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에 조용필은 4집 ‘못찾겠다 꾀꼬리’ 음반을 발간했다. 그 4집에는 조용필이 작성 작곡한 ‘비련’이라는 곡이 함께 실려 있다. 그 노래에는 감동스러운 일화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조용필 매니저였던 최동규씨를 통해 밝혀졌다.
3집과 마찬가지로 4집도 대히트를 쳐서 조용필은 인터뷰와 공연이 쇄도하여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이름도 모르는 지방의 한 요양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14살 지적장애를 가진 소녀가 있었는데 한번도 감정을 보이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 소녀가 ‘비련’이라는 노래를 듣고는 생애 처음으로 눈물을 흘린 것이다.
요양병원 의사는, 원하는 만큼 돈을 드릴테니 직접 와서 노래를 불러줄 수 없냐고 사정을 햇다. 당시 조용필은 공연 하나만 출연해도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조용필은 예정된 4개의 행사를 위약금까지 물어가며 전부 해약하고 그 병원으로 달려갔다.
요양병원에 도착한 그는 장애 소녀의 손을 꼬옥 잡고 비련을 불렀다. 아무 표정도 없었던 소녀는 하염없이 펑펑 눈물을 쏟았고 부모의 눈에서도 눈물이 그렁그렁 그치지를 않았다.
노래를 마친 조용필은 소녀를 팔로 안아주며 사인한 4집 음반을 선물로 주었다. 지적장애의 부모님은 정말 고맙다며 사례를 얼마든지 하겠다고 했다. 조용필은 거절하며 말했다.
“따님 눈물은 제 평생 벌었던 돈보다, 또 앞으로 벌게 될 돈보다 훨씬 더 가치 있고 비쌉니다.
조용필은 부인과 사별을 하고 많은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였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조용필은 매년 전국을 순회하면서 공연을 하고 있다. 거기에서 거둬들이는 수입은 전액 사회에 기증하고 있다.
또, 아무도 찾지 한센병 소록도 까지 찾아가 할아버지, 할머니 손을 잡고 무료 공연을 햇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눈물을 뚜욱뚝 흘리자 내년도에 다시 찾겠다고 하고 이듬해에 그 약속을 지켰다.
몇 년전 조용필 공연 갔을 때 걸린 현수막이 생각난다.
- 당신이 있어서 40년이 행복했습니다.
첫댓글 역시 우리 용필오빠야^^
저도 아침에 메일을 통해 전해진 이 사연을 보고 감동했었더랍니다.
이렇게 우리 까페에서 다시 접하니 또 좋네요 감사합니다.^^
눈물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쉽게 흘리고 쉽게 닦아버리는 눈물이지만 그속엔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조용필씨를 정말 존경 하고 싶습니다.
제가 아는 서울고척동 남학현신부님께서는
지난 8월 25일 이사연을 강론시간에 소개하셨고
남성 성가대원이 강론후 묵상시간에 비련을 노래해서
모든신자들을 감동의 도가니에 빠뜨리셨습니다.
멋진 사연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