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전말은......
저는 부산에서 창원으로, 울산으로 뛰어다니는 부지런한(?) 영업사원입니다.
오늘(3/25)은 언양을 거쳐, 울산 현대중공업을 방문하기로 한 날이라 대동 톨게이트를 통과하여 서울산(신설된 언양 톨게이트) 톨게이트 사무소 앞에서 차를 세웠습니다.
평소 같으면 언양 톨게이트(옛날부터 있던 언양 톨게이트)로 나오는데 오늘은 어찌그리 오줌이 마렵던지 - 이것이 중요합니다 - 서울산 톨게이트 사무실에 들러 볼 일을 보고자 함이었지요.
시원하게 '쉬'를 하고 나오니까 분명 세워두었던 곳에 차가 없지 뭡니까???????
'아니 우째 이런 일이. 내가 뭔가를 착각하고 있나'하고 이리 두리번 저리 두리번을 하니 아 글쎄...
약 50M 전방 약간 아래쪽에 눈에 익은 흰색 코란도가 보였습니다.
노란색 중앙분리선이 있는 2차선을 가로 질러서, 거기다가 약 15cm 높이의 화단 턱을 넘어서, 조경용 소나무에 걸려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더구나 화단 턱에는 부딪쳤던 충격과 타고 넘을 때 생겼던 타이어 자국이 시커멓고 선명하게 흔적을 남기고 있고.
'아차'하는 생각에 변속기와 사이드 브레이커를 보니 자동변속기는 <D>에 위치해 있고, 사이드는 잡지도 않은 상태였습니다.
급한 마음에 시동만 끄고, 키만 뽑아 내렸던 것입니다.
더구나 평지라고 생각한 곳이 약간 앞 쪽으로 경사가 져 있어 약 50M를 운전자도 없이 달려간 차!
정신을 차리고 보니 끔찍한 생각에 머리가 쭈삣하고 가슴이 덜컹, 얼굴이 확 달아오르고 누구 다친 사람이 없나 주위를 둘러보고...
천만 다행으로 다친 사람도 다른 대물사고도 없는 그야말로 천만다행인 상황...
시동은 정상, 간신히 잔디밭에서 차를 빼내는데 아, 이게 왠걸.
핸들 조작이 빡빡, 좌우로 10도 정도만 회전, 비상사태라 직감하고 한참 후에 지나가는 렉카차를 운좋게 발견하여, 운좋게 언양 쌍용서비스 센타로 직행.
바퀴와 화단 턱의 헤딩(?)에 파워핸들을 가능케하는 장치가 작살났다함.
부품 20만원, 왼쪽 깜빡이 5만원, 공임 10만원, 합계 35만원이 허공으로.
하지만 서비스센타 사장님 왈, '고속도로 근처라 차 사고 많이 수리하는데 이 정도는 양반이고, 더구나 아제(나를 가리키는 말) 몸 이상 없제, 다친 사람 없제, 차 이 정도 고장은 장난이제, 마 액땜했다 생각하소.'
여러분,
차 탈 때 차 주위와 차 상태점검,
운전시 안전운전,
하차시 사이드 브레이커 꼭! 꼭! 꼭! 땡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