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최근 언론쪽으로 취직준비를 하는데다, 엥간한 글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만 쓰는 지라 그간 두문분출했습니다.
최근 강남역에서 조현증을 앓는 30대 남성이 20대 초반의 여성을 살해했고, 경찰 진술에서 '여성이 나를 무시해서' 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 결과 굉장히 많은 여성들이 추모포스트잇을 붙이고 있습니다만, 일베나 오유등의 남초 커뮤니티 사이트 또는 메갈리아와 위마드등의 여초 커뮤니티 사이트간 갈등구도가 펼처지는 바람에 난장판이 됐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이 문제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는데, 여느 남초 커뮤니티 사이트와 비슷한 양상이 띄어 조금 정리를 좀 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정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여성들이 거리로 나온이유.
이번 사건에 있어 많은 여성들이 겪고 있는 불안감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밤길을 걷다가 또는 택시를 타다가 또는 그냥 밖에 나가서 자기 할일을 하고 있음에도 우연히 일상에서 당하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가령 직장이나 학교에서 일부 남성들이 불쾌하게 훑어 보는 문제, 가끔씩 나타나는 바바리맨들, 그리고 최근에 여대 앞에서 외모평가를 하는 BJ같이 정신머리 남성들까지 등장하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매일 포털사이트 뉴스를 보면 강간을 당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 가정폭력을 당하는 여성의 이야기는 항상 나옵니다. 사실 언론사에서도 안 쓰고 싶지만 하루에도 여러 사건들이 경찰서와 법원 판결이 나오는지라 필터링을 거침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즉, 상대적이긴 하겠으나 우리나라 사회가 여성에게 있어 안전하지 못한 사회라는 것은 분명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해자들은 대부분 남성인 경우가 많구요. 당연히 여성이라면 한번 이상씩 생각하는게 '괴한에게 길 가다 죽을 수도 있구나' 라는 공포를 가지고 있단 것이죠. 그런데 이번 사건이 비록 조현증 경력이 있다지만 '길다가 죽은 사건' 이란 말이죠. 당연히 거리로 나오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2. 여성혐오.
오프라인에서 여성들이 나왔고, 이 문제는 한국사회의 여성혐오(misogyny)에 대한 문제로 확산됩니다. 여기서 여성혐오, 그러니까 미소지니는 우리가 생각하는 혐오라는 개념과 조금 다릅니다. 제도적인 여성에 대한 차별, 여성에 대한 멸시, 그리고 여성들이 남성에게 느끼는 공포, 소유물 처럼 생각하는 관념까지 포괄하는 개념이죠.
당연히 이번 경우에도 '정신질환자의 일탈' 이지만, '정신질환자의 과대망상'의 배경에는 '여성에 대한 멸시' 즉, 미소지니가 밑바탕에 깔려 있으니 '여성혐오'라는 단어가 튀어 나올수 있습니다. 그래서 페미니즘 계통이나, 주요 언론사에서 '여성혐오'문제를 다뤘구요. (제가 언론보도를 모니터링을 하는데, 한국경제와 조선일보를 제외한 모든 일간지와 주간지에서 이번 사건을 두고 '여성혐오 사건'이라는 시각을 반영한 기사를 다 썼습니다.)
3. 온라인에서의 양상
'여성혐오'라는 단어가 나오니 생각보다 많은 남성들이 반감을 가지게 됩니다. 게다가 추모 집회 현장에서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라는 말까지 튀어나왔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우리가 왜 잠재적 가해자냐' 라며 들끓게 되죠. 이곳도 비슷한 양상을 가지고 있구요. 이 때문에 그간 여성혐오의 선봉에 서있던 일베를 비롯해 대다수 남초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들고 일어나는 괴상한 양상이 나옵니다. 심지어 메갈리아나 거기서 성소수자 혐오 논쟁으로 갈라선 위마드까지 참여했으니 분위기는 뭐...
결국 온라인에서 양상은 '여성혐오(미소지니)'로 봐야된다. '단순한 정신질환자의 일탈이다' 라는 시각으로 전혀 사건 해결에 도움이 안되는 방향으로 나갑니다. 심지어 일베 vs 메갈 형태로 확산되기도 했구요.
번외. '남자는 잠재적 가해자'라는 명제.
