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사업자들 10분도 걸리지 않는 지문등록위해 춘천까지 원정 불편 호소
조달청이 실시하고 있는 생체지문인식입찰로 인해 영동지역 사업자들이 지문등록을 위해 춘천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22일 영동지역 사업자들과 조달청에 따르면 인증서 대여를 통한 불법전자입찰을 원천차단하기 위해 지난 4월 생체지문인식입찰을 도입했다. 또 지난달부터는 나라장터를 통해 지자체 등에서 자체적으로 발주하는 물품·용역·시설공사 입찰에도 전면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1회라도 나라장터를 통해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는 공인인증기관 홈페이지에서 생체지문보안토큰을 구매하고 나라장터를 통해 지문등록방문 예약신청을 한 뒤 지방조달청을 방문해 지문등록을 하고 생체지문보안토큰에 인증서를 복사한 뒤 지문인증을 통해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강릉을 비롯한 영동지역의 사업자들은 채 10분도 걸리지 않는 지문등록을 위해 왕복 4~6시간이나 걸리는 춘천까지 다녀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으며 특히 직원이 없는 1인사업자의 경우 사실상 하룻동안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모(42·강릉시 교1동)씨는 “영동지역의 사업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쪽으로 출장을 오거나 시·군청 등에서 지문등록 업무를 대행하는 방법을 도입하는 등 수요자들의 편의를 생각하는 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
강원지방조달청 관계자는 “대상 업체 7,800여곳 가운데 현재까지 71%인 5,600여곳이 등록을 마쳤으며 지금은 민원이 다소 뜸한 편”이라며 “출장에 의한 업무처리는 본청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시·군청 대행은 검토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정익기 기자님(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