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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
딸 기
서울고은초등학교
6 의 1 김기선
햇볕에 나와라.
빨갛게 익혀라.
‘저런 어쩌나’
잠깐 잠든 사이
주근깨 총총 생겼네.
(운문)
무지개
서울고은초등학교
6 의 1 김영찬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무지개
비가 주룩주룩 내린 후
해가 쨍쨍 비추면
예쁜 무지개는 모습을 띄지요.
알록달록 색깔의 예쁜 무지개는
천사들의 미끄럼틀인 예쁜 무지개
천사들은 무지개를
참 좋아 하나봐.
(동시)
우 산
서울고은초등학교
6의1 박새희
요즘처럼
비가 많이 오는 날엔
내팽개쳐둔 우산을 찾는다.
우산은
답답하고 어두컴컴한 통에서 나와
우리를 반갑게 맞아준다.
우산은
자기를 희생하면서
세찬 비와 바람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지켜준다.
우산은
언제나 자기를 필요로 할 때면
자기를 버린 주인을 원망하지 않고
주인을 위해 자기의 몸을 활짝 편다.
(운문)
가을 하늘
서울고은초등학교
박세열
다른 날보다 유난히
맑은 가을하늘.
파란 바다처럼 시원한
가을하늘.
시원한 숲의 향기로
상큼한 레몬주스로
손이 닿는 다면
구름하고 놀 텐데…….
(동시)
토 끼 야!
서울고은초등학교
6 의1 박승권
토끼야!
넌 어제 밤새도록
무엇을 했니?
올림픽 중계방송을 보았니?
아니면 책을 읽었니?
앞으로는
밤을 새지 말고
자려무나.
“눈이 너무 빨개.”
그럼
잘 자려무나.
토끼야!
(운문)
자 장 가
서울고은초등학교
6 의 1 박승권
고요한 밤
달의 자장가
‘두둥실’
고요한 밤
별의 자장가
‘반짝반짝’
예쁜 아기
엄마 품에서
‘쌔근쌔근’
달과 별
밤새도록
자장가 부르네.
(운문)
마 음
서울고은초등학교
6 의 1 박은정
눈도 찢어지고
코도 빨간
못생긴 피에로 인형
모두들
그 모습을 보고 비웃지만
자기 자신을 보세요.
우리들의 모습은 어떤지?
모습은 잘났는지 몰라도
우리들 마음속에는
갖가지 나쁜 마음이
숨어있답니다.
이러한 마음부터
고쳐져야 합니다.
(동시)
생 일
서울고은초등학교
6의1 백보람
내가 태어나기 위해
엄마가 힘쓰신 날.
오늘은 내 생일.
친구들의 생일 축하 노래와
한 보따리 선물에
나는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문득
‘오늘은 나보다 엄마께서
축하를 받으셔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께 살며시 다가가
“엄마, 사랑해요.
그리고 감사드려요.
이렇게 건강하게 키워주셔서”
(동시)
질서 있는 2002년 월드컵
서울고은초등학교
6의1 백보람
2년 후 우리나라에서 치르게 될
2002년 월드컵.
과연 그 때에는
우리나라의 무질서가 없어질까?
벼락소리 같은 욕설,
달음질치는 새치기,
지켜지지 않는 경로석.
문득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나의 모습은 남에게
어떻게 보였을까?’
우리 모두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도록
반성하고 노력해
‘질서 있는 시민의식을
2002년 월드컵 때 보여주자.’
(동시)
소 리
서울고은초등학교
6의1 백보람
“할아버지, 여기 앉으세요.”
이 소리는?
보람이가
자리를 양보하는 소리
“얘야, 고맙구나.”
그럼 이 소리는?
할아버지께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며
말씀하시는 소리.
“아이 부끄러워라.”
이 소리는?
버스에 앉아 앉아있던 어른들이
고개 숙이며 하는 소리.
(동시) 체 육 시 간
서울고은초등학교 6의1 심은미
방학이 끝난 후
처음 갖는 체육시간.