사실 많은 남성들을 빡치게 만들었던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라는 명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페미니즘에서 종종 나오는 명제죠. 그런데 이 명제에는 맥락이 있습니다. 기존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그리고 제도적으로 행해지는 차별의 주체가 남성이고, 그 구조를 가부장주의라고 합니다. 이 맥락속에서 나온게 '잠재적 가해자' 라는 논리고, 이것은 잘못됐으니 없애자는게 페미니즘의 기본 운동 방향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보편인권도 잘 안다루는데, 보편인권의 확장판인 페미니즘에서 말하는 것이 제대로 전달 될리도 없고, 페미니즘을 배운 사람과 배우지 못한 사람간의 간극도 크니 생전 접해보지도 못한 분들이 화를 낼 것는 분명한 거긴 합니다. 여튼, 이 부분은 차후에 해결해야 할 지점이라고 보구요.
4. 사건의 확장
추모집회 양상은 곧 온라인에서의 갈등이 이식되는 형태로 확산됩니다. 집회를 온 여성과 일베를 필두로한 마초 사이트 유저들의 갈등이 현장에서 나오게 되죠. 사실 이 이전에 일베같은 사이트에서 조롱화환을 보냈다거나, 현장에서 여성들을 촬영하면서 조롱하는 행태를 저질러 왔다보니 분위기가 썩 좋지 않은 와중에, 이렇게 나와버리니 그냥 답이 없는 싸움이 될 수 밖에 없게 됐지요.
5. 사건은 어떻게 해결되야 하나.
사실 이번 사건은 여러가지 시각에서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두를 버릴 수 없구요. 여성혐오(미소지니)의 문제, 정신질환자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 그리고 '묻지마 범죄'를 접근할때 나오는 개인의 박탈감 문제, 그리고 자본주의의 문제까지 접근 할수 있지요.
덧. 메갈리아와 위마드가 개입해서 안된다는 주장에 대한 단상.
이번 사건에서 "급진적인 사이트인 메갈리아와 위마드가 개입해 남녀구도가 형성됐고, 추모의 본질이 훼손됐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보입니다. 이 때문에 추모 분위기가 이상하게 흐르는 지점이 있구요. 여기서 우리는 어디서 많이 본 구도가 나옵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이 정치적이라 훼손됐다', '노동자들 파업하는데 민주노총과 진보정당이 개입해서 순수성이 훼손됐다' 물론 메갈이나 위마드가 인식이 썩 좋은 사이트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단체가 개입했다고 해서 여기에 열을 올릴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각자 지향하는 바에 따라서 추모를 하면 되는거고, 각자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됩니다. 하지만 다들 '조건'을 걸어버리면서 배제하거나, 한쪽의 주장을 축소하는데 급급한 양상을 띄고 있다는 점은 꽤나 유감스럽니다.
덧2. 핑크코끼리 폭행논란.
이번 사건에 있어 핑크코끼리 폭행사건이 논란이 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핑크코끼리 유저가 일베에 글을 올렸던 점. 그리고 그가 적은 메세지가 분탕의 의도가 충분히 깔려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고로 걸러서 판단해야 한다고 봅니다. 집회현장에서 꽤 많이본 구도거든요.
세월호 참사 집회에서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대한민국, 대중교통 사고율 낮은 나라!' 라거나, 단체 해고가 예고되거나 사측의 양아치짓을 못견딘 노동조합 파업에서 '회사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평화롭게 해결합시다. 파업없는 선진 노사경영!' 라는 식으로 피켓을 들면 쫓겨날 거란 건 다들 아실겁니다. 치안범죄로 사망한 사람 추모 집회에서 '육식동물이 나쁜게 아니다. 범죄자가 나쁘다. 주토피아 대한민국. 치안 1위 안전한 대한민국' 이렇게 달면 당연히 두들겨 맞죠. 심지어 탈까지 썼으니 딱 털리기 좋은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좀 두서없이 쓴 글이긴 하지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로바로 확인은 하기 어렵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 주소를 아신다면, 그쪽으로 연락을 주시면 나름 성실하게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1. 공감합니다. 여가부가 있다거나 여성취직이 잘 된다거나 해도 이런건 다 표면적인거지 현실은 여성대통령의 나라인게 우스울 정도로 여성들에게 불리하죠. 굳이 가부장적 제도가 아니더라도 말이죠.
