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외면한 <내 세상의 진실>
케빈 카터(kevin carter)라는 사진가가 수단 내전 취재 중 촬영한 사진이다.
굶주림에 지친 아이, 아마도 부모는 죽고, 이 아이를 돌볼 이 없는 상황에서
홀로 남아 아무 거나 주워먹다 그마저 없어
땅바닥에 머릴 박고 숨을 놓는 중이리라.
이 사진으로 작가는 1994년 퓰리처상을 받지만, 얼마 안가 그는 자살하고 말았다.
이 사진이 촬영된 1993년 3월 1일(0910), 기고만장하던 시절이니, 부끄럽고 부끄럽다.
내가 행복하니 세상 사람들이 다 행복한 줄 알았다.
어찌 해야 이 죄를 씻는단 말인가.
첫댓글 뒤에서 멀뚱히 바라보는..독수리 눈총이 압권... 근디, 제목이나 멘트가 넘 비관적 아닌가요.
그래도 저 아이가 나와 유전자가 99퍼센트 같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인데 저런 모습으로 죽어가는 게 너무 슬퍼서 제목을 좀 유치하게 적었어요. 어려서 점심 굶던 생각도 나고...
저 상황에 아이 구하지 않고 사진 찍었다는 비난이 빗발쳐서 자살했다는 설이 있지요..사진 촬영 후 바로 아이를 구했다는데.. 사람들은 왜 그럴까..
상태로 보아 이미 늦은 겁니다. 눈물겹지만 구할 수없는 아이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