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은행마다 자기네 카드를 내달라고 권유해서 마지못해 그렇게 하라고 동의를 해 줬더니
지갑속에 카드가 몇개나 된다. 그 중에는 별로 사용하지 않는 카드도 있고 마트나 백화점
포인트카드, 보안카드도 들어있어 돈은 없지만 지갑은 제법 배가 나와 불룩하다.
지난달 총선때는 어떻게 알았는지 후보자들마다 내 폰으로 한 표 부탁한답시고 날마다 부산을 떨더니
선거가 끝나고 이제 좀 조용해지나 했더니 며칠전부터 또 야단법석이다.
야단이란 말은 본래 불교에서 유래된 것으로 '매우 떠들썩하게 일을 벌이거나 부산하게 법석거림 또는 그런 짓'을 의미한다. 야단치다 할 때는 소리를 높여 마구 꾸짖는 일을 말하며 야단났다 고 할 때는 난처하거나 딱한 일이 생겼음을 뜻한다.
코로나19사태로 나라의 경기가 꽁꽁 얼어붙자 경기활성화를 위해서 나라에서 국가재난긴급지원금을 각 카드사가 자기네 카드로 신청하라고 안내문자를 보내오기 때문이다.또 지역활성화를 위해서는 각구청마다 재난지원금을 따로 주기도 한다.
해운대구에서도 5만원짜리 카드를 동회 가서 받아왔다. 어떤이는 벌써 그것으로 불고기를 한 끼 먹었다고 한다.
'병 주고 약 준다'는 말이 있듯이 국가에서 지원금을 주면서 도로 기부를 받기위해 야바위꾼이나 다름없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위해 아래 약관에 동의해 주세요' 해 놓고선 바로 아래에
'전체 약관에 동의합니다'
v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위한 개인정보수집 이용동읭서(필수) v
v 개인정보 처리 위탁에 관한 사항(필수) v
v 재난지원금처리 유의 확인(필수) v
끝에다 '재난지원금 기부에 동참하시겠어요' (선택) 해 놓았다고 한다.
보통은 사람들이 개인정보 동의할 때 다 일일이 읽어보지 않고 그냥 전체 동의를 하는 데 착안해서 마지막에
기부를 살짝 넣어서 강제기부를 유도한다고 했다. 실수로 혹은 뭣도 모르고 했다간 절대수정이 안된다고 하여
일찍 신청한 사람들 중에는 야단이 아니라 난리법석이 났다고 한다.
우리는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는 것을 삶의 근본으로 배워왔고 또 실천해 왔다. 그런데 이런 보이스 피싱꾼처럼
국가가 국민을 이렇게 속여도 되겠는가? 그런 도둑넘 심뽀를 가진 넘들이 국가의 녹을 먹고 있다니 이게 나라냐?
코로나 방역보다 더 시급한 게 국가를 좀먹는 좀벌레부터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