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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ayako_s.wo.to.
[방송국]
('인생 즐거움 있으면 괴로움도 있다'란 프로그램-_-;;에 출연중인 미유)
진행자 : 미유상은 중학교2학년생인데 부모님과 떨어져 있어서 외롭진
않으세요?
미유 : 하아아...
진행자 : 아직 중학교 2학년생인데 부모님과 헤어져 있어서 외롭지
않으신가요?
미유 : 네? 네! 외롭겠죠!
진행자 : 하아...
미유 : 아 안돼요 지금건 없던걸로. 에, 아... (의자에서 넘어진다)
진행자 : 아 미유상 괜찮으세요?
미유 : 죄 죄송해요.
진행자 : 그렇게 긴장하지 말고...
미유 : 네, 네...
[응접실]
(집에서 미유가 나오는 TV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카나타 일행)
카나타 : 평소대로네.
완냐 : 보고있는 이쪽이 긴장되지요?
카나타 : 루우, TV는 좀 더 떨어져서 보지 않음 안된다구.
루우 : 마마?
진행자 : 아 지금 NASA와 중계가 이루어졌습니다.
미키 : 야호~ (TV 화면분할로 대화하게 되는 미키와 미유)
미유 : 아 엄마! 야호~
미키 : 잘 지내고 있니?
미유 : 응, 잘 지내.
진행자 : 그럼 어머니로서의 미키상은 미유상이 보실 때 어떤 분이시죠?
미유 : 아 에... 이거다 싶으시면 다른게 안보이세요.
진행자 : 예를 들면?
미유 : 만두에 푹 빠지신 적이 있어서...
진행자 : 만두!
미유 : 네. 부추만두에서 시작하셔서 고기만두 스파게티만두에 카레만두
참 그거그거...!
미유,미키 : 팥만두!
진행자 : 저, 저...
미유 : 이번에도 또냐 싶을 정도로 아침점심저녁 만두만 나오고...
게다가 엄마는 정신이 들면 손이 자기멋대로 만두를 만들고
있어서...
진행자 : 저...
미키 : 빨래 개고 있어도 만두.
미유 : 신문 읽고 있어도 만두.
미키 : 화장실에 들어가면 화장실 휴지로 만두.
미유 : 그래요 그래요, 저 엄마가 만두모양으로 접어버린 손수건
학교에까지 가져갔었다구요.
루우 : 마, 마마~
카나타 : 그럼 안돼 루우.
루우 : 마마
카나타 : 이상하겠지만 미유는 TV안에 있으니까...
완냐 : 그렇죠?
미키 : 어머 그랬어?
미유 : 차암, 굉장히 부끄러웠다구.
미키 : 어머나,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있었나보네.
미유 : 아 아냐.
진행자 : 저...
미키 : 조숙했구나.
미유 : 엄마!
- 미유, 아이돌 데뷰 -
[돌계단]
카나타 : 너말야, 너무 늦다싶어서 와봤더니... 어째서 이런데서 자고
있어?
미유 : (돌계단 위에 뻗어있다) 다녀왔어... 사이온지 참 머네.
카나타 : 미안하구만 시골이라.
루우 : 마마~
미유 : 루우군? 아직 일어나있었어?
루우 : 마마~
완냐 : 미유상께서 돌아오실 때까지 맘에 걸려서 잠들지 못한 모양이예요.
미유 : 루우군... (루우가 미유의 뺨을 잡아당긴다) 루우군 훠하는허야?
카나타 : 루우녀석, TV에 나온 미유가 신기했으니까. 그치 루우? 이건
진짜라구.
루우 : 아이~
미유 : 하나다~ (카나타...인듯 ^^)
루우 : ^^
[학교, 신발장 앞]
(미유에게 몰려들어있는 팬들 -_-;;)
나나미 : 오~ 소문 다 났네.
아야 : 대단해.
미유 : 그만둬 나나미짱 아야짱... 으아아악~ (신발장을 열자 쏟아지는
편지들... ^^)
나나미 : 어머나 엄청난 팬레터들의 산이네.
아야 : 미유짱 자고 일어나니 완전 유명인이 되었네.
미유 : 그만해~
크리스틴 : 굉장히 미유짱답고 참 좋았어요. 저 곧바로 팥만두 만들어봤거
든요. 기름으로 튀기는게 요령이죠? 마지막에 흰깨를 약간 뿌려서...
