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도 식후경! 역시 답사 즐거움 중 먹는 즐거움을 뺄 수는 없지요?
예전부터 답사 중 교정이 있으면 그곳에서 먹는 것을 즐기는 우리 답사반입니다.
그래서 예전 일직남부초등학교 자리였던 귄정생 기념관으로 갑니다.
6. 권정생 동화나라
<몽실언니>로 유명한 동화작가 권정생의 기념관입니다. 겉은 단장이 끝난 듯한데 아직 개관전입니다.
다음에 개관 후 다시 한 번 더 오기로 하고 오늘은 마당에서 간식만!!
야외 탁자에서 간식을 그런데 중요한 간식 사진을 안 찍었다니... ㅠㅠ
통닭, 김밥, 귤에 따뜻한 커피였습니다.
7. 성남정
처음 안동에서 교사생활할 때 주말 대구로 오가는 버스 속에서 보면서 저 곳은 뭐지? 하고 늘 궁금해 하던 곳인데 몇 십년이 지나 이번에 처음으로 가 봤습니다. 그런데 나뿐 아니라 대부분 님들이 지나 다니면서 소호헌은 많이 갔으면서도 가 보지 못하고 궁금해 하기만 했다고 하는군요. 우리 답사팀이 원래 예정에 있던 없던 궁금한 곳은 가능하면 가 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현판을 보니 '星南亭'이라 이곳에 오기 전에 간식을 먹으며 '별에서 온 그대'의 표절 얘기를 나누고 왔는데 와 보니 남쪽별 혹은 별의 남쪽 정자란 현판을 보니 더 신기했습니다.
성남정은 400여 년 전 진주목사를 지낸 장문보를 추모하기 위해 세운 정자로 건축연대는 알 수 없다고 하네요.
예전 버스 길에서 보면 언덕 위에 높다랗게 있었는데 새로 넓은 길을 내면서 길이 높아지니 예전의 맛이 없습니다.
성남정 및에 맑은 소가 흘렀을 것으로 추정 되는데 지금은 작고 지저분하여 옛맛을 잃은 듯 합니다.
아마 봄이 되어 푸른 잎이나 꽃이 핀다면 분위기가 달라지겠지요.
성남정 뒤안에서 앞으로 가는 뜰입니다. 담 너머로 앞 논들이 보입니다. 누구의 뒷모습일까요?
아주 작은 깊이 한 칸 반, 세 칸 넓이의 소박한 집인데 대들보의 구조가 특이합니다. 기둥이 아닌 기둥의 모양으로 흉내를 내어 다섯 칸 넓이에 세 칸 깊이인 맛을 내려고 한 것인지 멋(?)인지 허세인지 위트인지 하여간 이런 형태는 처음 본 것 같습니다.
독특하고 재미있어 보입니다.
앞 처마 쪽의 쪽문 쪽으로도 이렇게 기둥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기존 집을 넓히면서 내 달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이렇게 지은 것 같습니다.
여기서 내다 보는 전경도 일품입니다. 일직은 길 너머 저 멀리까지 들판이 한 눈에 다 보입니다.
이 집을 보니 또 누가(누군지 말 안 합니다) 탐을 내고 2014년 처음으로 찍기 시작했습니다.
8. 서산서원
문이 잠겨 있어 문 밖에서 보면서 아쉬움을 달랩니다.
대문의 태극 문양을 보면서 오늘이 3월 1일 삼일절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흐리던 날씨가 한두 방울 비가 뿌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여기서 한 곳을 더 둘러 보려던 밀암 이재의 묘를 찾아 보려고 했으나 정확한 위치도 몰라 답사를 접고 맛있는 저녁을 먹으로 갑니다. 오늘 지킴이 일이 있어 답사에 참석 못 했으나 저녁 뒤풀이에는 참석하겠다는 이윤섭님과 이성수님과 함께 맛있는 매운탕을 먹으며 마무리 했습니다. 그 중요한 뒤풀이 사진이 없습니다. 뒤풀이 때 회장님께서 현판에 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자료실에 자료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
만난 모든 님들 반가웠습니다. 이달 답사 준비하신 김명환님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다시한번 답사를 다녀오는듯하네요,, 수고많으셨고 감사합니다 ^^
그날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폰으로 찍은 사진들이 선명하지가 않네요. 다시 사진기를 들고 다녀야 하나 고민이 되네요. ㅡ.ㅡ;;
저도 무겁다는 이유로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데 폰과 카메라는 정말 차이가 많이나요..들고 다녀야할듯요^^
늦게 나마 잘 보았습니다. 성남정은 장문보를 추모하는 정자, 이 마을을 비내미라 하는데, 이는 별남(星南)의 음이 부르기 편하게 바뀌어 '비내미'가 되었습니다.
아, 오타가 난 것 같네요. 고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