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안개가 도심에 내려 앉은 어제 아내와 함께 길을 나서 자유로로 향했습니다.
오늘 여행의 최종 목적지는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이지요. 일산 신도시를 지나 파주로 접어들어 파주출판산업단지를 막 지나니 오른쪽 벌판 한 가운데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 보입니다.
최근에 오픈했다고 해서 둘러보기로 하고 문발IC를 빠져나와 이정표를 찾으니 잘 보이질 않네요. 월요일 오전 시간대라 그런지 대규모 아울렛 매장은 아직 한산하기만 합니다. 수입 명품이라는 것부터 국산제품까지 이것저것 많기도 하네요. 레스토랑에 영화관까지 있으니 쇼핑하고 놀다 가기는 그만인 듯 합니다.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다가 제가 즐겨 신는 탠디구두를 30% 할인한다고 하길래 하나 들고 나왔지요.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지나 성동IC 근처에 있는 프로방스에서 점심을 먹고자 길을 찾다가 잘못 진입하여 판문점가는 입구까지 40여분을 갔다 오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드라이브는 실컷 하기는 했지만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말았지요. 프로방스는 시골마을에 건물 하나 지어놓고 시작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작은 쇼핑 마을을 이루고 있지요. 인터넷에 들어가 보니 "신사의 품격"이라는 연속극을 여기서 촬영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동남아 여행객의 모습도 보이기도 했습니다.
자그마한 건물의 모양새와 지붕의 기와 색감이 유럽의 어느 시골마을을 닮았지요. 작은 연못에 핀 연꽃, 채송화, 해바라기 꽃, 허브 등이 어우러져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옛날 시골밥상으로 식사를 마치고 이웃에 있는 헤이리 예술마을로 향합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있어 주말에는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다고 하지요. 아직 주변이 개발중이고 정리정돈이 미흡하여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한번쯤 둘러보고 싶은 동네입니다.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여러가지 박물관, 전시관, 개인스튜디오, 카페, 특색있는 주택들이 많아 이런저런 흥미거리가 있네요.
여기는 방송인이었던 황인용씨가 운영하는 방송관련 스튜디오입니다. 시멘트에 새겨진 나무 무늬의 질감을 살리고자 시멘트 거푸집을 벗겨낸 그대로의 모습을 지닌 건축물이지요.
이 건물의 외벽도 황인용씨 건축물과 유사한 질감을 표현합니다.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맑고 시원한 가을날에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습니다.
첫댓글 프로방스에 헤이리 모다 외국적인 이름에 오래 전에 다녀왔어도 남의 나라 문화가 스며든 듯한 모습에 항상 이방인이 되었던 게 인상이랄까 ... Big father님이 오랜만에 내조님을 모시고 다녀왔다니 훈훈한 소식 간만에 띄워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에 한번 가봐야겠는데 여전히 학교 일에 바쁩니다.
몇 년 전 헤이리는 영어마을(?) 지나 통일전망대 가는 길에 잠깐 들렀었는데(물~론 친구들과)
황인용 스튜디오 근처만 돌아보곤 허허벌판에 동네가 어수선해서 그닥 매력을 못느꼈었지요. 색연필 길도 없었고...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은 생겼다는 얘기만 듣고 가보진 않았는데 선배님이 고르신 구두 보니까 너무 품격(!)있어서
남편도 얼른 사주고 싶네요.ㅎㅎ
프로방스는 처음 듣는 마을이름....유럽 테마 마을인가요 상가인가요?
남편을 윽박(!)질러서라도 저도 부부동반으로 다녀와봐야겠어요..ㅋㅋㅋ
내가 갔다온 헤이리 하고는 영 다르네. 어수선 그 자체였는데 언제 정리정돈이 됐는가요? 퇴직하던 해 늦가을에 직원들하고 가서 커피 한잔 마셨는데 국적 불명이라 실망하고 왔었습니다.
헤이리마을은 아직도 좀 어수선한 분위기가 남아 있지만 구석구석 찾아보면 둘러 볼것이 있습니다. 프로방스는 자그마한 쇼핑마을입니다. 레스토랑, 카페, 빵집, 허브하우스, 옷가게, 선물가게 등이 옹기종기 모여있지요. 여성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