2. 여성혐오를 들이미는건 과장해석이라 봅니다. 그래도 이해못할 현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만약 덕국에서 덕국인이 터키애를 죽여놓고 터키가 싫어서 죽였다 라고 하면 터키인들이 들고일어난다고 이상할 법이 없듯 말이죠.
3. '우리나라에서 보편인권도 잘 안다루는데, 보편인권의 확장판인 페미니즘에서 말하는 것이 제대로 전달 될리도 없고' 이거 개공감. 에휴...
5. 정권교체를 해보는 것이 어떨짘ㅋㅋㅋ 일베도 2mb시기에 활기띈걸루..
그런데 남성은 왤캐 폭력적으로 변하기 쉬운지... 아직 잘 모르겠더군요. 밖의 일을 자주해야 하고 가부장제의 책임감같은거에 의해 좀 폭력적으로 될 수는 있지만, 여성이 남성의 위치에 있다면 똑같이 폭력적으로 될 거라는 근거는 아무리 가져다 봐도 게운한 설득력이 부족하더라구요. 가부장제와 상관 없이 남성들은 폭력적이다...라는 주장에 만족감있게 반박하기가 어려운 느낌이에요.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havoc(夏服ㅋ) 글쎄요.. 저는 그 폭력성의 방향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모든 인간이 전부 다 성향이 다르구요.. 일단 테스토스테론, 남성호르몬 역할이 인간을 좀더 활동적이면서 행동력 향상등의 역할을 하기때문에 여성들보다 좀더 생각이나 충동을 행동에 옮기는건 사실입니다. 근데 세상에 어떤것이 단점만 있는게 있을까요? 이세상에 남성성이 없다면 과연 잘 굴러갈까요? 여성은 비폭력적입니까? 여성은 여성적으로 폭력적임을 내제하고 있습니다. 여성은 육체적인 방향으로 상대를 폭력적으로 대하진 않아요. 하지만 심리적으로 상대를 보통 폭행합니다. 그리고 만약 세상에 여자만 있다면, 그 여자들중 힘이 강한 여자들이 분명 남자들이
@라덴더 하던 폭력적인 행동을 할것은 분명합니다. 그것들은 쥐를 대상으로한 실험을 봐도 명백해요. 그리고 모든 인간의 공격적 성향들은 어떤 장점의 내제된 단점일수도 있을겁니다.
@havoc(夏服ㅋ) 세상에 어떤것들은 장점들만 있고 어떤것들은 단점만 있다고 생각하는건 세상을 너무 단순하게 보는게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현재 실제로 남성들은 과거에 비해서 훨씬 점차적으로 여성적으로 되고 있잖아요? 인류가 남성성만 있으면 전쟁과 각종 끔찍한것들만 있고 여성성이 모든걸 지배하면 화목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올꺼다라고 일단 깔아버리는건 ... 얼마나 그것에 대해서 알고 있으면 그런게 단정될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2 - 사실 미소지니는 언젠가 터저나왔을 문제였긴 합니다. 일상적으로 여성들이 느끼는 공포감은 꽤 심각한 수준이었으니까요. 여성혐오를 하는 사이트들이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고, 연일 동질감을 느끼는 집단이 폭력의 피해자로 신문에 나오는 상황이라 어떤 트리거가 발동하면 터질일이라 봅니다.
"All Lives Matter" vs. "Black Lives Matter" 건과 비슷한 문제라는 것을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삼.
더구나, 5번에 결정적으로 누락되어 있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진영논리의 타파"입니다. 일베가 주장하는 일부 논지가 가끔,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진리와 동질의 것인 경우가 발생했다고 해서 일베를 정상적인 정치적 언로의 일환으로 인정할 수 없듯, 역으로 한국사회에서 성차별의 문제를 기화로 들고 일어났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메갈이나 위마드 같은 곳에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누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느냐의 '단죄'에 있어 일베가 빠질 수 없듯 메갈이나 위마드도 똑같은 '가해'자들이걸랑요.
진영논리의 타파 부분은 언급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예전의 분위기가 있다면 다들 인식하고 있으리라 판단했습니다-, 분명 중요한 지점이긴 합니다.
그리고 메갈이나 위마드에 대한 비판은 적어도 이곳에서는 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굳이 언급하진 않았었습니다.
