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요정이 춤추는 숲>은 이 곳에 와서 찜한 그림책이랍니다. ^^
아직 인터넷 서점에 등록하진 않았지만 일단 현재 쓴 리뷰 올릴께요~
한 곳에 올리고 수정 보완해서 다른 곳에도 올릴 예정입니다요. ^^*
이 그림책은 대만의 아리산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그림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 책입니다. 요정이 등장하고 또 다른 세계를 만나는 등의 판타지적 요소도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지라 어느 분이 책 선물을 하신다기에 이 책을 골랐는데 <볼로냐 국제아동도서 일러스트전 입선>을 한 작품답게 그림이 환상적이더군요! 처음에 책을 볼 때는 꼬마 열차가 지나가는 길에 있는 풍경 속의 학교 건물이 그 모양새나 색깔이 우리나라 학교와 외관이 비슷해서-저자가 타이완(대만) 사람임을 알고 봤으면서- 우리나라 화가가 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어 다시 한번 저자들의 약력을 살펴보기도 했답니다.
할머니가 가장 아끼던 보물이 든 작은 주머니를 지닌 아띠는 아빠와 함께 꼬마 열차를 타고 아리산으로 향합니다. '꼬마 열차(미니 산악 열차)'는 세계에서 단 세 곳만 있다고 하는군요. 한 번 타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데, 그 기차를 타고 가면서 산의 멋진 풍경들을 감상하다니,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리산은 아띠가 할머니와 보름달 벚꽃 축제를 보러 가기로 한 곳인데 할머니는 그 약속을 지키기 못하셨죠. 아이는 그 곳에서 할머니에게 벚나무 꽃잎을 선물로 주었던, 그녀의 가장 특별한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꽃잎이 날아 들어가 버린 나무 구멍이 판타지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인 셈입니다. 쓰러져 있는 나무를 자세히 보시면 동물들의 형상이 들어 있음을 발견하실 수 있어요.
그런데 그 곳에서 벚꽃 요정이 봄의 신을 깨우러 오지 않아 동물들이 조만간 죽게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띠는 곰과 함께 신비한 목소리가 알려준 '투명한 은빛 진주'를 찾으러 떠나게 되는데 이는 추족의 하느님과 그를 따르는 곰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뒷부분에 첨부된 작가의 글('아름다운 숲의 재현')에 나옵니다. -처음에 책을 볼 땐 이야기를 보고, 그 다음에는 그림을 보고, 그 뒤에는 작가의 의도가 담긴 부분들을 의중에 두고 좀 더 세심하게 책을 보았답니다. 벚꽃 요정은 아띠의 눈물을 통해 회생하는데, 은빛 진주가 눈물이고 이 눈물 덕분에 요정이 살아난다는 설정이 내용 자체는 어른이 보기에 조금 진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펼쳐지는 벚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장관은 그런 점을 잊게 해 줄만큼 화려해서 내용보다는 그림에 눈을 빼앗기기 쉽답니다.
그리고 그림 하나 하나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산과 나무, 동물들에게서 아리산의 생태와 타이완의 원주민인 추족의 신화를 그림에 담고자 한 장 요우란의 의도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달팽이처럼 생긴 나무, 석상이 겹쳐놓은 듯한 산, 조각이 새겨진 듯한 아름드리 나무들... 작은 아이는 책에 등장하는 벚꽃 요정이 너무 귀엽다고 하더군요. 같은 아시아권 나라의 그림책이라 더 반가웠는데, 볼 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발견해 낼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첫댓글 아영엄마님 책을 많이 보시네요. 부러워라 어짜면 그렇게 많이 볼수 있데요.ㅎㅎㅎㅎ
그림이 무지 예쁜것 같더라구요.아~~~우리집에도 들여 놓고 싶포라*^^*
완대님/욕심인가 봅니다. 책은 보면 볼수록 더, 그리고 많이 보고 싶어지네요..쩝~ 초록콩님/정말 그림 예뻐요! 꼭 들여놓으세요~~
아영엄마님! 좋은 리뷰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계속해서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네~ 봄봄님.. 여러분들은 좋은 책 만들어 주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