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생정에 글 올리는 건 처음이라 문제 있을 시 댓글로 얘기 부탁드립니다..
우선 내가 강아지 간식에 눈독을 들이게 된 계기가 있었어.
우리집 강아지는 13살, 11살. 둘 다 나이 많은 노견이야.
이 중에 특히 13살 짜리 강아지가 아무리 사료를 먹어도 점점 말라가는 게 보이기 시작했어.
주인이라고 데리고 와놓고서는 간식이라고 해봤자 동물병원에서 파는 싸구려 간식들이나 사주고 사료도 그렇게 좋은 걸 먹이는 편이 아니었거든..
그래서 노견용 강아지 사료를 찾아보다가 수제 강아지 간식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
우선 수제 강아지 간식의 좋은 점은 내가 재료의 신선함을 보고, 내 새끼들에게 먹일 거니까 소금이나 강아지들 몸에 해로운 것들을 넣지 않고. 즉, 한마디로 말해서 마음 놓고 먹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우선 내가 재료를 산 곳을 알려줄게.
애견 수제간식.. 만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냥 막막하기만 할 거야..
어디에서 어떻게 뭘 사야할지 모르니까..
그래서 난 애견 수제간식을 생각하면서 애견 생식을 파는 곳들을 다 알아보고 즐겨찾기에 저장을 해놨어.

그렇게 해서 나는 총 네 곳의 애견 생푸드 사이트를 찾았어.
처음에는 거성펫푸드에서 구매를 할 예정이었는데 품절이라는 물건이 계속 들어오지 않아서 전화를 해봤더니 거래처를 구하지 못 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재료를 구매한 곳은 멍멍생푸드에서 구해맸어.
내가 저 네 곳의 사이트를 찾아서 저장한 이유는 자료실 같은 곳의 레시피나 사람들의 구매후기를 들여다보고 선택한 곳들이야. 생식. 그러니까 강아지들에게 생고기를 먹이는 생식용 고기라면 다른 곳보다 신선하지 않을까..? 하는 내 생각으로...
우선 그렇게 해서 사이트들을 알아놓고 주문을 했어.
우선 내가 주문한 것들은

이렇게 고기 3가지+제습제를 구매했어.



그리고 도착한 고기들.
우선 오늘 적을 생정은 닭가슴살과 오리오돌뼈. 이 두 가지야.
닭가슴살은 주문 내역에 없잖아!! 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닭가슴살은 어딜 가도 구하기 쉽기 때문에 그냥 시장가서 생닭가슴살과 냉동 닭가슴살 두 가지를 구매해왔고 내가 가장 처음 만든 간식도 닭가슴살이야.

생 닭가슴살 사진은 없고 내가 그 때 샀던 닭가슴살은 이 종류였어.
이제 길었던 서론은 끝나고 만드는 과정으로...
...라고 하고 싶지만 우선 수제간식 만드는 방법들은 내가 생정에 적으려던 게 아니라서 과정 사진들이 많이 미흡해..
내일 만들 닭 안심부터는 과정 하나하나 열심히 찍어서 가져올게!!

첫 사진부터 완성 사진이 나와서 많이 당황했지...?
나도 갤러리 보는데 이 사진부터 있어서 당황 했어..
그래서 우선 앞 과정들은 텍스트로 적고, 사진은 오리오돌뼈 사진에서 참고하면 될 것 같아!
우선 기준은 닭가슴살 500g 기준이야.
생닭가슴살은 500g 7천원 정도 했고
냉동 닭가슴살을 1kg 에 8천원 정도 했어.
*닭 가슴살의 효능 : 고단백, 저칼로리, 소화흡수에 탁월.
1. 닭가슴살을 자연해동 or 물에 담궈서 해동 (오리오돌뼈 사진 참고)한다.
2.해동 후 흐르는 물에 세척 후 깨끗한 통에 담궈서 핏물을 뺀다.
★여기서 핏물을 뺀다고 했지만 닭가슴살 자체가 핏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 부위라서 물로 세척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
나는 1시간 정도 물에 담궈서 세척을 했어.
3.핏물을 다 뺀 닭가슴살을 다시 물에 담구고 식초 한 큰술을 넣어서 식초소독을 20~30분 정도 한다.
보통 30분 이상 소독을 하면 식초 냄새가 많이 난다고 하더라고. 나는 20분 식초소독 들어갔으니까 참고해!
4. 식초 소독을 끝낸 후 흐르는 물에 헹군 후 집에 우유가 있다고 우유에 잠시 담궈놓는다.
나는 이 과정을 하지 않았어. 이유는 우유에 고기를 담그면 고기 특유의 냄새가 사라진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강아지들 고양이들 중에서는 그 고기 특유의 냄새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었고 우리집 강아지들도 냄새에 그렇게 예민한 편이 아니라서 난 우유에 담그는 과정은 생략했어.
5. 닭가슴살을 촉촉한 정도로 건조시켜(키친타올 이용, 자연건조도 가능)서 흐르는 물기를 없앤다.
물기가 너무 많으면 건조시간이 늘어나.
6. 도마에 닭가슴살을 올려놓고 자른다.