미유 : 그래그래~
후배 : 코즈키 선배, 싸인해주세요.
미유 : 싸인??
모두들 : 꺄아아악~!!!
카나타 : 엄청나네, TV의 힘이란...
산타 : 혹시 코즈키상, 스카우트되어서 아이돌데뷰~ 같은 일이 된다거나
하진 않을까~
카나타 : 글쎄.
[사이온지 입구]
미유 : 으아 지쳤어. 아이돌이란 건 더 힘들겠지?
카나타 : 너 아이돌 소질이 있을지도 몰라.
미유 : 뭐? 어머나 또 농담이야? (가방으로 카나타 안면강타 -_-)
카나타 : 농담... 이... 으윽 (돌계단으로 굴러떨어진다)
미유 : 카나타?! 미안 카나타. 아팠어?
카나타 : 아파!
미유 : 으 미안. 그런데 저사람은 누구야?
카나타 : 응?
미유 : 누구?
카나타 : 누구지? (카나타 옆 돌계단에 뻗어있는 누군가...;;)
PD : 참 머네요 여기...
[응접실]
카나타 : NHK 치프프로듀서 잇빠츠 아테루씨?
(저 이름, '한방에 맞춰버린다'라는 뜻입니다 ^^)
PD : 네. 주간 키즈(KIDS) 뉴스라는 프로그램 알고 계세요?
미유 : 물론이예요.
카나타 : 그러고보니 보긴 하네, 어쩌다가.
PD : 네, 실은... 미유상을 정규사회자로 삼고 싶어서, 오늘 부탁드리
러 온 겁니다.
미유 : 네? 정규요?
카나타 : 미유가?
PD : 네. 어제 미유상께서 출연하신 생방송을 보고 이사람밖에 없다
싶어서... (번쩍 -.-+)
완냐 : (그릇을 떨어뜨리는 호쇼 모습의 완냐) 아 이거 실례...
PD : 오오~ 당신은 분명 미유상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계시는...
완냐 : 호~쇼~입니다.
PD : 호쇼상! 미유상을 저희들에게 맡겨주십시오! 미유상의 재능에
크게 걸어보고 싶습니다.
완냐 : 그... 그렇게 말씀하셔도...
PD : 물론 미유상 부모님은 저희들이 반드시 설득하겠습니다!
미유 : 저... 하지만 전 TV 같은 건 정말...
PD : 당신이라면 절대로 괜찮아요!
루우 : 마마...
미유 : 루우군?
루우 : 마마.
미유 : 루우군 낮잠 다 잤니?
PD : 저... 제가 잘못들은걸까요? 그애는 지금 미유상을...
미유 : 네?
루우 : 마마~!
PD : 마마~?!
카나타 : 얘는 저...
완냐 : 그게 아닌데요.
미유 : 얘는 제 남동생이예요.
PD : 분명 제 자료에서는 미유상은 외동딸이라고...
미유 : 나, 남동생 같은 애라서...
카나타 : 제 친척네 애기예요.
완냐 : 이유가 있어서 지금은 여기서 맡고 있어요. 자 루우군, 얘기하는
거 방해하면 안돼요~
PD : 아하하 마마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카나타,미유 : ^^;;
[현관]
PD : 그럼 일요일 카메라테스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미유 : 저 하지만...
PD :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미유 : 아 그러니까 저...
PD : 기다리고 있을꼐요!
미유 : 아 네!
카나타 : 이 얼마나 등 떠밀어버리는 사람이란 말인가.
완냐 : 완냐! 그런데 카메라테스트란 건 뭐예요?
미유 : 카메라 앞에서 얘기하거나 포즈 취하거나 해서 카메라에 비치는
모습이라든가 이런저런 걸 체크해본대.
완냐 : 그게 잘 되면 주간 키즈뉴스의 정규사회자인건가요?
카나타 : 맘대로 얘기 진행시켜봤자 이쪽에서 싫다고 하고 있으니까...
미유 : 응.
카나타 : 어라, 실은 아주 맘에 없는 것도 아니었다든가 그런거야?
미유 : 어? 안그래.
카나타 : ?
[정원]
미유 : ...
카나타 : 목욕탕 비었어.
