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골퍼 딸을 위한 쉼터 하늘 중정 주택
건축가는 작품에 대한 깊은 고민 속에서 호흡하는 존재이다. 마치 아이를 잉태하고 있는 어미같다고 할까. 건축가의 품에서 태어나는 건물은 건축가를 닮은 얼굴을 지닌다. 동백 주택 이름은 ‘하늘 중정 주택’으로 지었다. ‘높고 맑은 하늘의 기운을 빌려 끝없이 성공하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글 윤경필(경피리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박건주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11.00㎡(63.83평)
건축면적 120.57㎡(36.47평)
건폐율 57.14%
연면적 279.00㎡(84.40평)
지하 101.32㎡(30.64평)
1층 105.36㎡(31.87평)
2층 71.64㎡(21.67평)
용적률 83.89%
설계기간 2018년 10월~2019년 2월
공사기간 2019년 6월~2020년 1월
설계 경피리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설계 담당 : 김대성, 이주남)
010-4030-3700 https://blog.naver.com/ssendesign5
시공 마루디자인건설
건축비용 9억3000만 원(3.3㎡ 당 93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알루징크
벽 - 고토미 벽돌(삼한C1 고토미 벽돌)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벽 - 규조토 페인트
바닥 - 이건 원목마루
계단실 디딤판 자재 - 멀바우 집성목
계단 난간 - 스틸 플레이트 난간
단열재 지붕 THK220 경질우레탄폼
외단열 THK135 경질우레탄폼
내단열 석고보드 2겹
창호 이건 시스템창호
조명 비츠조명, 일부 수입 조명
주방기구 한샘키친바흐
위생기구 아메리칸스텐다드
난방기구 린나이 보일러(린나이)
신재생에너지 라돈 배출시스템 시공(설치비용 500만 원)
‣ 도로변의 작은 철문을 열면 현관으로 향하는 계단이 자연스레 진입을 이끈다.
‣ 현관의 나무 벽체는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가족을 따스하게 맞이한다.
하늘 중정 주택은 상당히 입체적이다. 공간은 개방성과 보호성을 동시에 지닌다. 이는 적절히 솔리드solid와 보이드void가 활용됐다는 증거이다. 사생활과 안전은 보장됨과 동시에 거주자를 위한 개방적인 공간도 포함해 사람에게 안정감과 해방감을 고루고루 준다는 뜻이다.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집이 아니라 깔끔한 정장을 입은 유쾌한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서면 2층은 조용히 숨어 있다가 폭죽을 터뜨릴 준비를 한다. 1층이 따뜻함과 편안한 분위기로 잔잔하게 흐른다면 2층은 색다른 공간이 깜짝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하늘 중정 주택의 잭팟jackpot이다. 2층에 도달하는 순간 환하게 빛나는 화이트 공간을 보면 절로 마음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는 사진으로는 전부 담아낼 수 없는, 건축주만이 증언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 현관문을 열면 중문 사이로 중정의 대나무 식재가 훤히 들어온다.
‣ 거실의 소파는 중정을 향해 있고 이는 주방과 상호 연결되는 구조로써, 가족 간의 연결과 사랑을 품어내는 공간이다.
‣ 뒤편의 장식장은 딸의 트로피 장식장으로, 화려한 트로피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중정은 도시 주택의 꽃
거실과 1층의 중정 공간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주방은 고급스럽고 예쁘다. 비용은 많이 들었다. 그러나 아주 비싼 고급 주택에 비하면 가성비는 최고라 자부할만하다. 가사 일에 집중하는 사람과 거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이 바로 눈빛 교환을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중정 덕분이다. 중정은 가족의 매개체이자 연결고리이다. 거실과 부엌은 분리되어 있지만 실상 서로의 짝꿍인 셈이다. 서로의 소통이 중정을 통해 전해지고, 자연을 품은 시선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연스레 행복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1층에서는 주로 부부의 활동과 가족 전체의 휴식이 이뤄진다.
‣ 주방 식당 옆으로 중정이 보인다. 가족은 서로 다른 공간에서도 함께 있을 수 있다. 이 중간 역할은 중정이 해낸다.