7. 건조기에 종이호일을 깔아놓고 그 위에 닭가슴살을 올려놓는다.
닭가슴살은 기름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 부위지만 난 건조기에 붙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 깨끗한 작업을 위해서 항상 종이호일을 깔아놓고 모든 간식을 만들어.

8. 집에 파슬리 가루가 있다면 위에 솔솔 뿌려준다.
*파슬리의 효과: 노화방지, 항암효과, 심장병 예방, 콜레스테롤 낮추기, 면역력 높이기 등의 정말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파슬리야! 물론 강아지 뿐만이 아니라 고양이들한테도 정말 좋다는 파슬리!
애견 간식을 지속적으로 만들 사람이라면 파슬리는 하나정도 구매하는 걸 추천할게.

9,이건 약간의 번외?인데 닭가슴살 돌돌말이야. 6번의 과정까지는 동일하게 진행을 해.
그리고 당근을 얇게 썰어서 끓는 물에 30초 정도 데쳐준 당근 위에 닭가슴살을 돌돌 말아놓은 간식.
당근의 효능 : 베라카로틴이 풍부한 당근. 당근은 강아지의 몸 속에서 비타민 A 로 전환이 되고, 이 비타민 A 는 눈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해. 면역력 강화와 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어.
우리집 강아지는 눈동자를 보면 조금씩 하얗에 보이는 게 백내장 증세가 조금 있는 것 같아.
그래서 나는 이렇게 당근 위에 닭가슴살을 돌돌 말아줬는데 정말 정말 잘 먹더라고!! 원래 우리집 강아지한테 김밥을 주면 당근과 오이만 빼고 먹을 정도로 편식을 했는데 저렇게 말아주니까 잘 먹어서 정말 기분 좋았어ㅋㅋㅋㅋㅋ
그렇지만 당근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 알아두고!
이 위에도 마찬가지로 파슬리를 솔솔 뿌려주면 끝.

건조기 경비견_jpg
이제 70도에서 약 8시간 정도 건조를 시키면 돼. 닭가슴살을 건조할 때는 냄새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내 새끼들이 8시간 내내 저렇게 지키고 있어서 결국 건조기를 바닥에 내려놓고 돌리기 시작..

대략 6시간 정도 건조 된 닭가슴살 모습이야.
우리 집 강아지 처럼 나이가 많은 노견들은 이빨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저런 상태에서 한 시간 정도만 더 돌려주면 말랑한 살이 살아있는 닭가슴살이 완성 되고

이 사진은 8시간동안 완전히 다 건조 시킨 모습! 끝 부분 보면 딱딱함이 느껴지지?
사실 만들면서 맛있어보여서 나도 먹어봤는데 바삭바삭한 정도지 그렇게 딱딱한 정도는 아니야.
(그런데 사람이 먹어도 맛있더라.. 고소해...)
그리고 대망의 시식


당근 편식하던 내 새끼들 다 어디갔니...?
진짜 진짜로 잘 먹는다..?
저렇게 잘 먹어주니까 진짜 너무 뿌듯했달까..ㅎㅎㅎㅎ

닭가슴살 약 600g 정도에서 나온 양이 저만큼!!
닭가슴살을 500g 건조시키면 130g 정도의 양이 나온대.
시중에서 파는 간식을 저만큼 사려면 돈이.. 돈이.....
이렇게 완성 된 닭가슴살과 당근돌돌말이는 지퍼백에 넣고 제습제가 있으면 제습제도 하나 넣고 냉동실로~
냉장고에 넣으면 보관 기간이 일주일 정도고
냉동실에 넣으면 보관 기간이 한 달 정도 된다고 해.
어디에 넣든 간식을 주기 전에 미리 한 두개씩 꺼내서 밖에 내놨다가 녹으면 주는 게 좋은 것 같아.
우선 이렇게 까지 만들면 닭가슴살은 완성.
다음은 오리 오돌뼈로 넘어가볼게.
*오리고기의 효능 : 불포화지방산으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여 기력회복에 좋다.
칼슘 철, 인, 비타민B,C가 풀부하여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류흐름을 원할히 해주며 피부조직에 콜라겐을 공급하며 피부를 건강하게 해준다.

우선 이번 주제인 오리 오돌뼈
멍멍생푸드에서 1kg에 6천원 정도에 구입!!

