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4.2
2차 출조를 나섰다.
10:20분경 미끼를 구하고자 성북낚시점에 들렀습니다.
뜻밖에도 그곳에서 견지.kr(북한강) 박우진 회장 내외분과 올해 첫 만남에 대한 인사에 이어 출조지를 서로 묻습니다.
짐작대로 청평의 당림리로 가신다며 조행기 기대하랍니다.
암송아지 한마리 걸을라나???
요즘 수도권에서 제일 잘 나오는 여울터이기에 많은 수전증을 앓고 계시는 꾼들은 그곳으로 향할 것입니다.
같이 하고픈 맘 많으나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그리고
10:30 경안(광주I.c)에서 픽업 할 심유당님 때문이라도 당림리는 접습니다. 이크 벌써 와서 기다린다네요 -.-;
오늘은 누치얼굴 보는것이 당연 목적이지만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파악해 보고 싶었습니다. 아울러 심유당과의 동행출조는 아마도 처음이 아니가 싶네요^^
심유당은 견지낚시보다 흐르는 강물에 고민을 털어버리는 스타일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대충 미끼끼워 그냥 흘려서 물어주면 고맙고 안물어 주면 강바람 쐬어 좋았다라고 말하곤 하기에...
'강바람 쐬서 좋았다?' 라는 속 내용물이 궁금하군요.
아뭏든 심유당님과 함께하는 견지낚시 시간은 짧을 수 밖에 없고.... 사실 잼도 없어요^^*
왜? 고기 안무니까.
앙성의 소박한 음식점에서 심유당님표 청국장 등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조정지여울에 들어섭니다.
예상대로 아무도 없는 가운데 수줍게 활짝 핀 버들강아지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올 1월 초까지 많은 견지꾼들에게 사연을 안겨다 준 돌 어항은 이제야 깊은 잠을 자고 있음을 아는데도
혹시나하며 들어서는 우리로 하여금-------
"너무 이른데 이거, 오늘 꽝치는거 아냐?"
"꽝이라도 좋다"
"그럼 눈먼 송양이라도 한마리 잡자"
"저 아래 먼곳에서 입질 받을거니까 / 추 무게 가볍게하고 / 추와 바늘간 길이를 길게 잡고 / 시침질은 느리고 잛께....."
"................."
"이런, 청태밭이다!"
"에고 에고....."
"여긴 글렀다. 다른데로 가자"
4개월 만에 귀에 익었으리라 생각되는 떠드는 소리로 돌어항님의 잠을 설치게 했음을 용서하소서^^*
그렇게 조정지 여울에서 40분가량 떠들다가 남한강대교 부론여울로 장소를 옮깁니다.
(강은 강답게, 산은 산답게 가만히 놔두는게 살리는 길입니다)
이곳 남한강 대교(부론여울) 역시 봄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려주네요
심유당(이동호)님입니다.
전 닉네임이 '광개토' 라서 '개토'라고 부르곤 합니다. 갠적으로 개토가 참 좋았는데... 개토레이도 죠코 ㅋㅋ
오랜만의 나들이인데 부디 이곳에서나마 손맛이 있기를 바라오며....
그러나,
아직은 겨울철새가 겨울의 끝자락을 놓지않으려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너그들이 빨리 떠나야지 봄이 되는데... 끝까지 게길래?
" 알았어요. 꽝쳤다는게 뭔 벼슬이라고 우리만 갖고 그래.... "
" 에잇, X싸고나 가자!"
철딱서니 없는 새라서 철새인가요?
암튼 새까지 쫒아내고 바로 접수합니다. 그 새들이 없으니 그새 조용한 여울발 그리고 소.
이젠 일만 잘 처리하면 됩니다. 분명 올 첫 마수걸이는 대멍이 될 것이란 생각에 엔돌핀 팍팍 솟습니다.
"여긴 걸리기만 걸리면 대멍내지 대멍급이다"
"잡혀야 말이지..."
"...............................(글쿤!)"
잡은것은 없지만.....