미유 : 응? 왜 카나타?
카나타 : 그니까 목욕탕.
미유 : 아, 응.
카나타 : 너말야...
미유 : 있잖아, 실은 말야... 실은 맘 어디선가, 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지도 몰라. 그래서 제대로 거절 못한걸까.
카나타 : 그래...?
미유 : 하지만 나한테 키즈뉴스의 정규사회자라니, 그런 대역을 맡을
수 있을리도 없고. 자 목욕하자 목욕.
카나타 : 있잖아.
미유 : 응?
카나타 : 그런게 아닌 거 아냐? 할 수 있을지 없을지가 아니라, 중요한
건 미유의 마음 아냐?
미유 : 카나타...
카나타 : 나도 잘 모르겠지만...
미유 : 카나타.
카나타 : 응?
미유 : 나, 나 받아볼께. 카메라테스트.
카나타 : 응.
미유 : 고마워 카나타.
완냐 : (갑자기 뒤에서 나타는 완냐) 카나타상...
카나타 : 으악 뭐야 완냐.
완냐 : 괜찮겠어요 그런 소리 해서? 미유상이 TV에 나와서 정말로
아이돌이 되어버리면 어떡할거예요
카나타 : 그땐 그때지 뭐.
완냐 : 잘 틈도 없고 먹을 틈도 없고 1분1초 단위의 하드스케쥴~
물론 이런 시골에 쳐박힌 사이온지에서 일하러 다니는 건
무리예요. 그렇게 되면 미유상은 우리집을 나가서 도심의
맨션에서 혼자 살고, 결국에는 우리들 같은 건 완전히 잊어
버린다구요.
카나타 : 완냐, 아이돌에 대해서 엄청 잘 아는거같은데?
완냐 : 아, 네. TV에서 이것저것 많이 봤어요.
카나타상, 만일 그렇게 되면... 앞으로는 루우님과 카나타상과
저 셋이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된다구요.
카나타 : 아 뭐 그렇네 ;;
완냐 : 정말 좋아하는 미유상이 손이 닿지 않는 세계로 가버리셨다고
루우님에게 어떻게 말하냐구요?! 전 그런 소리 진짜 못하겠어요.
흑흑흑
루우 : (잠꼬대중) 마마...
[교실]
아야 : 굉장해~
나나미 : 코즈키 미유, 드디어 아이돌 데뷰인건가?
산타 : 키즈뉴스의 정규사회자라고 하면 모두들 아이돌 노선으로
직행이니까 말야. 프로듀서가 직접 부탁하러 왔다는 건 거의
결정된거네. 우리들도 따라가자~
미유 : 아 하지만 전날에 방송국 근처 호텔에서 머물러달라고 해서...
나나미 : 호텔? 오오 점점 더 아이돌같단 느낌이네.
크리스틴 : 미유짱이 아이돌...?
아이돌이 된 미유짱은 일에 쫓겨서 이 마을에서의 생활 같은건
완전히 잊어버리고 말게 되고. 그런데 갑자기 벽에 부딪히고
자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어버려서 도회지를 혼자 걷고
있는 미유짱... 그런때에 카나타군과 만나게 되어버리고 해서
뻥 뚫려있던 미유짱의 마음속에 카나타군이 딱 들어맞아서...
으아아아악~!! +.+ (커텐 잡아뜯었다가) 어머나 나도 참...
(바로 제정신으로 돌아와 수리 -_-;;)
나나미 : 어쨌든 카메라테스트까지 1주일동안 이거저거 작전을 세워봐야
겠는걸
아야 : 그래~
산타 : 아 그거 좋겠다.
미유 : 어 작전이라니 뭐야?
크리스틴 : 저도 도와드릴께요~
[미유의 방]
나나미 : 작전 첫번째! 의상은 확실하게 귀엽게 고르자~
미유 : 응? 하지만 평소 옷이면 된다고 잇빠츠상이...
아야 : 그럼 안되지~
나나미 : 역시 카메라발 받는 옷이 아님...
크리스틴 : 뭐라해도 아이돌이니까요.
아야 : 미유짱에겐 이런 정장이...
나나미 : 여기선 보이슈하게 보이는게~
루우 : 마마~!
아야 : 그럼 안돼 루우군. 미안해, 지금 미유짱 바쁘니까 여기서 놀고
있어줘.
