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떠나는 12일간의 서유럽여행을 계획하였다.
터무니 없이 짧은 시간이지만
다시 찾을 기회를 염두에 둔 예비여행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이미 동유럽과 남유럽(지중해) 여행을 다녀왔던 터라
서유럽여행에 대한 오랫동안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듯 하다.
가능하면 개별적 문화유산에 대한 확인보다
서유럽문명에 대한 통시적이면서
동시에 공시적인 감각을 유지해보고 싶다.
서유럽은 현대문명의 가람이 아닌가?
미국문명을 문명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지만
유럽은 그렇게 말할 수 있을 듯 하다.
가능하면 이태리쪽에 무게를 두고 계획하였고
다행히 좋은 코스를 찾을 수 있었다.
겨울 여행이어서 조금 추울 것이고
비라도 내리면 더욱 을씨년스러울 것이다.
지금까지의 많은 해외여행에서 날씨로 애먹은 적은 없었는데....
29일 당일 런던 도착하면 호텔 투숙한 후
30일 런던 대영박물관 방문과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비롯한
시내 투어가 있을 것이다.
버킹검궁의 근위대 교대식을 구경할 수 있다면 운이 좋을 것이다.
이틀에 한 번 씩이니....
저녁에 유로스타로 도버를 건너 파리로 가면
31일 낮엔 루브르박물관을 비롯한 개선문 상제리제 몽마르뜨 등
유명 관광명소를 돌아보고
저녁이면 에펠타워에 오르거나 세느강 바토무슈 유람선 등
야경관광이 있을 것이다.
세느강 어느 다리 위에선가 송구영신의 불꽃 놀이를 구경할 수 있을까?.
2012년 1월 1일은 파리의 어느 호텔에서 잠을 깰 것이다.
송구영신을 파리의 호텔에서.....
오전에 베르사이유궁에서 루이14-16세의 화려한 삶의 흔적을 볼 것이다.
그냥 흔적일 뿐이다. 그것도 이제는 연출된...
오후엔 떼제베를 이용하여 스위스로 건너가
인터라켄에 몸을 누일 예정이다.
2012년의 둘째날은 알프스의 융프라우 설국에서
차가운 기운과 함께 맞을 것이다.
새해를 설국의 산정에서 맞는다는 것도 특별한 감정일 듯하다.
오후엔 이태리로 넘어가 본격적인 이태리일주에 나설 것이다.
하루는 밀라노와 피사
하루는 폼페이와 나폴리, 쏘렌토
하루는 로마
하루는 피렌체
하루는 베니스
그리고 돌아오는 과정에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와
독일 하이델베르크를 거칠 것이다.
이건 순전히 비행기 승선 과정이니
크게 의미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건강하고 편안한 여행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