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정 능엄신주을 설한 연유
부처님께서 능엄주를 찬탄하시고
아난에게 말씀하시었다.
아난아 !
부처님의 정수리 광명이
모이어 된 시타타파트라 비밀한
가타 미묘한 글은 시방의 온갖
부처님을 내는 것이니
시방 여래가
이 주문으로 인하여 위없는 삼먁삼보리를 이루는 것이며
시방 여래가 이 주문을 듣고
모든 마를 항복받고 외도를 이기는 것이며
시방여래가
이 주문을 보시고 보배 연꽃에 앉아 미진같은 세계에 들어가시는 것이며
시방여래가
이 주문을 머금고 미진같은 세계에서 법문을 설하시며
시방여래가
이주문을 가지고 시방세계에서
수기를 주시며
시방여래가
이 주문을 의지하여 여러 고생하는
이를 제도하시며
시방여래가
이 주문을 따라 시방국토에서
선지식을 섬기어 공양하고 항하사 여래의 법왕자가 되며
시방여래가
이 주문을 행하여
친한 이와 인연있는 이를
붙들어 주시며 소승들로 하여금
비빌한 법문을 듣게 하며
시방여래가
이 주문을 외우사 위없는 정각을 이루시며
시방여래가
이 주문을 전하여 열반하신 뒤에
불법을 유촉하여 머물러 있게 하며 계율을 청정하게 하시니
내가 만일 이 주문의 공덕을
다 말하자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치지 않고 항하사겁이 지나도록 말하여도 다할 수 없느니라.
이 주문을
'여래의 정수리' 라고도
이름하나니
너희 배우는 사람들이
윤회를 벗어나는 도를
얻고자 하면서도
이 주문을 외우지 아니하고
몸과 마음에 마가 없기를
바라는 것은 옳지 아니 하니라.
아난아 !
세계 여러 나라에 사는
중생들이 나무 껍질이나
잎이나 종이나 천에
이 주문을 써서 간직할 것이니
설사 외울 수 없거든 몸에 갖거나 방안에 두기만 하여도 독이 이 사람을 해하지 못하리라.
아난아!
내 다시 이 주문이 세상 중생들을 구호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에서 뛰어나는 지혜를 이루게 하는 일을 말하리라.
내가 열반한 뒤에
말세 중생들이 이 주문을 외우거나
남을 시켜 외우게 하면 이 중생들은 불에 태우지 못하며
물이 빠지지 못하며
독이 해치지 못하며
용이나 하늘사람이나 귀신이나
마귀의 나쁜 주문들이
건드리지 못하고
마음에 삼매를 얻어서
독한 약과 만물의 독기가
이 사람의 입에 들어가면 곧 감로로 변할 것이며
나쁜 귀신들이라도
이 사람에게는 해를 주지 못하며
항상 이 사람을 보호할 것이니라.
아난아 !
이 주문은 8만 4천 나유타
항하사 구지되는 금강장 왕 보살의 종족들이 밤낮으로 따라다니면서 보호하나니
설사 어떤 중생이 삼매가 아닌
산란한 때에라도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이 주문을 외우면
이러한 금강왕들이 항상
이 사람을 보호할 것이니
하물며 보리 마음을 결정한 사람이야 말할것이 있겠는가.
이 좋은 남자가
이 주문을 읽거나 외우거나
몸에 간직하면
이 사람은
보리심을 처음낼 때부터
부처님 몸을 얻을 때까지
세세생생 나쁜 곳에 나지 아니하며 천하고 가난한 곳에도 태어나지 아니하느니라.
이 생들이 설사
제몸으로 복을 짓지 못하더라도 부처님의 공덕을 얻어 한량없는
겁 동안을 항상 부처님을
떠나지 아니 하느니라.
그리하여
계를 파한 사람으로는
계를 청정하게 하며
계를 얻지 못한 이로는
계를 얻게 하며
정진하지 못하는 이로는
정진하게 하며
지혜가 없는 이로는
지혜를 얻게 하며
재계를 가지지 못하는 이로는
재계를 이루게 하느니라.
아난아 !
어떤 중생이 한량없는
옛적으로부터 지은 죄업을
이때가지 한 번도 참회하지 못하였더라도 이 주문을 읽거나 외우거나 써서 가지면
모든 죄업이
없어질 것이며 오래지 않아서 무생법인을 얻게 되느니라.
아난아 !
어떤 사람이 소원이 있어 지극한 정성으로 이 주문을 외우면 소원이 이루어질 것이며
나라와 지방에 싸움이나
질병의 재앙이 있더라도
그 지방에 사는 중생들로 하여금
주문을 모시거나
예배하게 하면 온갖 재앙이
모두 소멸하게 되느리라.