..................... 도데체 왜 이렇게 편향적이신지 모르겠네요... 핑크코끼리가.. 두둘겨 맞을만 했으니 맞았다.... 하이네님 솔직히 정말 실망입니다. 세월호때랑 다르잖아요... 그때는 정부 과실히 확실했던거고, 거의 사건의 책임자가 그런말 을 한거지만... 핑크코끼리가 가해자입니까? 정부를 변호해서 그만 분노하시고 현실적인 요구를 합시다 하는 보수적인 사람들이 있었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그사람들을 두둘겨 때려도 맞을만 했다 하실껍니까? 정말 이중잣대이네요. 이런 생각은 진짜 아닌것 같아요...
아 정말화가나네요... 일베회원이라는게 그렇게 거대한 죄악입니까? 일베를 했었으면 개인적인 생각을 말도 못해요? 남혐하려는 사람들 막지도 못합니까?? 하아.... 참.... 이런생각을 하시는게 정말 ..
@라덴더 진짜.. 그때 그렇게 ... 남친 자처하면서 지랄하는게... 그게 추모현장입니까? .... 누가 추모를 분탕질 했는지 정말 모르겠네요.. 참.
핑크 코끼리 사태를 성이 아닌 다른걸로 비유를 할꺼면 이렇게 해야죠.. 미국 사회에서 한인 한명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그래서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혀서 한인 혐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중 한 한인이 호랑이 탈을 뒤집어 쓰고 한국인은 전부 나쁘지 않고 한국인은 범죄율이 인종중에 매우 낮다는 팻말을 들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혐한 시위하는 사람들이 협박하면서 때린겁니다... 비유가 이렇게 되야죠... 왜 저런 말도 안되는 비유를 하시는지.
피해자는 피해를 당했고 심리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에 무엇을 해도 용서 받을수 있단 개념 자체가 정말 위험한겁니다..... 피해자 신분이란게 모든 행위를 옳게 해주는 만능 뱃지 같은게 아니에요... 특히나 그사람들... 피해자도 아닙니다. 제발 좀 성적으로 애매하게 나누지 맙시다. 잘못한건 잘못한거에요! 약자를 때리는 행위를 때릴만해서 때렸다. 세상에 그런건 없습니다. 하이네님 논리대로라면 학교에서 애한명을 왕따 시키는 애들 잘못없습니다... 맞을만 했으니까요. 유튜브 영상 보시고서 저런 글을 쓰신건지 의심스럽네요.
글쎄요. 보는 관점의 차이겠지만, 저는 하이네님의 글을 읽고 핑크코끼리가 일베라서 맞을만 했다는 게 아니라, 일베에 올린 메세지를 볼 때 즉흥적인게 아닌, 계획적으로 분탕의 목적을 왔다는 의미로 전 해석했습니다. "두들겨 맞을만 했다"라는 표현도 "두들겨 때려도 면죄부를 줄만하다."가 아니라, "대중들이 두들겨 때릴 만큼 분노를 유발할 만한 행동이었다."로 보입니다. 저 당시에 있었던 대중들이 폭력을 행사한 건 당연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만약에 제 지인이 강력범죄로 죽었는데 누가 "치안 1위 대한민국" 같은 팻말을 들고 나타나면 가만히 있을 자신이 없군요.
비유에 대해서는 하히해님의 의견과 동일합니다. 다만 제가 현장의 정확한 사정은 잘 모릅니다만, 핑크코끼리가 일베 회원인 걸 알고 대중들이 폭력을 행사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히해님과 혈제진님이 변론해 주셨기때문에 굳이 더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이 커뮤니티에서 주로 언급하는 지점들에 대해서 또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저는 사건을 정제해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시발점인 여성들의 시위의 배경과 페미니즘을 어느정도 학습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주장을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혈제진 핑크코끼리 유저가 린치 이전에 일베에 글을 올리고 행동을 하겠다는 글을 미리 올렸고, 이게 일베 외 커뮤니티에서도 퍼졌었지요.
https://www.facebook.com/zmangnews/posts/1101370569922156 사건 이후에 이걸 정리한 페이스북 페이지 게시글입니다.