남학생은 축구를 하고
여학생은 피구를 했다.
지루한 장마 끝에 나온 해님도
우리를 반기는 듯 붉게 타고
잠 속에 빠졌던 운동장에는
우리들의 힘찬 목소리가
고추잠자리와 함께 맴돈다.
친구들의 구릿빛 얼굴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고
검게 탄 팔다리에는
영예로운 부상의 훈장이 늘어난다.
경기가 끝난 후 씻는 상쾌함
찬물을 들이키는 시원함
우리들은
너무 빨리 가는 체육시간에 아쉬움을 갖고
참새와 까치가 되어
웃고, 떠들고 정신이 없었다.
학교서 오랜만에 갖은 체육시간
정말 재미있고, 즐겁고, 신나고
외로움이 멀리 간 시간이었다.
(운문)
새 신 발
서울고은초등학교
6의1 정승묵
“고맙습니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어머니께서 사준
새 신발을 신고
학교에 갔다.
그러자 친구들이
내 주위에 몰려와
탄성을 지른다.
“우와! 멋있다.”
나는
오늘의 주인공.
(동시)
북한의 내 친구에게
서울고은초등학교 6의1 왕혜리
친구야, 넌 아니?
우리가 오천년 역사를 지닌
한민족 한 핏줄이라는 걸.
비록 6․25전쟁이란 비극으로
부모형제가 헤어지고
나라가 두 동강이 되었지만
무엇으로든 어떤 것으로든
한 핏줄은 끊을 수 없단 걸 넌 아니?
우리를 가로막는
철망사이로 보이는 북한의 군인들도
맛있는 것 잘 사주는 울 삼촌 같은데
친구야, 너와 나
다른 게 무엇인지, 틀린 게 무엇인지?
왜 갈라서야 하니?
그래, 나의 친구야!
우리 통일의 깃발이
삼천리 방방곡곡에 퍼져 나갈 때
컴퓨터가 없어도 텔레비전이 없어도
재기차고 윷놀이 신명나게 놀아보자꾸나.
(동시)
가 을 비
서울고은초등학교 6의1 왕혜리
때늦은 태풍이
비바람을 가져옵니다.
매일 계속되는 비에
강물이 불고 넘쳐흘러
논과 밭, 집들을 집어 삼킵니다.
나뭇가지들은
비바람에 울부짖고
큰 나무들은 안간힘을 쓰지만
몸이 기울고 뿌리가 보입니다.
우산 쓰고 나무 밑에 숨어있던
버섯들도 오들오들 떱니다.
도토리 겨울양식 모으던 다람쥐들
어느새 땅속으로 꼭꼭 숨어버렸습니다.
(동시)
가 을 비
서울고은초등학교 6의1 왕혜리
비가 옵니다.
며칠째 비가 옵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빗방울에
산과 들, 동네는
축축이 젖어 갑니다.
식물들은 목을 맘껏 축이며
한여름의 더위를 식히며 좋아하지만
나는 계속되는 비에
심심함이 몰려옵니다.
책상 앞에 앉아
몰려오는 졸음을 쫓으며
‘비가 언제쯤 그치려나?’
생각에 잠긴 사이
어느새 해가 나타납니다.
‘나가야겠다.’
준비하는 사이에
어느새 하늘에선 빗방울이
똑똑 떨어집니다.
(동시)
시 험
서울고은초등학교
6의1 왕혜리
시험을 보면
속이 상할 때도 있고,
기분이 좋을 때도 있고,
우울할 때도 있고
우쭐할 때도 있지요.
시험은
감정을 변하게 하는
요술쟁이인가 보아요.
나는 시험이
기다려지기도 해요.
결실을 맺으면
어느 것보다도
단 열매가 될 수 있으니까요.
‘시험공부를 해야겠구나.’
(동시)
사 랑 으 로
서울고은초등학교
6의1 이건희
우리의 따뜻한 사랑으로
배고픔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북한친구들을 감싸줘요.
