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새벽 2시경
매번 그렇지만 일당을 못 하고 비맞은 중놈처럼 청계천가를 처정처정 걷고 있는데요 40분 째 조용하내요
그래서 국일관 뒷골목 편의점에서
달달한 카스타드 한 통 사 순식간에 다 먹어치우고 에이 오늘은 안 되나보다 집에나 가야지, 하고 겨우내 잘 이용한 종로 2가 롯데리아 앞 버스 정류장으로 천천히 이동을 하는데
그때
낙원동에서 하남신장 2.5 콜이 뜨내요 금액 2.5 싸구련데 순간 갈등이 오데요 갈까말까 순간적으로 나의 녹슨 컴터가 작동합니다
오천원 제하면 2.0 택시 0.3 최소 1.5 등등 .. 하남까지 갔다올라면 3시간인데.. 들어가 잠자는게 좋은가 그래도 갔다오는게 좋은가? 만 오천 원 벌면 오늘 일당은 채우는데.. 진동이 채 끝나기 직전 크릭. 잡아 놓고도 그냥 뺄까?? 또 생각하다가
손에게 전화
내가 있는 바로 앞 인사동 입구 작은 무대. 50년을 종로 평소에도 잘 아는 지역이다 바로 손 만나고 하남 어디신가요? 신장사거리.. t맵 찍고 t맵 안내양 지시대로
출발
몇 미터 못 가서 손이 t맵과 달리 좌회전 동대문 쪽으로 죄회전 하라네 그러나 때는 이미 차는 방향을 1호터널로 정하고 직진하기로 마음먹은 상태 직진했는데 청계천을 건너는데
손이 차 원위치 하라네 원위치 군에서나 듣던 말 오랜만에 다시 들으니 기분 쐐하데요 그것도 젊은 손이.. 자기영역 책임도 못질 모자라는 뚱띠 고문관 100kg 족히 나갈, 저 북쪽 김정은이 만큼 살찐 띵띵한게 슬리퍼는 신어서 발냄새까지..
그래도 왠만하면 댁에 가시자고 말했더니 "손님 마음 아닌가요" 하면서 배짱까지 (속으로) 흥 마음되로 하세요 전화를 들데요 그러더니사무실 전화해서는 상황녀에게 좀 전 그자리로 다른 기사님을 보내달라고 전 그때부터
묵비권
상황실에도 상황실에서도
전화오거나 하거나 없이 콜 빠지데요
차 돌릴 자리만
나는 손과 더 이상 아무 말다툼도 없이 남산 입구에서 불법 u턴 하라는 걸 단호히 안됩니다 하고 는 남산입구 리라초 있는 방향으로 오르다가 터널 힘들게 돌아 U턴
낙원상가 50m 직전 횡단보도 앞 오니 차 세우라네 그래서 탑골공원 옆에 잘 세우고 내리는데 어디서 들은 건 있어가지고 5천원 주네요 다른때 같으면 손님 일만 원입니다 또는 그이상 불렀겠지만 10년만에 처음 격는 일이라 운전하다가 원위치 별 히안한 일.. 오천원 받고 별사람 다 있네 하고는 차에서 내렸습니다
다시 콜 받기 위해
스마트폰 t맵 해제하고 프로그램 세팅하고 눈이 스맛폰에 가 있는데 술먹은 돼지손 낙원상가 밑에서 금강제화 쪽으로 재빠르게 쌩(어렴픗이 봤음) 불법 u턴 하네 응 안안 앙 되는데..
바로 그때
안국역 쪽에서 먹을꺼리 찾던 c3 바로 뒷꽁무니를 딱 걸렸네 현행범처럼 큰일났다 너 쓸데 없는 존심 인지 똥배짱인지 불법유턴 하고 0.1초도 안되서..
c3. 돼지차 바로 옆에 차를 세우고는 운전하던 순사 제일 쫄다군가 차에서 내려 돼지손 보고 뭐라뭐라 몇 마디 예기하는가 싶더니 이내 경찰차로 다시 가네 싱겁게 끝나는가? 순간 스치는 머릿속 생각 그냥 가기만 해봐라 내가 당신 직무유기 어쩌고저쩌고~~ 생각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음주측정기 꺼내 오더니 불라내 더더더 삑~ 빨간불! 나의 소심한 복수 쌤통이다 순간의 객기가 오늘 요놈, 몇 백 아니 몇 천배로 토해봐라. c3에 타고 있던 순사들 2명 더 내리고 또 어딘가에 협조요청하는 무전기 소리..
쓸쓸합니다 인사동 밤거리가 더욱..
날아라 닭
(밤거리 시인)
풍문여고를 지나 정독 가는 길
인사동 겔러리에서 본 닭 한 마리가 도대체
내 마음 속에서 홰(翙)칠 줄도 모르고, 날아갈
줄을 모른다
방송 카메라와 우 따라가는 사람들,
그 틈에 낀 그 연예인이 수도약국 앞을 지날 때도
내가 도서관에서 공부 할 때도 음악듣다 잠이 들 때도
아침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지을 때도
단 한 번 시공(時空) 속을 날아 본 그 닭은
도대체가 자기가 있던 세상 속으로 날아 갈 줄을 모른다
마누라는 벌써 죽었는데
훠이,
날아라 닭
첫댓글 그 손 승질좀 죽이고 살지 ㅠㅠ 싸다
그래서 기사나 손님이나 맘을 곱게 써야 하는가 봅니다
잘 참으셨고 별 마찰 없이 끝나 다행이네요 ^^
참고로 일당에 목메시는 기사들은 있는데 특히 끝마무리에 예기치 않게 엉뚱한 곳에
들어가는 기사들 많더라고요 1~2만원 더 벌자고 아침 버스까지 각오 하시고..
피곤한 운전 안합니다 ㅎㅎ 담날 좀 더 부지런을 떨지
그리고 늦은 시각에는 술 거나하게 쟙순 진상 출현이 더 많지 않던가요 ㅎ
ㅎㅎㅎ 재밌는 단편소설처럼 감칠나게 글을 잘 쓰시네요 현장의 긴장감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샘통 진상손~~!
멋진 구경 하셨네요 ㅋㅋ.
근디 글 타이틀하고 글 내용하곤 안맞는것 같은데요 ㅋ
네 아님 밤이슬을 바꾸던지.. ㅋ
ㅎ 나도 글제목을 잠시 잊었네요 ~~
나 치매 오나?
긴 문장은 읽다가 잊어버리네
ㅎ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