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비슷한 여느 여가수처럼 예쁘고 좀 노래도 하는 고만고만한 가수일 것이라는 편견은 린애(22)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확실한 가창력에 작곡 실력까지, 그야말로 ‘아티스트’를 꿈꾸는 가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집 ‘이별후애’로 가창력을 인정 받았고, 음반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우수 문화 콘텐츠’로 뽑혀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 버전 제작 지원을 받아 화제가 된 린애가 2집을 발표했다.
2집은 타이틀곡 ‘연인’ 외에 수록곡 14곡 중 8곡을 자작곡으로 구성했다. “여자 가수는 노래를 부를 줄만 알았지 ‘음악가’로 인정 받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라고 털어놓은 그는 “이번 앨범은 제 노력이 곳곳에 담긴 제 앨범이에요”라고 2집을 소개한다.
‘연인’도 재녹음을 거듭하며 7번이나 수정을 거쳐 탄생한 노래.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Blue’ ‘Simple Thing’ ‘When I Found U’ 등 세곡은 직접 영어로 가사를 썼다.
이번 앨범은 어쿠스틱한 연주가 돋보이는 서정적인 곡에서 힙합, R&B, 재즈 등 다양한 색깔의 노래가 담겨 있다. 재즈 피아니스트 곽윤찬과 불독맨션, 홍준호 등 이름 있는 뮤지션들이 대거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7~8월에 콘서트도 할 거에요. 한 순간 큰 인기를 얻는 예쁜 여자 가수는 싫구요, 천천히 ‘음악가 린애’로 커 가는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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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여가수 넘어 '뮤지션' 돼야죠" (한국일보 2003. 5.13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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