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피
봄에 산에서 꽃필 무렵 잎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고, 뿌리를 캐보면 씁쓸한
냄새가 나는 풀이 무리지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백선입니다...^^
뿌리가 희고 잎이 물고기 처럼 생겼다 하여 백선이라 부릅니다... 또 뿌리 모양이
봉황의 벼슬을 닮았다 하여 금작아초, 뿌리가 희고 양 노린내가 난다하여
백양이라고도 합니다... 그 밖에 자라풀, 자래초, 봉삼, 볼황삼, 백양선, 양선초, 검화
등 이름이 꾀 많은 풀입니다...^^
제가 산약초꾼 카페를 처음 만들었을 때, 백선을 혹평한 글이 있었습니다...^^
백선을 가지고 장나치는 장삿꾼들과 일부 몰지각한 약초꾼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 백선의 참모습을 일반에게 알려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이를 계기로
산약초꾼 카페의 모태인 60십여년 산약초꾼으로써 살아오신 어머님의 뜻을 조금이나마
이어 받아 그 정신을 소개해 드리고자 하였지만 8개월이 지난 싯점에서 다시 되돌아 보니
그져 미흡하고 솜씨없는 한 낮 낙서장에 불과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백선이 봉황이든 봉황삼이라고 이름이 붙었든 그저 풀이며 약초일 따름인데, 사람들이
사람을 속일 때는 그럴싸한 이유와 이름을 붙입니다... 더욱이 병자를 속이는 약초나 약초꾼은
용서 받기 어려운 짓입니다...^^ 봉황삼이 죽어가는 사람도 살릴 수 있다느니, 신비의 약초라니
정력에 좋다느니, 만병통치약 이라니 하는 유언비어로 3,000천원짜리 백선뿌리를 몇백만원씩
팔아먹는 일부 약초꾼이나 장사치들은 백선초를 모독하고 더 나아가 우리 산약초꾼과 산약초를
불신케하고 있습니다...
백선(Dictamnus albus Linne)은 운향과 백선속에 속하며 전세계에 2종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백선과 털백선이 있는데, 털백선은 함경북도 청진에 분포되어 있고, 잎에 털이
많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잎이 약간 넓은 백선과 잎이 좁은잎을 백선도 있는데
모두 동일하게 약용합니다... 잎이 넓은 백선은 약효가 더 좋다하여 천종봉황삼이라고 속이는
꾼들도 있는데, 절대로 약효는 똑같습니다....^^
백선의 약효는 진통작용, 거풍작용, 진경작용, 진정작용, 이뇨작용, 사지불안, 중풍, 머리아픔,
류마티스성 관절염, 척수신경염, 뇌막염, 습진, 사상균성 피부질병, 태선, 악창, 고름집, 포경,
옴, 두드러기, 대머리, 꽃돋이, 무좀, 월경장애, 황달, 이뇨, 알레르기성 비염, 가래, 기침, 천식,
간염 등에 탁월한 효력이 있다 하지만 크게보면 백선뿌리는 항균작용이 뛰어나서 알레르기나
피부병에 좋은 약초이고, 옛날에는 화장실에 구더기 잡을때 짓찧어서 재래식 화장실에 뿌리면
구더기가 모두 죽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항균, 살균 작용이 뛰어난 반면 약으로 오래 복용하면
인체의 면역기능을 떨어트리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나 노약자, 신체 허약자는
복용을 하면 위험합니다... 소량과 처방전이 필요한 약재이나 요즘은 일반인도 그냥 백선을
마구 끓여 먹고 있습니다... 산에가면 흔한 백선 군락지를 볼 수 있고 흔하게 볼 수 있는 백선은
구하기도 쉽고 채취하기도 쉬워서 일반에서 아무생각 없이 마구 복용하는데 이는 위험한 일입니다...
