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순(총무비서관) '생일빵에 화나 뽀뽀해달라 했다'...사퇴는 거부 05180707 중일

[HyunKy]

국회운영위서 성추행 징계 추궁

윤 '불쾌감 느겼다면 사과 드릴 것'

야당 '러브샷 하려면 옷벗고 발언도'

김대기 비서실장 '윤 발언 부적절'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참모진이 처음 국회에 등장한 17일 국회운영위원회는 감찰본부장 경고'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인사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들까지 윤 비서관의 과거 성추행 의혹에 대해 묻는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불쾌감을 느꼈다면 당연히 사과 드리겠다'고 답했지만 사퇴는 거부했다.

윤 비서관은 1996년과 2012년 각각 성추행을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 비서관은 먼저 '1996년도에 저는 어떠한 징계 처분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2012년도엔 그 당시에 윗분들로부터 일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격려금을 받았다'며 '그날이 공교롭게도 생일이었고,

10명 남짓의 직원들에게 소위 말하는 '생일빵'(생일자를 장난스럽게 때리는 일)이라는 것을 처음 당했다.

하얀 와이셔츠와 얼굴이 까만 초콜릿 케잌으로 범벅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직원이) '생일에 뭐 해줄까'라고 해서 화가 나서 '뽀뽀해주라'라고 했던 건 맞다.

볼에 해서 간 건 맞다'며 '당시에 조사받은 것도 아니고, (나도 보르는 사이) 조사가 뒤에서 이뤄졌다.

10개월인가 1년 지나서 나온 게 감찰본부장 경고'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총공세에 나섰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첫마디부터 '인사가 만사'라며 윤 비서관의 징계를 언급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눈 높이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었다.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고민정 의원은 윤 비서관이 경고 처분을 받았던 또 다른 발언인 '러브샷을 하려면 옷을 벗고 오라',

'속옷은 입고 다니는 거냐?' 등의 문구를 자료 화면으로 띄운 뒤 '경고처분이 적당하다고 보냐'고 김실장이 물었다.

김 실장은 '저 말 자체는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윤 비서관의 시집도 쟁점이 됐다.

윤 비서관은 2001년 출간한 '석양의 찻잔'이란 시집에 실린 '전동차에서'라는 시를 통해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밀쳐보고/엉덩이를 살짝 만져보기도 하고' 등 성추행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이를 '자유'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천준호 민주다우 의원은 '이런 인물을 버젓이 1급 비서관으로 임명하고 사퇴는 없다고 항변하는 것은 대통령실이 단체로

도덕 불감증에 빠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 일부도 윤 비서관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양금희 의원은 '과거의 일리라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제대로 된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조은희 의원은 '휼륭한 참모라면 억울하더라도 본인이 희생하는 결단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윤 비서관은 '더 열심히 하겠다'며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야당의원들은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기획관의 5.18 폄훼 논란도 겨냥했다.

장 기획관은 2015년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를 진행하며 5.18민주화운동 북한군 침투설을 방송해 논란이 됐다.

당시 한 출연자가 '5.18을 전후로 북한 특수부대 1개 대대 약 600여명이 광주에 내려왔다'며 맞장구를 쳤다.

김대기 실장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모른다.'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