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
대표저자이신 이창재 선생님은 프로이드정신분석연구소 소장님이시구요,
그외 9분은, 연구소에서 정신분석을 공부하신 분들이라고 합니다.
정신분석적 작품분석 관점은 크게 3가지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첫째는, 유아성욕과 관련해 억압된 유년기 무의식 분석에 초점을 맞추는 프로이트의 예술론.
둘째는, 무의식은 의식이 인식하기 어렵게 변장되기보다, 무의식의 언어인 상징으로
변장없이 표현된다고 보는 융, 클라인, 대상관계론, 코헛 등의 입장.
셋재는, 무의식이란 개인의 정신 내부에 숨겨진 무엇이 아니라, 개인이 소유할 수도 좌우할 수도 없으며
주체 밖에서 주체들을 둘러싸며 주체들의 욕망작용에 보이지 않는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무엇이라고 보는
라캉의 예술론입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 세가지 중 한가지 입장을 취하여 분석을 시도한 경우도 있고
세 가지를 섞어서 분석을 시도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자들에 따라서, 문체도 다르고 형식도 조금씩 차이가 있고,
또 분석을 시도한 예술작품의 형태도 달랐지만
매 편마다 치열한 자기분석이 수반되어 저자들의 내면에서 꿈틀되는 무의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창재 선생님은, 정신분석의 꽃이 자기분석이라고 하셨는데 왜 그러셨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겠더라구요.
선생님의 글을 옮겨 볼께요.
"인간은 누구나 상처와 결함을 지니며, 무의식에 휘둘리는 부자유스러움에 고통받는다.
인간의 위대함은 처음부터 탁월한 완전성을 지녔다는 데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운명적으로 각인되고 구조화된 정신의 결함을
엄청난 불안과 저항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자기극복하려 노력해 가는 태도에 감동을 일으키는 위대함이 있다."
첫댓글 인용한 글이 감동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