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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산그리고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청솔
*둘째날<8월3일>
이도백하로 출발하여 4시간의 지루한 버스의 시달림이 몸을 우리네 6~70년대 시골 풍경이 펼쳐지고 풀뜯는 소가 내 어린시절 향수에 젖게한다. 소 꼴을 뜯어 지게에 지고 석양 물드는 논둑 길을 걸어던 그 시절 생각이 문득 스쳐지나간다. 이도백하에서 점심을 마치고 본격적인 백두산행에 멧돼지 가족의 출몰에 드디어 서파산문에 도착한다.미니 버스로 갈아타고 금강대협곡,왕지 관광에 오른다.
ㅇ.금강대협곡.
용암의 분출로 형성된 협곡은 태고의 기묘한 바위형상이 감탄을 자아낸다. 나무계단을 이용한 탄방 길은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ㅇ.왕지
누루하치의 탄생설화가 가는 길목은 나무길로 공사중이다.지천에 널린 야생화밭이 꿈속의 길처럼 아름다움의 연속이다.다시 서파에 도착하여 송하로 향한다. 달빛을 벗삼아 백두의 산자락에서 구어먹은 양고기맛이 일품이다. *세째날<8월4일>
송하호텔에서 아침을 마치고 본격적인 백두산 종주에 나선다.<6:30> 서파산문에 도착하니 천지의 물결을 보기위해 많은 인파가 모여있다. 백두산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을 앞두고 길과 호텔공사가 한창이다. 미니버스에 환승하여 서파산문을 출발한 우리버스가 수목한계선<1700미터>을 지나면서 광활한 초원과 원시림에 환호성을 지른다.주차장에 도착하여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한다. .돌계단<1236개>을 오르면서 만나는 관광객들은 주로 한국,중국인이다.만주족은 일제가 세운 마지막 황제를 뒤로하고 역사에서 사라진다. 약간의 고소증과 어제 마신 술때문인지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한발 한발 내딛는 발걸음 속에는 백두의 모습을 보기위해,천지의 품에 안겨보기 위해, 한민족의 기상을 보기위해 전진한다.드디어 황홀한 물결 백두의 봉우리가 발아래 펼쳐진다. 푸르디 푸른 천지의 호수에 또 다른 봉우리가 새겨져 있고 흰구름 떠가는 모습이 가히 천상이다. 터질뜻한 가슴을 부여잡고 바라본 백두는 한민족의 기상이다.
ㅡㅡㅡㅡ천지에서ㅡㅡㅡ
푸르디 푸른 천지 태고의 멋을 한껏 풀어헤친 모습이
가슴을 뭉쿨하게한다. 터질뜻한 가슴 부여잡고 잃어버린 님을 찾은 마음으로 한없이 소리쳐 본다. 조선아! 백두야! 아름답구나!
장엄한 역사 그리기위해 이곳에서 태어나신 단군님의 5호 경계비에 서서 조선의 아픔을 불러본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천지를 바라보면서 먹어본 점심은 천상의 만찬 그야말로 꿀맛이다.한허 계곡에 도착하여 물가에 발을 씻고,흐르는 물을 마셔본다. 백운봉 오름은 약간의 너덜과 힘겨움에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백운봉 안부에 오르면서 바라본 초원은 알프스보다 더 아름답다. 불어오는 바람에 땀과 가슴을 식히며 오른 백운봉은 험했다.<14:10> 백운봉을 지나 천지물가<달문>에 가기위해 직코스를 선택한다. 비지정 등산로라서 매우 험하다.멀리 천지 물가와 장백폭포로 흐르는 물길이 보인다. 천지 물가에 도착한다.<17:20> 파도치는 천지는 깊고 넓다<길이14키로,최고깊이374미터> 지는 석양이 북녘 땅을 비춰주니 더욱 더 아름답다.갈수없는 땅이라서 그런지 마음 한구석 허전하다.
ㅡㅡ천지 물가에서ㅡㅡ
짙 푸른 물결 고운돌 갈아 아름다운님 만들었네. 석양 햇살받은 북녘은 아름답지만 더 이상 다리아파 못 가겠네.
천지를 뒤로하고 장백폭포 길을 걷는다.세멘트돔으로 등산로 정비작업이 한창이다. 굴속으로 들어서니 어둡고 등로에 물기가 있어 위험하다.905개의 계단을 지나면서 나타난 장백폭포는 힘찬 물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ㅡㅡㅡㅡ장백 폭포 ㅡㅡㅡ 장백의 천지의 물을 힘차게 밀어낸다.
아픈발 부여잡고 불러보는 백두야!
너는 이제 동해로 흐르겠지 우리 그곳에 만나 천상의 노래 함께하세.
장백의 물줄기 따라 걸어 호텔에 도착한다.<19:20> 지나오면서 맛본 유황온천 달걀맛이 이색적이다. 저녘을 먹고 온천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며 하루를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