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련선하 편지 – 258 】
교차로신문 2022년 6월 14일
411 –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라
우연히 TV를 보는데, 그 내용이 부부의 이혼 문제였다. 연속극이 아니라 실제 부부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정신과 의사로부터 상담을 받았다. 이혼을 부추기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서로의 문제점과 현실을 파악하고 좋은 쪽으로 개선하자는 뜻이 방송 취지라고 본다. 잠깐 보면서 ‘삶이 고苦 이구나.’라고 수 차례 되뇌었다. 사람 관계가 참으로 힘든 일이다. 게다가 평생을 두 사람이 짝이 되어 산다는 일은 보살정신이 없이는 불가능해보인다.
TV를 보면서 ‘서로 뒤로 한발자국만 물러서면 될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다. 하기야 차 내부에 있는 운전자가 주차를 할 때는 어려운데, 차 밖에서 보는 사람은 답답하게 여기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게다. 부부만이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서로 이해하며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은 없을까?
먼저 재밌는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려고 한다. 2000년 초기에 입적한 청화스님(1924∼ 2003)이 계셨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은 어른이었다. 청화스님은 입적하기 수년전에 미국에 잠깐 머무셨다. 청화스님이 미국 삼보사에 있을 때, 불교신자인 한 거사[남자 신도]에게 ‘도행道幸’이라는 법명을 지어주었다. 스님께서는 그 신도에게 ‘불교라는 종교의 길[道]에 들어섰으니, 영원한 행복을 얻는다.’는 뜻으로 지어주신 것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진리의 지복至福이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 신도는 한국과 미국을 왕래하며 무역 관련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거사는 법명을 다르게 해석했다. ‘큰스님께서 길에서 행운을 잡으라고 좋은 법명을 내려 주셨어요. 제가 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인지 알고, 그렇게 지어주었어요.’라고 하였다.
스님의 의도와 다르게 이 신도는 자기 개념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이 점이다. 어떤 사람이 분명 A라는 사실을 언급했는데, 상대방은 B라고 알아듣고 해석한다. 필자도 몇 번 겪었다. 분명 좋은 의도로 상대에게 말을 했는데, 그 상대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여 곤란했던 적이 있다. 부부도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부부는 서로 각자 살아온 방식이나 세계관이 다르다. 그러다보니 상대의 말을 자기 방식대로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오해를 한다. 그 오해가 쌓이고 쌓이면 더 이상 해결점이 없기도 하다. 이기적인 관점에서 절대 손해 보지 않으려는 의식이 먼저 자리하고 있으니,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거나 상대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는다. 게다가 한 배우자가 상대에게 희생해주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배우자는 그것을 부인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사람들과 불편하면 만나지 않으면 되지만, 부부는 그럴 수 없지 않은가? 하여튼 개선책을 찾아보자.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미국 애플(Apple) 회사의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는 명상과 비즈니스를 결합해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든 CEO로 평가받았다. 그가 처음으로 애플회사 광고 문구를 만들었는데,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라”였다. 사람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면, 내 중심이 아닌 상대방 입장에 서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확장함으로서 상대를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의 방이 생길 것이다.
기존의 관념이나 의견, 자신의 편견에서 벗어나 대상을 완전히 새로 보는 ‘제로 베이스 사고(zero-base thinking)’에 머물러 보라. 삶을 개선하는 계기요, 사람과의 관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지 않을까?!
첫댓글 제로베이스 생각^-^
과거에 있던 생각을 버리고 다시 생각하는거~~
부부는 서로 측은지심으로 상대를 볼수있을때 새로운 마음의 방이 생긴다는걸 살아가면서 느낌니다.
늙어지면 내생각이 맞다는 고집이 세어지니~~~
좋은글 감사합니다._()_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고맙습니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佛法僧 三寶님께 歸依합니다.
거룩하시고 慈悲하신 부처님 慈悲光明이 비춰주시길 至極한 마음으로 祈禱드립니다. 感謝합니다.
成佛하십시요.
南無阿彌陀佛 觀世音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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