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2부 훈련기간인 1일 대구 수성구 고모역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예하 1117공병단·19화생방대대, 한미연합사 예하 미군 11공병대대 장병들이 함께 폭발물 탐색 및 제거, 적군과 교전 등의 훈련을 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군 간부들이 8월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 프리덤 실드)’ 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을 받았다며 사진까지 찍어 한 매체에 제보했다. 임시 숙소의 에어컨은 작동하지 않았고 침대도 없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여론은 대체로 “공감되지 않는다”는 쪽이었다.
UFS가 종료됐던 1일 한 매체는 군 간부 12명이 연합 훈련 동안 에어컨이 고장 난 임시 숙소에서 생활했다고 보도했다. 에어컨은 훈련이 끝날 때까지 작동하지 않았으며, 군 간부들은 침대가 없어 매트리스를 깔고 지냈다고 했다. 한 파견 간부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훈련이 없는 주말에도 코로나 때문에 외출 외박이 통제됐다며 “무더운 방 안에서 사실상 격리 생활을 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에선 이 같은 군 간부의 불만이 공감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왔다. ‘직업군인이 훈련 기간 냉방이 제대로 작동 안했다는 걸 외부에 폭로하는 게 제대로 된 군대에서 일어날 일이냐’는 것이다.
박보검의 침대가 궁금하다면?
특히 이번 UFS는 문재인 정부 당시 축소·조정 시행됐던 한·미 연합 야외 실기동 훈련이 4년여 만에 부활하는 등 실전 능력 회복을 목표로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실전과 똑같은 연습만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보를 굳건하게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해당 기사에는 5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전쟁 때도 에어컨 틀어달라고 할 건가” “당나라 군대냐” “혹한기 땐 전기장판 깔아달라고 할 기세” “야외 실기동 훈련을 몇 년간 중단해서 시스템이 망가진 듯” “군 급식 문제 개선은 공감해왔지만 에어컨 불평은 너무했다” 등의 반응이었다. “훈련은 힘들게 해도 쉴 때는 좀 편해야 하지 않나” “직업 군인인 간부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줘야 군사 능력도 향상된다” 등의 의견도 있었지만 소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