화장실의 구더기가 몽땅 죽을 정도로 독한 살충력이 있는 약초인데, 인체에 아무렇게나 들어가면
무슨 부작용이 나타날지 모를 일입니다... 어떤 사람은 백선뿌리를 주전자에 차 처럼 끓여 먹고
온 몸에 열이나서 열꽃이 생기고 두드러기에 홍반점까지 생겨 몇 달을 고생한 분도 계십니다...^^
백선의 잎은 밭에 재배하는 잎담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털이 잎에서는 끈끈하게 뭍어나는
진액과 잎담배 냄새가 납니다... 고약한 냄새지요... 또 뿌리는 흰색으로 연질로서 잘부러지며
중심에 심이 있습니다... 약용할 때는 이 심을 뽑아 내고 햇빛에 말려서 사용합니다...^^
백선피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폐장풍열(肺臟風熱), 독기(毒氣)에 의한 피부 소양증, 흉격불리(胸膈不利), 때때로 일어나는 번민
백선피, 분지(分枝)를 제거한 방풍, 인삼, 배건(焙乾)한 지모(知母), 사삼(沙蔘) 각 37.5그램,
흑심(黑芯)을 제거한 황금 3푼, 이상 6가지 맛을 찧어서 체로 쳐서 가루를 만든다... 1회 2전비
(錢匕) 물 한 잔으로 6할이 되게 달여서 식후와 취침 전에 따뜻하게 복용한다. [성제총록, 백선피산]
2, 간황(癎黃)
백선피, 인진쑥 같은 양을 달여서 1일 2회 복용한다. [심씨존생서, 백선피탕]
3, 서루(鼠瘻)가 이미 핵(核)을 갖고 있고 농(膿)이 섞인 혈액이 나오는 증상
백선피를 달여서 1되가 되게 달여서 복용한다. 술을 마실 수 있는 사람 술과 물을 같은 양으로
섞어서 얕은 달인다. [보결주후방]
4, 산후의 중풍, 허약하여 다른 약을 복용할 수 없는 증상
백선피 150그램 물 3되로 1되가 되게 달여서 복용한다. 술을 마실 수 있는 사람은 술과 물을
같은 양으로 섞어서 달인다. [소품방, 일물백선탕]
5, 신경성 피부염 및 가려움증
백선 뿌리껍질 20~30g씩 물에 달여 하루 3~4번에 나누어 먹는다. [고려의학 제 2권 168면]
6, 류마티스성 관절염
백선피 추출액(프실론)으로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치료한 경험
중국의
<본초강목>에서는 "백선피는 기운이 차기 때문에 잘 운행하고 맛이 쓰고 성질이
건조하여 여러 가지 황풍비(黃風痺)의 중요한 약이다. 그러나 의사들은 오직 창(瘡)에서만
이것을 쓰는데 얕은 견해이다."라고 기술하며 <본초원시>에서는 "백선피는 폐경에 들어가기에
거풍하고 소장경에 들어가기에 습을 잘 제거하는데 풍습이 제거되면 혈기가 자연히 원활하게
되고 열도 내린다."
민간에서는 씨를 달여서 기침과 목구멍 카타르에 먹는다. 백선피 줄기인 전초도 달여서
가래를 삭이는데 쓴다. 전초를 달여서 무좀에 바르거나 담그면 낫는다.
꽃이 5월에서 6뤌에 흰색 또는 분홍색 꽃이 핀다. 백선피를 캐내어 속의 딱딱한 심부를 빼낸
다음 햇볕에 말려서 잘 게 썰어서 사용한다.(심을 버리고 쓰라고 하는 이유를 <방약합편>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심을 버리고 쓰면 답답한 증세가 생기지 않게 한다.")
1회에 2~5그램을 200cc의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생뿌리를 짓찧어 붙이거나 달인 물로
환부를 닦아낸다.......











감사합니다........
항상 안산하시길..............^ㅇ^
첫댓글 꽃이 무척 이쁜 약초입니다..
냄새가 지독합니다....^^
봉삼이 좀 있으면 마중 나오겟죠.. 인사 하러 가야죠...
뿌리가 그럴싸해서 삼으로 불리는데, 사실 삼과는 거리가 멉니다....^*^
봉삼에 애해 잘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