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향기 연극 관람후기
지난 11/26(토) 친구와 함께 모처럼 대학로 연극 구경을 했다.
연극 시작 전에 작가가 무대에 올라가 1997년도 교통 사고로 휴우증으로 인해 "비가 오면 누군가의 향기가 기억이 난다"는 줄거리의 줄임 말로 "비누향기" 로 제목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작가 성훈이 불의의 사고로 기억을 잃고 나서 쓰는 대본마다 퇴짜를 맞아 힘들어 하는데, 사고가 아버지 탓이라고 생각해 아버지와의 관계가 서먹해 진다.
성훈(男)이는 비가 오는 날마다 갑자기 핸드폰이 울려 전화를 받아보는데 1997년도에 살고 있는 은진(女)과 통화를 하게 된다.
스토리 중 성훈이가 봉준호 영화 감독이 국제적인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고 하는 찰라 봉준호 감독(분)이 무대에 등장하지만 1997년도 살고있는 은진은 내 옆에 봉준호란 사람이 왔는데 동명 이인이겠지? 이런 사람이 무슨 상을 받느냐?고 반문한다.
결국 은진과 성훈은 얼굴 한 번 본 적없지만 서로의 고민도 털어 놓는 친한 친구사이가 된다는 코믹스토리가 전개된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연극 초반에 비가 오는 날이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주인공이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게 좀 혼란스러웠지만 금방 스토리에 빠져들게 된다.
감성 깊은 사람이 비가 오면 센치맨탈해지는 마음을 코믹하게 믹스하여 가족끼리 관람하기엔 무난한 연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