미유 : 아 루우군.
나나미 : 그치 미유?
크리스틴 : 어느게 좋을까요?
아야 : 앗 너무해 둘다. (인형을 주며) 자 루우군 이걸로 놀고 있어줘.
내가 고른 옷은?
[정원]
아야 : 작전 두번째! 어느 각도의 내가 가장 귀여울까요~
미유 : 어느 각도의 나 라니... ;;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는 산타)
크리스틴 : 왼쪽에서 45도...
나나미 : 이쪽 각도 사진이 많지?
크리스틴 : 그렇네요.
나나미 : 상식이지 상식.
루우 : 마마~
카나타 : 루우, 그럼 안돼.
루우 : 아으 마마~
[미유의 방]
크리스틴 : 작전 세번째! 스페셜 메이크업으로 고귀하게 변신하는 거예요.
미유 : 화장이라니 나 화장품같은 거 없어.
루우 : 마마~
미유 : 아 루우군.
루우 : (화장한 미유를 보고) 으아아앙~!! (... -_-;;)
산타 : 그리고 아껴두었던 작전 그 네번째~!!
나나미 : 도움도 안될거 같으니 관두자.
산타 : ...
[루우의 방]
미유 : 루우군? 루우군 갔다올께.
루우 : ...
[현관]
완냐 : 미유상이 상대를 안해주시니까 루우님께서 화나셨나봐요.
카나타 : 미유, 슬슬 가야지?
미유 : 아 응. 그럼 갔다올께.
완냐 : 아 미유상, 마침내 가버리시는군요.
미유 : 호들갑떨긴, 호텔에서 하룻밤 자는 것 뿐이야. 내일밤엔 돌아
올테니까.
카나타 : 전철시간 늦겠어.
미유 : 네네 알고 있어요~
완냐 : 하지만 만일 내일 카메라테스트 합격하면...
루우 : ...
- 아이캣치 -
[호텔]
미유 : 이쁘다~ 루우군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전화 해볼까.
[루우의 방]
카나타 : 자 루우~ 곰이야.
완냐 : 루우님 토끼예요~
카나타 : 루우가 좋아하는 곰이다~
루우 : 마마? -.-;
카나타 : 루우, 적당히 화 좀 풀어줘.
완냐 : 루우님. -_-;
루우 : 마마. 마마~ 아아앙
완냐 : 루우님... 역시 이럴 때에는 미유상이 아니고서는 안되는군요.
앞으로 카나타상과 둘이서 어떻게 루우님을 돌봐드려야 할까요.
카나타 : 완냐도 적당히 좀 해.
완냐 : 어라 루우님?
카나타 : 왜그래?
완냐 : 잠깐만요. 큰일이예요, 좀 열이 있는 모양이예요.
카나타 : 뭐?
완냐 : (전화벨이 울린다) 미유상일까요?
카나타 : 내가 받을테니까 완냐는 루우를 봐주고 있어줘.
완냐 : 네.
카나타 : 여보세요 미유야?
산타 : 아 나야 나, 산타. 코즈키상 카메라테스트 말인데, 다들 그냥
놔둘수 없다고들 하거든. 그래서 내일 역시 우리들도 방송국
가볼까 하는데 카나타도 갈거지?
카나타 : 응... 미안, 실은...
[호텔]
미유 : (전화걸었지만 통화중...) 카나타, 누구랑 얘기하고 있는거지...
[호텔 식당]
(혼자 식사중인 미유. 루우와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떠올려본다)
미유 : 루우군, 아~
루우 : 아~
미유 : 윽, 케찹...
미유 : 루우군도 지금쯤 밥먹고 있을까...
[정원]
카나타 : (미유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받지 않는다)
미유녀석 어디간걸까.
완냐 : 루우님께서 진정이 되신 모양이예요.
카나타 : 몸은?
완냐 : 네, 열도 그렇게까지 높은 것 같지는 않고... 안정된 상태로
계신다면 괜찮을거예요.
카나타 : 그래? 기분이 나빴던 건 감기 탓도 있을지도 모르겠네.
완냐 : 네, 그걸 몰랐다니 전 시터펫트로서 실격이예요.
[방송국 앞]
미유 : 어머? 모두들...
나나미 : 안녕 미유.
