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지니아 울프" (1882~1941)
1882년 본명 "애덜린 버지니아 스티븐" 영국 켄싱턴 출생 1895년 어머니의 죽음. 충격으로 정신 이상을 겪음 1941년 주머니에 돌을 가득 채워넣고 템즈강에 투신 자살하기까지
수 차례의 정신질환과 자살기도를 경험한 "버지니어 울프"
동시에 "버지니아" 는 20세기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로서 뛰어난 작품 세계를 일궈 놓은 선구적 페미니스트이기도 했다.
민족 상잔의 비극적인 소용돌이 속에서 살다 30세로 요절한 동시대 최고의 모더니즘의 기수였든 "박인환" 금세기의 천재적인 여류 작가이면서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낸 "버지니아 울프" 목마와 숙녀 <시-박인환- 낭송-박인희->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볍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 보아야 한다
등대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개의 바위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낡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 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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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올만에 들어보는 낭송시......즐감에 감사합니다
마음이 울적할 때면 "박인환" 님의 시를 읽곤 한답니다
힐링이 되더이다
의미있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박인환" 님의 시는 애절함의 서정으로 심금을 자극하는 마력에
그래서 너무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