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이 유비에게 제시한 **익주(서천) 점령을 위한 상·중·하 세 가지 계책**은 촉한의 운명을 결정지은 중요한 전략적 제안이었습니다. 유비가 익주 유장과 회맹을 맺고 머무를 당시, 방통은 유비에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안을 제시했습니다.
### 1. 상책(上策): 기습 점령
* **내용:** 정예병을 선발하여 밤낮을 가리지 않고 빠르게 진격하여 익주의 중심부인 성도(成都)를 단숨에 기습하는 것입니다.
* **의도:** 유장의 군대는 방비가 허술하고 유비의 대군을 예상치 못하고 있으므로, 신속하게 움직여 전면전 없이 단번에 익주를 평정하자는 전략입니다.
### 2. 중책(中策): 주요 장수 제거 및 부수관 점령
* **내용:** 익주로 들어가는 길목인 부수관(涪水關)을 지키고 있는 유장의 장수 **양회(楊懷)**와 **고패(高沛)**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 **방법:** 유비가 다시 형주로 돌아가는 척 거짓 소문을 퍼뜨려, 방심하고 전송하러 나온 그들을 사로잡아 죽이고 부수관을 장악한 뒤, 여세를 몰아 성도로 진격하는 전략입니다.
* **결과:** 유비는 고민 끝에 이 중책을 선택하여 실행에 옮겼고, 실제로 부수관을 점령하며 본격적인 익주 정벌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 3. 하책(下策): 철수 후 재도모
* **내용:** 지금의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일단 군사를 돌려 백제성으로 물러나고, 형주로 돌아가서 후일을 기약하며 다시 기회를 엿보는 것입니다.
* **의도:** 무리하게 익주를 취하려다 명분을 잃거나 큰 피해를 입을 바에는, 때를 기다리는 것이 낫다는 신중한 제안입니다.
**참고 사항:**
* **유비의 선택:** 유비는 상책은 너무 급진적이라 거부했고, 하책은 천하를 도모하기에 너무 소극적이라 판단하여 **중책**을 선택했습니다.
* **역사적 맥락:** 유비는 "막 남의 나라에 들어왔는데 바로 공격하는 것은 도의에 어긋난다"며 처음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나, 결국 방통의 조언대로 익주 정벌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비의 정치적 명분과 실리 사이의 갈등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