오리 오돌뼈는 핏물 빼는 과정이 조금 필요해.
난 해동 겸 핏물을 뺐는데 1시간 간격으로 물을 갈아주면서 총 세 시간 정도 핏물을 빼고 닭가슴살과 마찬가지로 20분 동안 식초소독!
내가 파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은 지방 부분이야. 오리 오돌뼈는 지방 제거가 많지는 않아서 저렇게 큰 것들은 물에 해동시키면서 내가 손으로 잡아 뜯어서 제거해줬어!

자. 이제 도마에 올라온 오리오돌뼈들..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살이 많이 붙어있었는데 살이 조금 너덜거리는 느낌이라 조금 아쉬웠어..

위에 오리오돌뼈를 딱 뒤집어보면 이런 오돌뼈 부분이 나올 거야

오른쪽에 살벌한 칼로.. 저 찌꺼기들을 슥.. 슥...
햇지만 생각보다 쉬웠음ㅋㅋㅋㅋㅋ 사실 내가 오늘 적는 이 두 가지는 손질 어려운 축에도 안 낌..
(참고로 상어 연골은 12시간동안 핏물 빼기에.. 상어스킨이 12시간동안 염분 제거였나.. 그런 거에 비하면 오리나 닭은 손질이 쉬운 편이야. 처음 만드는 사람들은 닭가슴살을 추천할게.)

이렇게 깨끗하게 제거해주면 끝!
이지만.. 난 우리집 건조기를... 3만 얼마짜리 가장 저렴한 아이로 샀기 때문에 트레이가 많이 낮은 편..
우리집 강아지들도 돼지지만 소형견이기 때문에 오리오돌뼈를 가위로 세로로 쭉 잘라서 건조시켰어!

아.. 참담한 흔적... 엄마가 날 죽이려고 했었지...

암튼 이런식으로 종이호일을 다시 깔고 오리오돌뼈를 올려놓으면 돼!

이만큼이 오리오돌뼈 1kg 에서 나온 양이야.
내가 세로로 반을 자르긴 했지만 생각보다 넉넉한 양이더라고
그리고 마찬가지로 오리오돌뼈 위에도 파슬리를 솔솔...

이제 건조기에 넣고 건조 시작!! 했지만.. 오리오돌뼈는 얼마나 돌려야할지 감이 안 잡혀서 일단 8시간을 잡았어.

하지만 결과물은 장정 12시간을 돌린 후에나 이렇게 완성 되었지..

딱 봐도 강아지들이 좋아하게 생겼지?


응 맞아.. 환장해...
간식 준 나도 옆에 가면 물으려고 할 정도로 좋아해...
그리고 이건 내가 수제간식들 찾아보면서 들은 건데 닭보다는 오리고기가 강아지들이 더 선호한다고 하더라고!! 건조시킬 때 냄새도 오리오돌뼈가 훨씬 더 좋은 냄새가 났어!!
즉 정리하면
난이도 : 닭 가슴살 > 오리오돌뼈
선호도 : 닭 가슴살 < 오리오돌뼈
이렇게 보면 될 거야.
우선 나도 간식은 저렇게 만든 게 처음이고 내가 여러 블로그들을 보면서 느낀 건데 어디에도 정답은 없는 것 같아.
내가 위에 적었듯이 우유에 담그는 과정만 해도 호불호가 갈리고, 건조 시간도 호불호가 갈리듯이
그러니까 자신의 강아지에 맞게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아.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지금 만들고 있는..
송아지분쇄육 (당근, 브로콜리, 양배추, 단호박 첨가)

이지만.. 과정 사진이 없어서 생정에는 못 올릴 것 같으니 패스해야하겠고..
내일 닭 안심으로 또 간식 만들 예정이니까 또 만들게 되면 과정이랑 올려줄게!!
+참고

이건 내가 사용하는 식품 건조기야.
앞에서 말했듯이 나도 간식은 처음 만들어보는 거라 가장 저렴한 걸 사용하고 있어.
내가 두 세번 간식을 만들면서 느낌 건 타이머는 없어도 온도조절은 있는 건조기가 좋은 것 같다고 느꼈어.
혹시라도 건조기를 구매할 의사가 있는데 어떤 걸 사야할지 모르겠다 하는 사람들은 온도조절이 있는 건조기를 추천할게!
문제시 댓글로 알려줘!!
첫댓글 몇 년 전에 생정에 올렸던 내용인데 막생으로도 끌올한 겁니다
동물도 안키우는데 동물간식만드는 생정은 꼭 보게됨ㅋㅋㅋㅋㅋㅋㅋㅋ
22 눈으로 보는 asmr 느낌 ㅋㅋㅋㅋㅋ
내가먹고싶다
진심 건조기 사야겟다 ㅠㅠㅠ우리애기 간식먹여야지,,,수제간식 넘나 비싸
나두안심이랑 가슴살로 만들어맥이는데 사먹는거보다훨신건강하고 싸다ㅠㅠ
지우지말아줘ㅠㅠ
너무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