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건]
2001년 11월 13일
`수지 김 사건`, 남편의 자작극으로 밝혀져 파문
`미모의 공작원을 내세운 홍콩 교민 납북 기도 미수 사건`으로 발표됐던 ‘수지김’ 사건이 사건발생 14년 만에 진실을 찾았다. 서울지검 외사부는 2001년 11월 13일 부부싸움 끝에 아내 수지김을 목졸라 죽인 혐의로 윤태식씨를 구속기소했다.
윤씨는 성격차와 돈 문제 등으로 김씨와 잦은 말다툼을 벌이다 1987년 1월 3일 홍콩 소재 김씨의 아파트 침실에서 둔기로 김씨의 이마를 때려 실신시킨 뒤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다.
검찰은 윤씨가 범행을 감추기 위해 시체를 아파트 침대 밑에 감추고 싱가포르 주재 북한대사관을 거쳐 자진 월북하려다 실패한 뒤, 마치 자신이 북한에 납치될 뻔하다 탈출한 것처럼 사건을 조작했다고 밝혔다.
또 국가정보원이 대공사건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경찰의 조사과정에 개입, 수사를 중단시킨 사실도 밝혀져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기도 했다. 14년 전 사건 전모를 알면서도 이를 은폐하고 정치적으로 악용, 피살자를 오히려 `간첩`으로 몰았던 정보기관이 다시 한번 사자(死者)가 뒤늦게 누명을 벗을 기회를 가로막은 것이었다.
[오늘의 인물]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 분신자살
그 무렵 청계천 평화시장의 노동현실은 비참했다. 하루 15시간이 넘는 중노동에 일요근무ㆍ철야작업은 예사였고, 만성 위장병과 신경통·피부병 등도 다반사였다. “사흘밤이나 잠이 안오는 주사를 맞고 일을 해 눈도 보이지 않고 손도 마음대로 펴지지 않는다”며 울음을 터뜨리는 어린 시다 앞에서 재단사 전태일(全泰壹)은 절망감을 느껴야했다.
그는 1964년, 16세의 나이로 평화시장에 들어갔다. 아버지는 폭음과 술주정만 일삼았고 어머니는 병을 앓고 있었다. 어린 동생을 먹여 살리기 위해 신문팔이, 구두닦이 등 안해본 것이 없었다.
열악한 노동현실을 자각한 뒤부터는 근로기준법 책을 끼고 살았다. 업주들에게 개선을 요구하고 시청과 노동청을 수십차례 드나들며 싸움도 벌여봤지만 돌아오는 것은 언제나 무관심과 냉대뿐이었다.
1970년 11월 13일 오후 1시30분, 500여명의 노동자들이 근로기준법 화형식을 치르기 위해 평화시장 앞에서 웅성거리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전태일이 자기 몸에 불을 지르고는 피맺힌 절규를 쏟아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그는 죽어가면서도 또 외쳐댔다.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22세 전태일은 자신을 불태우며 그렇게 쓰러졌다. 그리고 그날밤 10시, 마지막 말을 남기고는 눈을 감았다. “배가 고프다.”
그 해, 오늘 무슨 일이... 총 46건
ㆍ2009년 · 국민연금, 영국 HSBC 건물 구입
ㆍ2008년 · 종부세 '세대별 합산부과' 위헌
ㆍ2005년 · 제1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서 삼성 라이온즈 준우승(지바롯데 우승)
ㆍ2004년 · 경복궁 경회루 40여년 만에 개방
ㆍ2001년 · 인기 탤런트 황수정,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
ㆍ2001년 · `수지 김 사건`, 남편의 자작극으로 밝혀져 파문
ㆍ1998년 · 국제통화기금, 브라질에 415억달러의 구제금융지원을 승인
ㆍ1997년 ·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와 조순 민주당 총재, 통합당의 대통령후보를 이총재로, 당총재를 조총재로 공식발표
ㆍ1995년 · 에토 다카미 총무청장관 사임. `일본은 식민통치기간중 한국에 좋은 일을 했다`고 망언
ㆍ1995년 ·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한국 방문
ㆍ1993년 · 파루크 레가리, 파키스탄 대통령으로 선출
ㆍ1992년 · 육군사조직 `알자회` 파문
ㆍ1985년 · 콜롬비아 루이스화산 폭발로 2만5000여명 사망
ㆍ1984년 · 중국 산서성 당서기 선거, 중국사상 처음 비밀투표 실시
ㆍ1982년 · 레이건, 대(對)소련금수조치 해제발표. 새 동서무역정책 선언
ㆍ1981년 · 미국 우주왕복선 콜롬비아호 2차 발사
ㆍ1980년 · 제15차 사회주의 인터내셔널대회 개최
ㆍ1980년 · 건설부, 동서고속도로(171.5km) 건설계획 확정
ㆍ1974년 · 유엔총회, 남아공화국 축출안 가결
ㆍ1974년 · 아라파트 PLO의장 유엔총회서 첫 연설
ㆍ1971년 · 미국 유인 화성위성 마리너9호 화성궤도 진입
ㆍ1970년 · 전태일 분신자살
ㆍ1966년 · 일본, 밀월여객기 추락. 신혼부부 11쌍 등 51명 몰살
ㆍ1962년 · 한국-독일 차관협정 조인
ㆍ1961년 · 쿠알라룸프르에서 콜롬보계획 각료회의 개막
ㆍ1960년 · 3.15부정선거로 기소된 장경근 전 내무장관이 입원중인 서울대병원에서 일본으로 탈주
ㆍ1956년 · 미국, 공공버스 인종차별 위헌 판결
ㆍ1946년 · 영등포역 구내서 열차충돌 41명 사망
ㆍ1945년 · 남북한, 바터제 교역 채택
ㆍ1945년 · 군정청에 국방사령부 설치, 모병실시
ㆍ1940년 · 소형군용차 지프 개발
ㆍ1933년 · 독일 총선거에서 나치스 대승
ㆍ1921년 · 안창남, 한국 비행사 최초로 저공 비행에 성공
ㆍ1921년 · 미국-영국-프랑스-일본, 태평양방면 영토권보장조약 조인
ㆍ1918년 · 여준 등 중광단인사 39명 만주에서 독립선언서 발표
ㆍ1918년 · 오스트리아 공화국 선포
ㆍ1908년 · 나비연구가 석주명 출생
ㆍ1907년 · 프랑스 자동차 제작자 폴 코르뉘, 헬리콥터를 설계, 최초 시험비행에 성공
ㆍ1903년 ·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피사로 사망
ㆍ1893년 · 비타민 K의 연구로 유명한 미국 생화학자 에드워드 도이지 출생
ㆍ1887년 · 주미공사 박정양 일행 향미(向美)
ㆍ1868년 · 이탈리아 작곡가 로시니 사망
ㆍ1851년 · 영국-프랑스간 최초의 통신케이블 설치
ㆍ1850년 · 영국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출생
ㆍ1460년 · 포르투갈 항해왕자 엔리케 사망
ㆍ0354년 · 기독교 사상가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 출생
[출처 :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