@하인리히 하이네 아 다른 사이트에도 많이 퍼졌나보군요...;;
@혈제진 적어도 일베를 보는 사람들은 일베유저가 아니고 감시하는 사람들도 꽤 있지요. 이번 사건에서 일베에서 조롱글을 올리거나, 집회 참여 여성에 대한 외모평가등등의 패드립을 쳤으니 메갈이나 위마드가 아니더라도 눈팅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을겁니다.
@하인리히 하이네 그렇군요. 요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확실히 그래도 안 이상하겠네요.
@하히해 하하해님이 들어주신 예시로도 그들이 잘못안했다고 할수 없습니다! 인간의 감성적인 반응에 너무 많은 편을 들어 주고 계십니다. 그렇게 따지시다니.. 일배가 무슨 소수 조직입니까? 무슨 JMS 고위 신자 모임입니까.. 일베가 오픈 사이트라는건 아시죠? 대한민국 거의 1위 접속률을 자랑하구요. 네이버 회원이라고 쳐맞는거랑 뭐가 다른가요......... 도데체 어디까지가 기준입니까? 만약 무슬림으로 비유되도 같습니까? 무슬림이 테러를 자행했는데 다른 무슬림이 무슬림은 폭력의 종교가 아닙니다라는 팻말 쓴사람도 있고 .. 그 무슬림중에 테러로 조롱하는 글을 쓴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그래도 그 평화적인 글을 갖고 있는 사람을
@하히해 집단으로 때리는데도 그들이 잘못이 없다고 할겁니까? 일베수준 규모의 사이트라면 무슬림이라고 비유할만하죠.. 그들이 서로 다 얼굴 아는 사람들입니까? 마치 하히해님 비유를 보면 일배회원들은 전부 서로 친목도하고 서로 얼굴도 아느냥 말씀하시는데 전혀 그런곳이 아니고요. 사람들이 그렇게 오해하는건 무지에 의한 폭력입니다... 마녀사냥과 다를바 없죠. 그 군중들은 잘못이 없다고 하실겁니까? 무지하니까? 제 말에 반발하시는 분들 말씀하는 뉘양스를 들으니까. 약자이니까 이해해야하고, 분노는 당연하고 이탈도 가능하고, 일어날법하고... 맞습니다. 그러나 그건 잘못한건 잘못한겁니다. 그래선 안됩니다.
@하히해 일어날법한건 여성혐호범죄, 묻지마살인 또한 지구적인 인구대비 사건률을 볼때 일어날법한 일이데요? 한국에서도 지속적으로 일어나던 일이었구요.. 근데 그게 그냥 넘어갈 일인가요? 아니죠 처벌 받고, 잘못했다고 해야죠? 근데 왜 이건만큼은 특별하다 하십니까? 이중잣대같네요.. 왜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모든게 정당화 시키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무지하고 교육 못받은 시민들이니까, 인민들이니까... 인민재판으로 무고한사람 죽이고, 폭행하고 교수대로 보낸게 그럴법하니까, 그들에겐 책임 없다.... 이러는것 같아요......
페미니즘이니 뭐니 이런건 잘 모르겠고... 메갈이나 워마드? 이런거 하는 사람 있으면 투명인간 취급할랍니다.
한가지 정정하고 싶은게 있는데 메갈, 워마드가 단순히 참가한게 아니라 이들이 추모를 주도하고 있다는것입니다. 예비군 처우개선 시위에서 볼수 있듯이 옳은소리를 하더라도 그 주체가 예전부터 문제를 일으켰던 집단이라면 그 진위마저도 의심당하는거나 조롱당하는건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세요. 저는 이번 사건에 있어 초기 포스트잇 부착은 트위터에서 시작된것으로 알고 있고, 집회의 경우에도 '메갈이 주도했다' 라고 하기엔 주최측이 여러군데 갈린 지점이 있다고 파악했습니다.
사회단체인 청년좌파의 여성운동가들이 조직입장과는 별개로 집회를 하기도 하고, 장소는 다르지만 신촌에서 여성민우회가, 강남역 일대에서 여성폭력 관련 활동을 하는 '한국 여성의전화'가 추모 집회를 하기도 했다보니 '메갈리아나 위마드가 주도했다' 라고 하기엔 애매하지 않나 싶습니다.
메갈이나 위마드같은 곳이 기존 여성단체나 사회단체들의 집회에대해 극도로 경계하는 지점이 있기도 하구요.
