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돌탑 쌓은 할머니의 사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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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노추산 돌탑골의 기구한 사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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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노추산에는 수천 개의 돌탑이 있는 돌탑골이 있다. 이 돌탑들은 지난 추석에 세상을 떠난 차모(67) 할머니가 26년 동안 쌓아 온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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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전 아들 둘 잃고 남편은 정신질환 앓는 중 꿈에 산신령이 “돌탑 3천개 쌓으면 우환 없어져” 한달 20여일, 여름이면 매일같이 정성으로 쌓아 지난 추석께 세상 떠나 … “분명 산신 되셨을 것”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노추산의 숲길을 걷다보면 돌탑들이 길게 이어져 있는 길을 만나게 된다. `치유의 숲' 초입에서 시작되는 돌탑 길은 산속 움막까지 계속된다. 움막 주변에는 작게는 1m에서 크게는 2m까지 다양한 크기의 수많은 돌탑이 사방으로 자리 잡고 있어 숲길을 찾은 등산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렇게 방대한 규모의 돌탑을 쌓은 주인공은 차모(67) 할머니. 스물셋의 나이에 서울에서 강릉으로 시집온 할머니가 노추산의 돌탑을 쌓기 시작한 것은 26년 전쯤이다. 4남매 중 아들 둘을 잃고 남편은 정신질환을 앓는 등 집안에 우환이 끊이지 않던 중 할머니는 묘한 꿈을 꾼다. 산신령이 나타나 계곡에 돌탑 3,000개를 쌓으라는 것. 그때부터 할머니는 남편과 함께 대관령, 성산 보광리 등 돌탑을 쌓을 계곡을 찾기 위해 사방을 돌아다녔다. 어느 날 해가 질 무렵 노추산에 도착한 할머니는 그곳이 돌탑을 쌓을 장소라는 느낌을 받았다.그때부터 할머니는 한달이면 20여일을, 여름이면 거의 매일같이 돌탑 쌓는 일에 매달렸다. 이렇게 할머니가 정성으로 쌓은 돌탑들은 몇 년 전부터 입소문으로 전해지며 유명세를 탔고 3년 전부터는 아예 이곳을 노추산 돌탑골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할머니는 지난 추석께 돌아가셨다.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기 전 할아버지에게 돌탑을 3,500개 정도 쌓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렇게 돌아가신 할머니가 쌓은 돌탑길은 이제는 산촌체험을 온 외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숲 체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한 주민은 “할머니는 돌탑 3,000개를 다 쌓고 분명 산신이 되셨을 것”이라며“돌탑골을 걷다보면 수십년 동안 정성으로 돌탑을 쌓은 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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