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유성장터만세운동 및 의병제 기념행사에 참석해봅니다.
마침 3월 14일은 유성 장날이기도 합니다.
행사를 주관한 유성문화원을 들려서 유성장터로 향합니다.
행사 장소인 (대전지하철역인) 구암역 앞까지 친구와 함께 갑니다.
구암역 앞에 행사 인원들이 줄지어선 모습이 건너편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한 2,3백여명이라도 되었으면 좋으련만, 좀 아쉽습니다.
조촐한 규모의 출발입니다.
횡단 보도를 건너 가서 봅니다.
예정된 시각인 10시 30분에 구암역을 출발한 만세독립 의병단은 북으로 향하여 구암교를 지나면서 "독립만세"를 외칩니다. 선창에 따라 소리높이 외쳐봅니다. "대한독립만세". 동학사 가는 현충원길도 건너고, 다시 동북간 충남대학교 쪽으로방향을 틀어서 올라갑니다. 유성시장 가까운 데서 다시 큰길을 건너 시장으로 향합니다.
시장 안, 장터공원 옆으로 들어갑니다.
봄꽃들이 화사하게 피어난 날씨 화창한 봄날입니다.
태극기 높이 들고 연신 "대한 독립만세"를 외칩니다.
유성장대노인회관이 있는 장터공원 안 기념식장에 자리합니다.
예젱대로 "유성장터만세운동 및 의병제'가 거행됩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3.1절 노래 제창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되고 내빈 축사까지 끝나고는
식후 행사가 진행됩니다.
만세삼창으로 식은 끝나고요.
- 앞줄의 검정 옷을 입은 분들은 광복회원 소속들인 것을 나중에야 압니다.
그분들의 뒤 좌석에 앉았읍니다.
오른쪽으로는 " 을미의병의 효시 유성의병사적비 "가 보입니다.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일어난 을미년은 1895년, 갑오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난 1894년 이듬해 입니다.
유성 을미의병의 효시는 진잠 현감을 지낸 문석봉 의병 봉기에서 시작합니다.
기념식장 상공에서는 드론이 소리없이 항공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추모 헌화 모습입니다.
기념식 후 행사로 유성 wind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노래가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식은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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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장 한 편에서 어렵게 구한 바람개비를 기념으로 가져옵니다.
구암역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어보고요.
같이 간 친구와 마침 그곳에서 만난 유성구의회 의원과도 함께 사진을 찍습니다.
식후에 유성 시장을 둘러봅니다.
짚공예품이 눈에 들어옵니다.
실내 인테리어 소품으로 쓸만한 것들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없는 것이 없는 재래시장의 시절이 떠오릅니다.
저자, 저잣거리, 장터국밥, 장터국수, 난전, 뜬금, 쇠전, 포목전, 장마루촌, 장터목,
' 장터'를 한자로 쓴 것이 '장대(場垈)' 여기의 터 대(垈)자는 순수한 우리식 한자( 국자 國字)라고 하네요.
장터가 있는 동네라는 뜻의 지명은 장대동, 터를 터 기(基)로 쓴 장기리(場基里)라는 지명도 같은 뜻이고요.
돌팔이 약장수며 장돌뱅이라는 말도, 장과 관련된 말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들이 모인 장은 '중장', 바다에서 서는 장인 파시(波市)까지.
명절 대목이면 설빔, 추석빔을 기다리던 어린 시절이 그립기만 합니다.
장에 가신 우리 부모님 돌아오기를 눈 빠지게 기다리던 철부지 시절, 못 살아도 행복했던 시절입니다.
다음은 인동 장터 편입니다.
(2025.03.16일(일)) 카페지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