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비인기지역의 약진...사하 사상 영도 아파트 값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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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바다 전망을 누릴 수 있는 부산 영도구 구축아파트에 투자자가 몰린다. 사진은 영도함지그린아파트 전경.국제신문DB |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해운대구 등 인기지역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사하구와 사상구, 영도구의 아파트 매매가가 심상찮다. 인기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가 폭등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이 지역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면서 매매가가 꿈틀댄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2주(지난 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사하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33% 올라 부산에서 해운대구(0.51%) 연제구(0.38%) 동래구·동구(각각 0.34%)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사하구는 지난달 10일 기준 조사에서 전주 대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0.29%를 기록한 뒤 0.32%(각각 지난달 17일, 24일 기준 조사)→0.34%(지난달 31일, 지난 7일 기준 조사)로 부산지역 상승률 상위권에 매주 올랐다.
사하구의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괴정동 사하역비스타동원의 전용면적 84㎡ 상당 분양권은 입주 직전인 지난해 12월 6억5500만 원가량에 거래됐다. 또 괴정동 힐스테이트사하역의 같은 면적 분양권은 지난달 28일 6억7700만 원가량에 실거래신고가 됐다. 분양가에 비해 2억 원 가까이 상승한 액수다.
사상구와 영도구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도 금주 각각 0.32%와 0.31%를 기록했다. 특히 주거지역으로는 그동안 인기를 얻지 못한 사상구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한국부동산원의 지난달 5월 10일 기준 조사에서 0.32%을 보인 이후 0.30%(지난달 17일 기준 조사)→0.34%(지난달 24일 기준 조사)→0.36%(지난달 31일 기준 조사)→0.35%(지난 7일 기준 조사)를 나타내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의 이목을 모았다.
사상구의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모라동 구남역동원로얄듀크의 전용 84㎡ 상당은 지난달 5억35000만 원에 실거래를 신고했다. 지난해 11월에 비해 1억6000만 원가량이 상승한 액수다. 또 내년 11월 입주 예정인 주례동 주례롯데캐슬골드스마트의 같은 면적 분양권은 지난 4월 6억8500만 원가량에 계약을 신고했다.
영도구에서도 봉래동 봉래에일린의뜰의 전용 84㎡ 상당이 지난 4월 6억6100만 원가량에 실거래됐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사하구 사상구 영도구는 동부산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했던 곳으로 최근 상승세가 확연하다”며 “사하구와 사상구는 그동안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의 대규모 입주 물량으로 이 지역에 수요가 없었으나 명지동의 입주가 사실상 완료되면서 이 지역을 찾는 수요가 다시 생겼고, 대규모 정비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향후 가치 상승 요인이 많은 지역”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