언젠가는
이루어야할 통일
우리 모두 노력해서
굶주림과 슬픔이 없는
나라를 만들어요.
작은 돌이 쌓이고 쌓여서
큰 돌탑을 이루듯이
우리의 작은 사랑을 모아
큰 사랑을 만들고 싶다.
(운문)
연필과 지우개 서울고은초등학교
6 의 1 이건희
연필과 지우개는
단짝친구래요,
서로서로
항상
붙어 다니잖아요.
연필과 지우개는
의리 있는 친구래요.
연필이 잘못하면
지우개가 말끔히
지워주잖아요.
(운문)
우리 반 선생님
서울고은초등학교
6 의 1 이경미
우리 반 선생님은
우리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십니다.
우리들이
옆 반과 운동경기를 하여
져서 속상해 할 때면
“괜찮다. 공주님들아,
연습을 더 해 다음 경기에
이기자꾸나.”
우리들의 슬픔은
어느새 숨어버리고
병아리가 엄마품속에 파고들듯
우리들은 선생님의 곁으로
더욱 다가가지요.
부모님처럼
우리를 아껴주시는 선생님.
“사랑합니다.”
동시)
2012년의 나의 모습
서울고은초등학교
6의4 이진영
“지금부터 남북통일
중계방송을 해드리겠습니다.”
“네. 여기는 휴전선 앞입니다.
지금부터 약 30분 뒤, 철조망이
걷어질 예정입니다.”
2012년 뉴스 리포터가 된
나의 모습.
“드디어 철조망이 걷어지고 있습니다.
남한의 대통령과 북측 위원장이
포옹을 하는군요.”
나의 예상.
꼭 이루어졌으면…….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철조망이 걷어지고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날아가는 모습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
동시)
통곡
서울고은초등학교
6의4 이진영
지금도
눈을 감고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서대문 형무소에서
보았던
통곡의 나무.
그 웅장한
모습 속에 담겨있는
수많은 애국지사들의
한과 눈물
나는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아련하게 떠오른다.
통곡의 나무를
붙잡으며
떨어지지 않으려는
애국지사들이…….
(운문)
새 신 발
서울고은초등학교
6의1 정승묵
“고맙습니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어머니께서 사준
새 신발을 신고
학교에 갔다.
그러자 친구들이
내 주위에 몰려와
탄성을 지른다.
“우와! 멋있다.”
나는
오늘의 주인공.
(운문)
잠자는 모습
서울고은초등학교
6 의 1 정지수
잠잘 때
“드르렁드르렁”
코고는 우리 아빠.
정신없이
주무시는 우리 엄마.
갑자기
뒹구는 우리 오빠.
느닷없이
잠꼬대하는 나.
우리 가족
잠자는 모습
재미있어요.
(동시)
살 며 시
서울고은초등학교
6의1 정지수
살며시
다가온 바람
우리에게
시원함을 주고 가요.
살며시
다가온 햇살
우리에게
따뜻함을 주고 가요.
살며시
다가온 친구
슬프면 같이 울고
기쁘면 그 기쁨을
배로 해 주어요.
(운문)
별
서울고은초등학교
6 의 1 한경수
친구들과 같이
정신없이 놀 때엔
하늘에 별 하나도 없더니
전학가야 한다는
엄마말씀 들은 후론
하늘엔 별만 총-총-.
‘수백 개일까?’
‘수천 개일까?’
기분에 따라
별이 적고 많아지는 것일까?
‘왜 그럴까?’
‘왜 그럴까?’
(운문)
우리는 자연에게 …
서울고은초등학교
6 의 1 황지원
여태껏 이제는
우리는 자연에게 우리가 자연에게
너무나 사랑을
무관심했습니다. 주어야 합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
자연에게 되돌아 찾아보아요.
가야할 때입니다. ‘자연이 바라는 것을’
꽃밭에 자연이
꽃 한 송이라도 우리에게 해주었던 것처럼
뒷산에 ‘우리는
묘목 란 그루라도 자연에게…’
(운문)
안경
서울고은초등학교
6 의 1 황지원
내 동생 안경을 써보면
멀리 있는 산도 건물도
다 잘 보여요.
