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빈이는 뱁슨 대학교 필드하키 팀에서 오른쪽 수비수 입니다.
2020년 가을 신입생 첫 해 시즌은 코로나 때문에 취소가 되었습니다.
수 많은 희생과 시행착오 끝에, 늦었지만 마스크 쓰기와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조금씩 정상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2021 봄 시즌은 거의 모든 종목이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주 마다 다른 규정때문에 관중이 있는 경기도 있고, 인터넷 중계로 봐야만 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지난 14일 뱁슨 대학교 필드하키 팀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스톤힐 대학교 팀과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를 하였습니다.
무관중 경기여서 직접 가서 응원은 못했지만, 아쉬우나마 실시간 중계로 볼 수 있었습니다.
졸업하는 시니어 학생들을 위해서 두 학교가 어렵게 일정을 잡아 경기를 한것 같습니다.
경기 시작전에 졸업생들 이름을 불러주고 축하하는 간단한 행사를 하더군요.
(뱁슨은 디비전 III 이고 스톤힐은 디비전 II 팀이라 골 결정력 부족으로 아깝게 2:3으로 졌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습니다.)
수빈이는 식구들이 중계를 보고 있다고 생각을 하면 위축되어서 자기 플레이를 못할까봐 미리 말을 안했다고 하더군요. ㅎㅎ
저희는 학부모중에 '응원단장'을 맡아서 하는 아빠 덕분에 다 알고 있었는데 말이죠.
아무튼, 수빈엄마랑 저는 1학년인데 경기 뛸 수 있을까? 들어가면 교체로 들어갈까?
이런 저런 설레임이 담긴 질문을 주고 받으며 실시간 중계를 티비에 연결했습니다.
놀랍게도, 수빈이가 스타팅 멤버로 경기장에 들어갔고, 전 경기를 다 소화했습니다.
경기 다음날 전화로 물어보니, 팀에서 자기 포지션에 가장 맞는 선수가 자기라고 하더군요.
대학 첫 경기를 마치고, 이제서야 알게된 내용이지만
수빈이 대학 입시에도 이 부분이 많이 참고가 되었을것이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운칠기삼' 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고싶어 하던 대학교. 좋아하는 운동팀. 또 그 팀에서 자기를 꼭 필요로 하는 포지션으로 고등학교 팀에서 훈련이 되어있었다는 것.
이 팀의 코치를 신뢰하는 이유.
수빈이네 필드하키 팀이 전국 필드하키 코치 연맹에서 공부도 열심히 하는 팀으로 소개한 학교들중에 하나로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매년 팀원들의 1학기 성적 평균을 기준으로 리스트를 만들어서 발표를 합니다. 운동도 공부도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 같습니다.
아이에 따르면 코치가 운동, 연습 뿐만 아니라 학생들 수업과 시험준비 같은것도 선배들 후배들 그룹을 만들어서 서로 챙겨주도록 분위기를 잘 만들어 준다고 하더군요.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4.0 만점에 3.3 이상 학생들은 위 학교 소식지 안내와 같이 별도로 명단을 만들어서 격려해 주는것 같습니다.
수빈이도 그 명단에 올라갔다는 소식입니다. 학교와 팀에 잘 적응하고 있는것 같아서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경기 영상 보기
https://babsonsportsnetwork.com/
위 링크를 누르시고,
경기 화면 (유튜브 동영상 창 같은) 바로 아래, ON DEMAND 를 누르시면
아래 화면과 같이 지난 경기 영상 리스트가 나옵니다.
그중에 Field Hockey vs. Stonehill 이 경기를 선택하시면 수빈이 첫 대학경기 보실 수 있습니다.
수빈이의 등번호는 20번 입니다. 잘 들어보시면 해설자가 수빈이 이름을 여러번 언급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