‣ 1층 안방 드레스룸
거실 앞 발코니는 주택의 입체적 형태를 위한 비장의 무기이다. 발코니는 사람 키 높이 정도의 시선을 가지고 있어서 외부에서는 거실을 볼 수 없지만 거실에서 밖을 내려다볼 수 있는 시각적 재미도 활용하고 있다.
중정 주택의 꽃은 중정이다. 중정은 현대 도시 주택의 꽃과 같은 공간이다. 누구나 설치하고 싶지만 비용과 대지의 환경이 필요하고 설계자의 능력이 필요한 공간이다. 집 안의 녹지 공간이 뿜어내는 에너지는 몹시 정열적이다.
‣ 중정은 블록담장과 대나무와 함께 어우러져 자연의 햇살을 가득히 담아낸다.
‣ 중정은 오직 가족을 위한 공간이다.
■2층 딸의 독립적인 공간
사적인 공간으로 오로지 딸을 위한 공간이다. 하늘 중정 주택은 1층과 2층으로 부모와 자녀의 동선을 분리해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해주고 있다. 딸을 위한 부모님의 배려가 묻은 2층에는 딸을 위한 작은 거실과 방이 만들어져 있다. 하늘이 보이는 작은 외부 테라스 중정을 지나 방을 나가면 작은 거실과 야외 테라스 공간이 반갑게 딸을 맞이한다.
딸은 일 년 동안 LPGA 해외 원정이 많아 집에 자주 올 수는 없다. 그렇기에 지친 몸이 돌아와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하고 싶었다. 좋은 조망을 선물하고자 노력했다. 자연을 그대로 품을 수 있는 2층 공간은 가족의 화합이 이뤄지는 공간에서 독립된 잭팟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1층 계단실
‣ 2층의 딸만의 작은 거실이다. 숲을 향해 시원하게 열린 공간은 힐링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 2층의 작은 서재 왼쪽으로 작은 중정이 하나 더 숨어있다. 하늘을 열어둠으로써 문을 열면 자연 바람이 서재로 스며들 수 있게 계획됐다.
‣ 2층 드레스룸과 화장대
욕조에서 바라보는 하늘과 나만의 작은 테라스. 테라스 상부에는 하늘을 향한 열림이 있다. 사방으로 틀어 막힌 공간과 하늘을 향해 시선을 열어주는 공간의 차이는 대단히 크다. 하늘은 골프공을 형상화하여 딸만을 위한 진정한 프로만을 위한 하늘을 보여준다.
주택은 건축주에게 특별한 가족이다. 가족의 인생의 시간을 같이하는 소중한 무엇이고 든든한 친구이다. 나의 품에서 태어나 이제는 그들과 함께 살아나갈 하늘 중정 주택. 아쉽지만 이제는 한 발자국 멀어져 그들의 찬란할 삶을 묵묵히 응원하며 하늘 중정 주택을 떠나보낸다.
‣ 2층 욕실. 2층 중정으로 향한 외부 시선을 확보하고 열린 하늘을 볼 수 있도록 계획했다.
‣ 하늘로 열린 2층의 중정지붕. 딸을 위한 설계자의 선물이다. 원형 지붕은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모습을 딸에게 선사해줄 것이다.
‣ 2층 테라스. 딸의 개인 휴식을 위해 사용될 쾌적한 테라스이다.
‣ 주택 너머의 산과 주택 앞의 유수지 조망이 어우러져 사시사철 바뀌는 자연의 색채와 향기를 느낄 수 있다.
■ABOUT
윤경필(경피리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대표)
윤경필 대표는 공간연구소, 삼성건설 등 국내 메이져 건축사 사무소를 거치며 대형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하고 국내 고급주택 및 고층빌딩 설계를 해왔다. 경피리 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는 작은 설계도 소중히 여기며 건축주의 미래적 가치를 위해 디자인부터 건축물의 완성후 관리, 하자예방까지 고려해서 설계 및 시공지도 및 감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010-4030-3700 https://blog.naver.com/ssendesign5
자료제공 : 전원주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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