 금강까지 자전거길 여행까지
무사히 마치게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갑봉]

정말 대단한 체력이세요......젊은이 못지 않는 열정과 체력을 가지고 계시네요.....나이에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바로 아림님을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긴 여정 정말로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