그러므로
여래가 이 주문을 일러서
이 다음 세상까지 전하여서
음으로 수행하는 이들을 보호하여 삼매에 들게하며
마의 장난과 전세의 업장이
방해하는 일이 없게 하느니라.
너와 이 회상에서 비우는 이들이나
이 다음 세상에 수행하는 이들은
이 규모대로 수행하여
부모에서 얻은 육신으로 도를 이룰 것이니라.
능엄경이 없으면
정법이 사라진다. (수능엄경)
말법시대에
하늘의 마와 도깨비와
요괴 귀신 등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능엄주다.
만약 부처님의 가르침 가운데
능엄경이 없다면
불법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요즘 사람들은
사상과 행위가 너무나 기괴하며 짐승보다 못할 때가 많다.
그것은
온갖 마귀와 귀신들이 사람들을 미혹해서 지혜를 잃게 하고 정신을 마비시켜 둔하게 하기 때문에
소나 말과 같은 동물보다
못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능엄경을 이해하고 독송하는 사람과 능엄주를 지송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적어지기 때문에 마귀와 귀신들이 더욱 함부로 창궐하는 것이다.
만약 능엄주가 없다면
점차 불법이 사라질 것이며
능엄경이 없다면 정법이 소멸될 것이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능엄경은 가장 마지막에 중국에 와서 말법시대가 되면 가장 먼저
없어진다고 하였다.
다른 경전들도 점점 없어지고
최후에는 무량수경만 100년 정도 세상에 남는다고 했다.
능엄경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아난존자를 위하여 설하셨다고 하는데
왜 아난 존자를 위하여 설하신 것인가?
그것은 바로 아난 존자에게
선정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존자는 평소 노력하지 않고
오로지 글을 쓰고 책을 보면서
좌선하지 않고 참선하지 않은 것이다.
우리들은 선정력도 중시하면서
또한 다문도 중시해야 한다.
우리들은 많이 배워야 하며
선정을 많이 닦아야 한다.
이 두가지를 병행해야 한다.
능엄경은 부처님께서
아난 존자를 위해 능엄주를 설하여 아난을 구제하신 내용이다.
무엇 때문에 아난 존자를 구제하셨는가?
그것은 아난 존자가
문자반야를 배우는 데만 치중하고 실상반야를 닦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난존자는
선정력이 없었기 때문에
마등가 여인의 어머니의 주술 앞에서 자신을 주체할 수 없었던 것이다.
도력이란
바로 선정력을 가리킨다.
우리들이 수행을 하는데
왜 마의 장애가 있고 업의 장애가 나타나는가? 그것은 우리들의
성품에 아직 정이 없기 때문이다.
성품이 만약 고요하게 정하다면
어떠한 마도 모두 항복할 것이다.
자기의 성품으로부터
자성을 닦는다면
이것은 근본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당신이 망상심으로
불법을 닦는다면
아무리 열심히 수행해도
마치 모래를 쪄서 밥을 만들려고
하는 것과 같아서
항하사 겁을 수행해도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자기 마음 속의 마가
가장 조복받기 어렵다.
밖에서 온 마는
항복받기 쉽지만 자신의 마음 속에서 나온 마는 항복받기 쉽지 않다.
귀신은 사람보다 많다.
사람이 죄업을 지으면
귀신의 무리에 떨어져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한다.
악마는 마치
이치를 살피지 않는 사람과 같아
어그러지고 마구 날뛰는 사람은
모두 악마가 세상을 바꾸어 나온 것이다.
모든 중생에게는
각자의 귀혼(鬼魂)이 있다.
비록 사람들이 귀신이 무섭다고 말할지라도 사실은 사람과 귀신은 근본적으로 분리할 수 없다.
귀신은 저승에 있고
인간은 이승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음과 양은
본래 하나의 체로서 우열을 가릴 수 없으며 한계가 없는 것이다.
귀신은
탐진치가 무겁고
사람은 계정혜가
조금 더 있을 뿐이다.
귀신은 음기를 이루며
사람과 축생은 기를 부여받아
형상을 이루는 것이다.
태어날 때는 사람이 되고
죽으면 귀신으로 변한다.
그러나
만약 수행을 하면
귀신이 될 필요가 없다.
수행이 성공하면 보살이 되고
부처를 이룰 수 있으며
혹은 아라한과를 증득하게 된다.
단 한 명의 사람도 능엄주를 외우지 못한다면 그때는 요괴와 삿된 마들이 세상에 출현할 것이다.
개나리학당 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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