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량이다. 뭔가를 10년 동안 주구장창 해대면 실력이 늘지 않을 수가 없다. 사람은 평소 제 안에 집어넣었던 것들이 밖으로 꺼내 놓게 된다. 머리에 많이 넣었던 것들이 결국 화학작용을 거쳐 자신만의 버전으로 나오고 그것이 창작품이라고 불린다. 사람이 변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통해 앎을 얻을 때이다. 행복은 만족감과 앎에서 온다.
저자: 정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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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 책은 저자가 전업 작가가 되기 까지의 고통과 역경을 담은 것이다. 신간들이 수없이 쏟아져 작가 역시도 수없이 탄생된다고 볼 수 있지만 작가라고 해서 모두가 작가가 아닌 것 같다.
저자는 10년전 모신문사가 주관하는 문학상 공모전에서 수상하면서 작가의 길을 걸었지만 편집사의 높은 벽에 부닥쳐 판판이 거절을 당한다. 게다가 자산의 블로그에 글을 올라면 혹평가들이 악평을 올려 심적 고통에 시달렸다.
이러한 일로 3년간 글을 쓰지 않고 작가의 꿈을 포기하려고 하다가 몸속에 잠재된 끼가 꿈틀거려 원고 거절에 대한 사유를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분석하고 결정적인 것은 그 유명한 헤리 포터의 원고도 12번이나 거절당했다는 것을 알고 재기했다고 했다.
저자는 소설과 에세이 모두를 쓰는 작가이다. 처음엔 소설로 시작했지만 독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아 에세이에 도전하여 떡상을 하고 그때부터 강연 초대, 컬럼 청탁, 책쓰기 등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한다.
작가뿐만 아니라 가수, 배우, 스포츠맨 등 모두가 무명시절이 있듯이 그 힘든 과정을 겪고 난 이후에 보상을 주는 법이다. 저자가 쓴 글을 읽으면 어떻게 저런 문장이 나올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지적이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려낸 것처럼 깊은 맛이 난다.
글쓰기 실력은 량이라고 하지만 넘사벽으로 다가와 주눅이 드는 것이 이 책을 읽고난 솔직한 소감이다. 지금까지의 열정으로 한국의 해리 포터 작품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