많이 낚았습니다.
이곳에서도 40분가량 흔들다가..... 청태탓하며 견지낚시를 마칩니다.
너무 빨리 줄을 걷었지요? 이시기 집어하는데만 대략 1시간 이상인데, 조행기 쓰다보니 넘 빨랐다는 느낌이 드넹....
마지막, 마지막에 한번의 입질을 받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미 모든 미끼는 강고기 모이로 투하된 이후의 일이 되고보니 아쉬움만 가득합니다.
왜 그라지?, 몇 달간 견지낚시를 접었다고 짜세가 틀렸나?
한시간만 더 할껄 그랬나???
이눔의 청태는 아직까지 삭지않고들 난리야.....
봄공출은 내린천으로 확정되었는데, 날짜가 너무 일러서 않좋을텐데... 5월달로 연기하자고 할까?
카페도 양도해야 할텐데....
고3짜리 애시키는 공부하나 노나....
가다가 막국수 되나 물어볼까?
.
.
.
............................
아! 스트레스 받네....... ㅋㅋ
(함께한 마눌이 찍은 사진으로 오늘의 이미지입니다 ^^; )
남한강 여울에서의 견지낚시는 아직 이러다는 판단입니다.
어쩌다가 낱마리 몇 수 정도야 나올 것이지만 물속에서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겠지요.
5월에 남한강을 다시 찾으리라 다짐하며....
조행기 아닌 조행기로 내년을 참고하려 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누치들만의 구장이니
다음에는
한방을 기대하고 그 한 방이 장외 홈런이고 싶습니다. 누치대왕을 위하여!!!
- 추, 2주정도 지나면 청태는 완전히 삭아 없어질 것 같습니다 -
오는 길
다행스럽게도 한 건 올렸습니다.
2주전 꽝쳤던 시골맛집에 다시 도전! 더디어 막국수 갈증을 해결했습니다^^
심유당님. 오늘 즐거웠습니다.
다음에는 님의 안지기와 함께 좋은시간 마련했으면 합니다.
우리가 - 우리 여울가족이 남이가?!!!. 끝.
첫댓글 잘 다녀오셨네요.^^ 형수님 감기는 다 나으셨나봐요. 동행하신 것 보니....
마지막 두번째 사진 참 좋습니다.
스크랩합니다. 바탕화면에 쓰게요.^^
ㅎㅎㅎ 마눌자까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황송하다 합니다^^
자까의 평은 나중에 한다네요.. ㅋㅋㅋ
근 8개월여만에 들어간 여울도 좋았지만 친구 부부와 함께 했기에 더 좋았음 요즘은 입견지도 줄었고 시끌벅쩍한 느낌도 없고 제2의 중흥기가 필요할듯 발도 시렵고 바람도 차가 왔지만 음식부터 모든게 만족 갑작스런 호출에도 흔쾌히 응해준 경모야 반가웠다
차분한 봄기운속에서 함께 줄 흘렸음에 좋았다.
역쉬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조행기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고맙다 뎅뎅아...........
조행기도 잘보았구요,,,손목이 근질근질해지기 시작합니다...사진으로만이라도 심유당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우리지금 만나 당장만나 이런 글귀가 생각나네요,,,우리 공출때보자......갱모는 며칠전에 봤으니 안봐도 되고,보면 더좋고!!!!!
좋은 연고 하나 추천해 줄까... 강함장표 번개 뭐시기 라고 있던데. 손목 근질 거리는데는 특효다. 조만간 함 보자.
" 개토와 함께하는 조행 잼없슴. 왜 고기 안무니까! " 에 올인!!! ㅎㅎ
이게 누구야.. 단무지 양단 아녀. 방금 전 점심 메뉴로 단무지 왕창 묵고 왔는데.. 방가. 조만간 얼굴 함 보자. 긴히 부탁할 일도 있고서리....
ㅎㅎ 즐거운 조행기 잘봤슴다^^ 동호 선배님도 반갑고용^^
저도 다음에 가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