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어미새.
뜨거운 햇볕이 한풀 꺾인 오후에 흑천강의 벚나무 가로수 그늘을 따라 걷는다.
다슬기를 잡는 사람, 낚시를 하는 사람, 물속에서 더위를 식히는 사람도 보인다.
무념무상으로 어정어정 걷는데 참새를 닮은 작은 새가 내 앞으로 내려오더니
앞서서 겅중겅중 걷거나 총총거리다가 금방 날아갔다.
아까 지나왔던 그 곳에 다시 다다르니 아까 보았던
그 새가 또 내 앞으로 내려와 폴짝폴짝 뛰다가 금방 다시 날아갔다.
‘저 새는 사람이 무섭지도 않나?
아! 이곳은 철쭉나무가 있는 곳이니 새집이 있나보다.
새집에 알이 있거나 새끼가 있어서 사람들이 지나가면
어미새가 시선을 끌어 새끼의 존재를 숨기려는 모성애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행동을 하는구나!’
봄이 오기 전에 남한강의 국토종주길을 걷다 철쭉나무 속에서
작은 새집을 보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어미새는 새끼를 지키기위해 제 몸도 아끼지 않고 사람과 맞서는 모험을 감수한다.
“새가 날개 치며 그 새끼를 보호함 같이
나 만군의 여호와가 예루살렘을 보호할 것이라
그것을 호위하며 건지며 뛰어넘어 구원하리라!”(사.31:5).
<하나님>은 새끼를 보호하는 어미새처럼
당신의 백성을 애정과 관심으로 보살펴주시는 분이시다.
어미새를 생각나게 하는 시가 있으니 미국의 여류 시인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 1830~1886)의
<애타는 가슴 하나 달랠 수 있다면>란 시이다.
“내가 만일 애타는 가슴 하나 달랠 수 있다면/
내 삶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
내가 한 생명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거나/
괴로움 하나 달래줄 수 있다면//
혹은 힘겨워하는 작은 새 한마리/
다시 둥지에 오르게 도와줄 수 있다면/
내 삶은 정녕 헛되지 않으리.”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황무지에서,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의 눈동자 같이 지키셨도다!”(신.32:10).
<하나님>은 우리가 황량한 사막에 던져질지라도
‘만나주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 눈동자같이 지켜주시는’
극진한 사랑과 세심한 보살핌을 주는 아버지시다.
*묵상: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사람들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피하나이다”(시편.36:7).
*적용: 당신은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입니다.
당신이 언제라도 <하나님의 날개>를 찾으면 하나님은 그대를 품어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