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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牛♡│ 시 선 ‥| 스크랩 이름 / 임보
동산 추천 0 조회 40 18.02.13 19:42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이름 / 임보

 

 

삽교천(揷橋川)은 충남 홍성 오서산에서 발원하여 아산만에 이르는 강이다.

강의 하구에 방조제를 쌓아 인공호수를 만들었다.

그리하여 상전벽해의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 곳인데

그 강에 장차 방조제(防潮堤)가 생길 걸 누가 미리 알았단 말인가?

그렇지 않고서야 다리를 꽂는 내――삽교천이란 이름을 어찌 달 수 있었으랴!

 

청주 인근에 비상리(飛上里) 비하리(飛下里)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 청주공항이 들어서서 비행기가 날아오르고 날아앉는 곳이 되었다.

멀리 미래를 내다 보는 누가 있어 그런 이름을 매단 것인지

아니면,

그러한 이름이 있어서 그 이름의 힘으로 세상이 그렇게 따라온 것인지 모를 일이다.

 

나도 새로 필명을 하나 지어 세상을 향해 주술을 걸어볼까 보다.

무어라고 짓지?

금고(金鼓)’라고 해 볼까? ‘유명(柳明)’이라고 해 볼까?

그렇게 한참 생각하다가

돈과 이름보다는 그래도 마음의 평화가 낫겠다 싶어

숲속 걷기[林步]’로 계속 밀고 나가기로 한다.

 

 

 

***************************************

 

시인님의 근작시를 읽다가, 몇해 전에 써놓은

자작시가 생각났다.

사족이 될까 망설이다 덧붙인다.

 

/ 동산

 

 

 

 

쇠냇골 통신 199 - 地名에 대하여

 

 

내 고향은 淸原郡 北二面 書堂里,

(지금은 畜産里가 되었지만)

지명은 사람 이름과 같아 자꾸 불러주면

그렇게 된다

 

대개의 지명은 어떤 연유와 계시록 같은 것이

숨어 있는데, 동향의 飛上里, 飛下里에는

어느날 갑자기 軍航과 民航이 들어왔다

이륙하고 착륙하는 활주로의 방향이 일치한다

魚夫洞은 어떻고? 바다가 없는 충청도 산골짝

하늘 아래 첫동네가 지금은 대청湖畔의

아름다운 어촌이 되었다

(한시절 나는 그 산굴청에서 釣師가 된 적이

있었는데) 천년 전, 길가던 노승이 쉬어가며

이 이름을 붙여 놓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길이 道인가 보다

 

쇠냇골도 그렇다,

金川洞을 나는 듣기좋게 이렇게 부르는

것인데, 내가 처음 집을 사러 다닐 때만 해도

장화가 없으면 여름을 나지 못하던 동네였다

예전에 이곳을 흐르는 작은 강이 있어

혹 砂金이라도 채취했는지 몰라도, 여하튼

이 땅을 지킨 사람들에게는 지금

황금이 흐르는 내(川)가 되었으니까

 

모쪼록 땅도, 집도 이름을 보고 살아볼 일이다

좋은 이름은 자꾸 불러줘야 한다

呪文처럼 암송해야 된다

 

(2011. 5. 23)

 

*

풍수에 문외한이지만, 우리의 지리와 이름에는

보물찾기 같은 신기함이 있다.

천동설의 시대에 살다간 옛사람의 지혜가

놀라울 때가 있다.

현대보다 더 놀라운 문명이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는 本籍이 서당리인데, 시의 길은 멀기만 하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건강하다 

내 이름을 音譯하면 병이 없다는 말이 되니까

 

 

 

 

쇠냇골 통신 425 - 姓氏 유감 / 최병무

 

 

타이완에 가면 전 인구 700명의 쩌오族이 있다

부엉이가 수호神인 이 소수민족은

모계사회 전통을 지키며 자녀들은 어머니의

姓을 따른다

 

중국은 한 자녀 낳기가 法인데 자녀의 성은

전적으로 부부가 결정한다고 한다

사실 姓 字를 풀어보면 여인이 (여인에게서)

낳았다는 뜻 아닌가, 우선하는 소유권이

모계에 있다는 것 아닌가

 

나는 모성이 부성보다 강하다는 주장을 하지만

최근 한 자녀도 많다는 우리나라는

부부의 양성을 붙여서 이름을 짓기도 한다

(공평하다)

 

따지고 보면 姓씨가 무슨 대수랴, 편의상

소속의 분류에 불과한 것을

 

(2014. 4. 23)

 

*

현존하는 아시아의 어느 고산족은 '밭에 씨만 뿌리고 가는'

일처다부의 모계사회도 있다 

세계기행 TV에서 보았는데, 부부로 함께 사는 것이 아니고 

여성이 선택하여 합방을 하고 엄마가 족장이 되어 

자녀들과 한 가정을 이룬다

 

 

 

 

초정리에서 10 - 이름에 대하여 / 최병무

 

 

오늘 나는 특별히 할 일도 없고하여

내 본명을 가릴 새이름을 짓고 있었는데,

기븐 네임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거듭 말하지만 오늘 나는

특별히 할 일이 없었던 것이다

세상이 바뀌었는데 한 이름으로 평생을

사용 한다는 것이 좀 그렇지 않은가,

그래서 리모델링을 해볼까 하는 숨은

뜻은 있었다

 

일정한 나이가 되면 자기의 이름을

자기가 짓고 자기가 지은 새이름을 쓰도록

제도화하면 어떨까, 말은 운명을 바꾸는

힘이 있지 않은가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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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02.14 10:43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오늘도 활기차고 행복한 시간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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