아야 : 역시 걱정이 되어서 와봤어.
크리스틴 : 저도 이래저래 걱정이 되어서...
산타 :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할테니까.
미유 : 응. 모두들 고마워. 카나타는 안왔구나.
크리스틴 : 설마 '카나타가 없어~'라든가 생각하고 있는건가요? +.+
미유 : 그럴리가...
산타 : 루우군이 감기기운 있다는데?
미유 : 뭐?
나나미 : 쓸데없는 소릴. (산타의 복부를 가격)
산타 : 윽.
아야 : 대단한 건 아닌 모양이야, 하지만 역시 신경쓰인다고 사이온지
군이...
크리스틴 : 저도 좀 걱정이 되어서 카나타군에게 전화했었는데, 루우군은
걱정할 정도는 아니니까 미유짱은 카메라테스트 마음 편히 먹고
볼 수 있도록 하라고 했어요.
미유 : 그래? 루우군이...
[루우의 방]
루우 : ...
카나타 : 루우, 기분은 어때?
루우 : 파파... 마마!
완냐 : 다행이네요, 열은 내린 모양이예요.
루우 : 마마!
완냐 : 루우님...
루우 : 마마... 으아아앙
완냐 : 루우님, 그렇게 맘대로 말씀하셔선 안돼요!
루우 : !
카나타 : 완냐!
완냐 : 아녜요 루우님. 루우님께서도 이해해주지 않으심 안돼요.
루우님, 오늘 카메라테스트는 미유상에게 있어서 장래를 결정
하는 중요한 기회일지도 몰라요. 저희들도 언젠가는 이 별을
떠나지 않으면 안되는 때가 올 거예요. 저희들 맘대로 미유상
의 꿈을 깨뜨릴 수는 없어요.
루우 : 완냐...
카나타 : 완냐, 루우를 부탁해.
완냐 : 아 카나타상, 어디가세요? 카나타상...?
모모카 : 으아아아아앙~~!!
카나타 : 모모카짱?
모모카 : 루우 감기, 괜찮아? 열은 높아? 기침해?
카나타 : 모모카짱이 와줬으니까 안심되는걸. 루우를 부탁해.
모모카 : 맡겨줘.
[방송국 스튜디오]
직원 : 리허설은 이걸로 마치겠습니다. 계속해서 코즈키 미유상의
카메라테스트를 하겠으니 각 스탭들은 준비 부탁드립니다.
크리스틴 : 미유짱?
미유 : 응?
크리스틴 : 무슨 일 있어요? 기운없어 보여요.
미유 : 아... 응, 왠지 긴장되어서...
PD : 그럼 미유상~ 여기 좀 서줄래요? 여기.
미유 : 아 네.
나나미 : 드디어 미유차례구나.
아야 : 왠지 이쪽이 두근거리는걸.
미유 : 여기...요?
PD : 그래요, 거기. 그럼 금방 시작할테니, 잘 부탁해요.
미유 : 네.
PD : 그럼 미유상, 이름과 생일 그리고 약간의 자기소개를 해줄래요?
미유 : 아 네. 코즈키 미유, 3월 15일생, 열세살입니다...
나나미 : 미유가 왜 저러는 거지?
아야 : 멍하니 있는 것 같아.
크리스틴 : 아아 속타네요! (무대로 뛰어나가서) 미유짱, 그래선 안돼요.
좀 더 큰 목소리로... 하나코마치 크리스틴, 어머니께선 프랑스분
이시고, 9월 2일생 처녀좌, 좀 부끄러움을 타는 열네살이예요.
이런 식으로 확실히 말해야죠~
미유 : 아 네.
크리스틴 : 그럼 잘 부탁드려요.
PD : 네 ;; 그럼 한번 더 부탁드려요.
나나미 : 크리스짱 나이스~
크리스틴 : 나도 참, 미유짱이 아이돌이 되면 곤란해지는데 나도 모르게
어드바이스하고 말았군요 -_-;
PD : 취미는 뭐지요?
미유 : 취미? 취미... 에 취미는...
나나미 : 미유, 왠지 이상해.
크리스틴 : 으으으 속이 다 타겠어요!
취미는 과자만들기예요. 특기는 스키와 승마 등등. 이래뵈도
힘쓰는 일엔 자신이 있어요.