요술을 부린 듯
망원경을 쓴 듯 말이에요.
우리 할아버지 안경을 써보면
가까이 있는 글씨밖에 안 보여요.
글씨가 커졌다 작아졌다
춤을 추고 있어요.
우리 엄마 안경을 써보면
온 세상이 금방 어두워져요.
검정색으로 칠해진 작은 두 알이
이 넓은 세상을 암흑으로 바꾸었어요.
(운문)
편지
서울고은초등학교
6 의 1 황지원
오늘
반가운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이 세상에 둘도 없었던
소중한 친구에게서 말입니다.
함께 동네서 지낼 땐
우정을 몰랐는데
그 친구 이사 간 후에야
그리움이 싹텄어요.
너무나 기다렸던 편지이기에
내 이 마음을 상상할 수 없어요.
오색무지개를 찾아
하늘을 나는 이 기분을…
(동시)
졸 업 사 진
서울고은초등학교 6의1 황하나
“웃어요!”
하나, 둘, 셋.
“찰칵”
오늘은
졸업사진 찍는 날.
‘찰칵!’
사진 찍는 소리.
얼마 후면 우리도
정든 이 학교를
떠난다는 신호소리.
사진 속에서 활짝 웃는
우리들 모습처럼
우리들도 웃으며
작별인사 했으면 좋겠어요
(운문)
별
서울고은초등학교
6 의 1 한경수
친구들과 같이
정신없이 놀 때엔
하늘에 별 하나도 없더니
전학가야 한다는
엄마말씀 들은 후론
하늘엔 별만 총-총-.
‘수백 개일까?’
‘수천 개일까?’
기분에 따라
별이 적고 많아지는 것일까?
‘왜 그럴까?’
‘왜 그럴까?’
(운문)
산불조심
서울고은초등학교
6 의 1 한경수
산의 고마움은 산에서
수없이 많아요. 담배를 피다가
산불을 내는
언제나 어리석은 사람이
빼어난 아름다움과
맑은 공기로 금년에는
우리를 맞아주고 유난히 많았어요.
쉼터를 마련해주는
고마운 산. 우리 모두
조심해요.
그래서
우리 가족은 ‘산불조심’
산을 즐겨 찾아요.
그런데
산의 고마움을
깨닫지 못하고
(운문)
우리는 자연에게 …
서울고은초등학교
6 의 1 황지원
여태껏 이제는
우리는 자연에게 우리가 자연에게
너무나 사랑을
무관심했습니다. 주어야 합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
자연에게 되돌아 찾아보아요.
가야할 때입니다. ‘자연이 바라는 것을’
꽃밭에 자연이
꽃 한 송이라도 우리에게 해주었던 것처럼
뒷산에 ‘우리는
묘목 란 그루라도 자연에게…’
(운문)
안경
서울고은초등학교
6 의 1 황지원
내 동생 안경을 써보면
멀리 있는 산도 건물도
다 잘 보여요.
요술을 부린 듯
망원경을 쓴 듯 말이에요.
우리 할아버지 안경을 써보면
가까이 있는 글씨밖에 안 보여요.
글씨가 커졌다 작아졌다
춤을 추고 있어요.
우리 엄마 안경을 써보면
온 세상이 금방 어두워져요.
검정색으로 칠해진 작은 두 알이
이 넓은 세상을 암흑으로 바꾸었어요.
(운문)
편지
서울고은초등학교
6 의 1 황지원
오늘
반가운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이 세상에 둘도 없었던
소중한 친구에게서 말입니다.
함께 동네서 지낼 땐
우정을 몰랐는데
그 친구 이사 간 후에야
그리움이 싹텄어요.
너무나 기다렸던 편지이기에
내 이 마음을 상상할 수 없어요.
오색무지개를 찾아
하늘을 나는 이 기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