@하인리히 하이네 지금 제가 님이 말씀하신 단체들을 처음 들었을 정도로 그 단체들은 이번 사건에서 영향력이 없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있는 남혐 여성들, 그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강남역에 불러들이고 있는 주체는 워마드라고 생각합니다. 그와 관계없이 추모만 하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사람은 없죠. 이게 이번 사건과 세월호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花美男 온라인상에서는 분명 기존 여성단체나 사회단체들이 영향이 없긴 하지만, 오프라인의 영역에서까지 영향이 없다라고 하는건 무리라고 봅니다. 저는 오프라인의 영역에서 더 주목하는 편이라 그런건지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추모만 하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사람들이 없어야 하는데, 이번 경우에서 일베나 일부 페이스북 페이지같은 대표적인 여성혐오 사이트들에서 언론인터뷰에 대한 입에 담을수 없는 조롱을 하거나, 신상털이를 하는등의 비상식적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월호와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성이 남성의 위치에 가면 그만큼 폭력적일지 의심스럽다는 부분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가모장'적인 가족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의사결정구조와 기타 언어적 폭력까지 물리적 폭력만 없을뿐 매우 독단적이고 폭력적인 면이 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음은 물론이구요.
이 사건의 주요 원인중 하나로 여성혐오가 있었다는 점은 동의하고 그 해결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남성이 여성혐오의 적극적인 지지자도 아닌데, 여성혐오가 아니라 남성전체를 공격적으로 보는 듯한 상황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 이미지가 보여주듯이 상황은 남자 전체가 붉은 피를 뒤집어쓴 가해자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렇게 몰아붙이면 화가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저는 이 사건의.해결책을 1) 여성혐오에.대한 경계심을 일으키고 동시에 이를 부추기는 곳에 대한 제제가 필요함. 2) 여성혐오라는 문제가 한국사회의 극단적 경쟁구조, 이른바 '갑질'의 만연, 징병제 및 기타 요인들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다고 보는 청년남성층의 분노 등의 문제에서 나왔다고 보고 이 문제들도 해결하는 방향으로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여성쪽 견해들은 2)을 제기하면 문제를 왜곡시키는 거라면서 거세게 몰아붙이는거 같더군요. 아니 그럼 여성혐오를 단순히 억누르기만 하면 된답니까? 혐오자체는 제재하면서도 그 근본원인들을 해소해야 합니다.
현 사회의 불합리와 폭력에서 오는 불만이 신체적 약자인 여성에게 전가된다면, 그 폭력의 전가를 막으면서도 사회의 폭력을 해소해야합니다.
여성들은 신체적 약자이지만, 경제적 사회적 위치에서는 반드시 약자인것은 아닙니다. 대체로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강자의 위치에 있을때도 있고, 그런 상황에서 광의에서의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사회에 전반적으로 상호존중과 상생의 정신을 함양시키지 않으면 폭력은 재생산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인리히 님의 글에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부족한 소견을 길게 썼습니다.
물론 캐치프레이즈에 대해 동의하기 힘들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보고 이거 자극적인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으니까요. 그럴땐 '이건 문제라서 별로지만 이 사건에서 지적되는 문제들은 우리들이 해결해야 한다' 로 나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처럼 가는 구도는 분명 아니라고 보고 있구요.
전적으로 공감이 갑니다.
그런데, 메갈하고 워마드를 급'진'이라고 비유하신건, 무리가 아닌가 합니다. 진이라는것은 진보라는것인데... 제가 구경해본 느낌으로는, 거시기들은 그냥 싸지르는데 같던데요. 마치 일베마냥요.
강남역 사건에서 '남성'이 세월호 사건의 정부나 노조탄압 사례들의 사측과 동일시될 만큼 명확한 실체가 있는 집단인지 모르겠군요.
세월호랑 틀린게요 저치들이 주장하는 한국남자새끼들이 문제라는게 일단 사회적 가해자가 남성일수밖에 없으니까 맞는 소리긴 하죠. 근데 지들이 세월호 피해자마냥 이노센트하냐면 그게 아니거든요. 물론 사건 피해자분은 그렇지만요.
다같이 현시창인 이마당에 남성이 느끼는 피해의식도 없는게 아니거든요. 내가 남성이라고 해서 취하는 이득이 구체적으로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