이런 식으로 말씀드려야죠 미유짱! 정말로 아이돌이 되고 싶다면
화이팅 화이팅이예요!
미유 : 정말로 되고싶다면...?
크리스틴 : 나도 참, 또 미유짱 응원하는 소리를 하고 말았군요 -_-1;;
PD : 그럼 미유상 다시한번 취미를 알려주세요.
미유 : 정말로...
(루우의 모습을 떠올린다)
루우 : 마마~!
미유 : 되고 싶다면...
(루우와 즐겁게 지내는 모습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가고...)
루우 : 마마~!! 마마... 마마...
미유 : 저... 아 하지만 이건 취미는 아니겠군요. 역시 이상하려나.
(다시 루우를 떠올리고는) 하하하 하하하...
나나미 : 미유?
아야 : 미유짱?
미유 : 저... 취미라고 할 수 있을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에게
가장 즐거운 건 애 키우기예요.
모두들 : 애 키 우 기?
미유 : 하하 이런 소리 갑자기 하면 놀라시겠죠? 전 지금 루우군이라고
하는 아기와 같이 살고 있어요. 루우군은 엄청 저를 잘 따라
줘서... 하지만 전 아기에 대해선 전혀 모르니까 어째서 울고
웃고 그러는지 잘 몰라요. 하지만 저, 루우군이 웃으면 저도
기쁘고 제가 기쁠 때 루우군이 웃어주거나 하면, 아직 '마마'
라든가 '파파'같은 소리밖에 못하는데도 내 기분을 알아주는
걸까 하고 생각하게 되어서... 그게 엄청 기뻐요. 하지만
지난 일주일동안 왠지 바빠서 루우군이랑 같이 놀아주지 못했
어요. 그래서 오늘 아침 루우군이 감기걸렸다고 들었을 때
실은 이 카메라테스트도 빨리 끝나지 않으려나? 빨리 돌아갈
수 없을까 하고 계속 그 생각만...
아까 크리스짱이 '정말로 하고 싶다면 파이팅이야'라는 소리를
듣고 전 정말로 하고 싶은걸까 하고 생각했어요. 아픈 루우군
을 놔두고까지 하고싶은걸까 하고. 그렇게 생각하니 저의
하고싶다는 마음은 그냥 그런건지도 몰라요.
스탭 : 아 하지만 그건...
미유 :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히 알 수 있어요. 전, 지금은 루우군이
제일 소중해요. 그러니까 잇빠츠상, 스탭 여러분. 죄송해요.
이번 얘기는 거절할께요.
PD : 하아, 아쉽구나.
나나미 : 좋아 결정! 빨리 돌아가자.
크리스틴 : 루우군이 분명히 기다리고 있을거예요.
아야 : 쿠로스군 데리고 나중에 따라갈테니까...
직원 : 아깝군요.
PD : 하지만 저런 얼굴을 보면...
[방송국 입구]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친다)
카나타 : 어라?
미유 : 카나타...
[택시 안]
미유 : 뭐하러 왔어?
카나타 : 뭐하러라니, 루우 열이 내려서 빨리 가르쳐줘야겠다 싶어서...
미유 : 루우군 열 내렸어? 다행이다...
카나타 : 그러고보니 카메라테스트는 어땠어?
미유 : 응, 이제 됐어. 당분간은 루우군의 아이돌이면 충분할까나?
카나타 : 아이돌이란 거 자기한테 할 말이냐?
미유 : 그런가? 못하나? 후후
완냐 : 완냐의 육아일기. 그래요, 미유상은 저와 루우님, 그리고 어쩌면
카나타상에게 있어서도 없어서는 안될 존재 아이돌일지도
몰라요.
- 엔딩주제가 -
- 차회예고 -
미유 : 또 현대국어 작문숙제가 나왔어.
카나타 : '원숭이와 나'라니 내참 교장선생님도... -_-;
미유 : 내일까지라고 해도 말이지...
완냐 : 미유상, 카나타상! 루우님이 루우님이...
카나타 : 으악 불어났어!
미유 : 다음회 '다!다!다!'는 '루우군 불어나다'.
뭐? 100명 증식? 괜찮은거야 루우군?
완냐 : 100분의 루우군을 같은 장소에 모아두면...
루우 : 꺄하하하~
카나타,미유 : 도망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