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은 첫째가 그리스도가 하신 사실들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즉 지식의 말씀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이러한 그리스도가 이루신 일에 대해 동의하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그리스도가 행하신 일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안의 그리스도의 생명이 체험이 되게 됩니다. 내게서 일어난 구원도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쳤습니다.
나는 많은 경우 성경의 흐름을 일탈한 요절을 가져와 설교를 하는 목사들을 봅니다. 그들은 성경의 흐름을 일탈한 요절을 가지고 와서 자기의 교리를 전파하는데 그들이 철석같이 믿는 복음의 말씀이라고 하는 그것은 복음과 거리가 멀어집니다. 성경의 요절을 뽑아내서 설교하면 저자의 의도를 깨뜨리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의 구절을 뽑아내어 교리를 만들어서 그것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많은 이단이 만들어집니다. 그들은 성경의 흐름과 맥락을 무시한 채 요절을 뽑아내어 그것을 교리화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요절을 갖고 와서 인용하고 우리를 위협합니다. 우리에게 옛본성과 새본성이 있어서 서로 싸운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종은 두 주인을 섬길 수 없습니다. 이것은 전혀 복음의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의 옛본성은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따라서 더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제 믿는 자로서 아담(사단)의 종이 아닌 그리스도의 종이 되었습니다. 우리 안에 옛사람이 남아 새로운 본성과 싸운다는 생각은 사단의 속이는 말입니다. 옛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보통 자신이 생각하는 자아상에 따라 행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존재에서 행동이 나옵니다. 결국은 자신이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했고 악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죄를 저지르게 하는 촉매제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연합된 우리는 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본성과 연합하여 의로운 존재로 거듭났습니다. 우리는 '신성한 성품에 참여한 자', '그분이 내주하시는 성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보듯 우리 자신도 우리를 보아야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그분의 거룩한 생명으로 사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삶을 향한 하나님의 분명한 계획입니다.
제가 예전에 다니던 교회에서는 설교 때마다 이 말씀을 인용하곤 했습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알리요"(예레미야17:9)
성경을 읽을 때에는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가, 언제,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이 말을 하는 의도는 무엇인지, 메시지를 준 당시 상황은 어떠한지를 파악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레미야서는 구약, 즉 십자가 사건으로 새로운 언약이 발효되기 전에 기록된 성경입니다. 구약을 읽을 때는 그 메시지가 율법 아래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흐름을 파악하며 해석해야 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언약, 즉 신약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돌같은 마음이 제해졌고 새 마음, 새영 속에 내주하시는 성령을 받은 사람입니다.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이니라"(고전6:17)
"신성한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벧후1:4)
우리는 그리스도와 연합되었으며, 하나님의 성품을 받은 자, 새 마음과 새영을 가진 자들입니다.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노니 너희가 서로 사랑하라" 주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이유는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영이 내주하셔서 우리의 존재가 바뀌었고 그래서 열매가 나타나길 기다린다는 표현입니다.
내가 몸 담았던 예전의 그 종교는 "우리 마음이 심히 부패하고 악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교제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모멸감을 주고 야단치고, 심지어 때리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새 언약으로 이루어진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앉히신 우리"에 대해 알지 못하고 옛본성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점차적인 발전이 아닌 완전히 새롭게 교체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기에 전혀 꺼리낌이 없는 그리스도의 형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기는 자란 연합을 아는 자, 복음을 아는 자, 죽을 것이 생명에게 삼킨 바 된 자, 완전한 자, 그리스도와 함께 함께 하늘에 앉힌 자라는 것을 알 때 우리는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고 하늘로부터 나게 되고 구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기는 자란 어떤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정상적인 그리스도인들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인생의 시작은 하나님께서 나를 누구와 연합시키셨는가 아는 데 있습니다. 또한 첫사람 아담과 마지막 아담을 모르면 내가 누구인지 영원히 모릅니다. 주님께서 성령의 흐름을 왜 바람이 부는 것에 비유하셨는지 알게 됩니다. 성령은 바람의 흐름을 감지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내 백성이 묵시가 없으므로 망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올바른 정체성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이루어지도록 말씀을 펼쳐 놓아야 하며, 하나님의 말씀이 스스로 말씀하게 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한 기회를 드려야 합니다. 나는 그밖의 어떤 권위도 인정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