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턴 처칠은 끝없는 정치적 접전 속에서의 책략과 수완, 교섭의 대가였고, 간디는 압제자의 의식에 호소함으로써 백성들의 자유와 정의를 추구한 대인관계 외교의 현자였다. 전술가와 외교관이라는 상반되는 리더십 스타일을 지녔지만,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었던 일-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을 해냈다. 이들은 20세기의 위대한 두 지도자였지만, 철저하게 다른 방식으로 훌륭하게 역할을 해 냈다. 조지 워싱턴과 아브라함 링컨은 미국 초창기의 두 거장으로서 미국 생존에 결정적인 사람들이었다. 워싱톤은 가능성이나 제도상으로 봐서는 불가능한 장애에 맞선 최고의 병참 사령관으로서 식민지 속박으로부터 나라를 해방시켰으며 링컨은 최고의 정치 군사적 전략가로서 형편없는 장군들의 길고도 계속되는 패배와, 취약한 연방의회, 수많은 동료와 시민들의 음모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붕괴로부터 미국을 구했다. 병참 지도자와 전략적 지도자는 태도와 행동에 있어서 정반대이지만 동일한 성취를 이루고 영원한 찬사를 받고 있다.
처칠, 간디, 워싱턴, 링컨 이 네 사람은 왜 그러한 근본적인 차이를 지니고도 사람들을 이끌어 갈 수 있었을까ㆍ 그 답은 기질(temperament)에 있다. 특정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어떤 종류의 기질이 필요하다. 믿음직하고 성실한 보호자(SJ)였던 워싱턴은 미국의 독립전쟁과 공화국의 확립에서 요청되는 바로 그런 종류의 기질을 지녔었고, 실용주의적 합리론자(NT) 링컨은 시민(남북)전쟁과 미국의 재건에서 요구된 바로 그런 종류의 기질을 지니고 살았다. 마찬가지로 불굴의 장인(SP) 처칠은 2차 세계 대전의 암흑기 동안 영국 국민들을 결집시킬 수 있었고, 그의 꾀돌이 친구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너무 늦기 전에 자신의 편이 될 것을 확신했다. 그리고 자비롭고 이타적인 이상주의자(NF)였던 간디만이 인도인에게 영국의 지배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비폭력적 저항의 물결을 이룰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 넣을 수 있었다.
기질이 어떻든 지도자의 목표는 특정한 목적을 추구하기 위한 시행계획을 완수하는 것이다. 어떤 목적을 수행하는 데는 개인에게 어떤 종류의, 일정 수준의 지성의 발달이 요구되기 때문에 기질과 상관없이 유능한 지도자가 되려면 자신과 추종자들의 지성을 고려해야만 한다. 기질과 지성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가ㆍ 지도자와 추종자에 의해 발휘되는 지성의 종류는 기질에 의해 결정되고, 그 기술적 수준은 실천에 의해 결정된다. 처칠은 잘 훈련된 전술적(Tactical) 지성에 깊이 기반을 둠으로써 나라를 구했고, 간디는 잘 단련된 외교적(diplomatic) 지성으로, 워싱턴은 잘 단련된 병참적(logistical) 지성으로, 링컨 또한 잘 훈련된 전술적(strategic) 지성으로 그렇게 했다. 위대하고도 필사적인 모험에서 고도로 잘 개발된 자신의 지성을 붙들지 않았다면 그들 중 어느 누가 성공했을지 의심스럽다. 물론 대부분의 일은 복합적이고, 따라서 지도자들은 다른 종류의 지성이 또 다른 목적을 수행하는데 필수적이라는 것을 잘 이해할 것이다. 사실, 효율적인 지도자는 다양한 일을 성취하는데 필요한 지성의 종류와 그 수준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떤 기질을 지닌 지도자에게 있어 최선의 정책은 이러한 지성을 탐구하는 것이고, 그 지성을 가장 효과적인 일에 부여하는 것이다. 즉 그 지도자의 첫 번째 일은 과업과 재능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지도자가 자신의 추종자들의 지성의 힘을 인식하는 것뿐만 아니라, 과업에 여러모로 공헌하는 다양한 기술에 대해 추종자들을 인정해줌으로써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SP 예술가는 NF 이상가들과 마주보는 거울에 비친 상과 같고, NT 합리론자들은 SJ 보호자들과 거울에 비친 상과 같다. 예상대로 SP 지도자들의 가장 잘 개발된 기술은 전술이고, 전략과 병참은 거의 유사한 수준이며, 가장 덜 개발된 것은 외교이다. NF 지도자들은 이와 반대다. SJ의 경우 병참이 가장 잘 발달되었고, 전략이 가장 덜 발달되었으며 나머지 두 가지 전술과 외교는 그 중간에서 비슷하고, NT 지도자는 그 반대다. 어떤 유형의 지도자라도 과업과 재능에 조화를 이루는 자신의 주요 기능을 고려하는 게 현명하다. 물론 일을 잘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운용(전술과 병참)과 추상적인 운용(외교와 전략) 사이를 오가야 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이 모든 작용을 지속적으로 다 잘 수행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외교가(NF)이든 전략가(NT)이든 추상적인 지도자들은 현재의 실제를 재점검하는 것이 좋고, 전술가이든(SP), 병참가(SJ)이든 구체적인 지도자들은 종종 전체 도면이나 인력관리에 눈을 두는 게 좋다. 추상적이며 구체적인 측면은 반대이지만, 만약 하는 일이 잘 되기 원한다면 한 쪽 측면 없이 다른 한 쪽 측면만 지닐 수는 없는 것이다.
1. 전술적 지성
SP들의 전술적 지성은 개인의 지위보다는 자신의 기업을 성장시키려는 운영자의 역할 또는 공연을 잘 해 보려는 연예인이 솜씨 좋은 극을 만드는 것으로 정의될 수 있다. 이들은 자신의 지도자가 그들의 재능을 인정해주기 원하며, 그들의 역할을 잘 관찰할 수 있기를 원한다. 전술적 지성은 4가지 지성 중에서 가장 쉽게 눈으로 볼 수 있다. 외교나 전략이 추상적이고 대체로 무대나 현장 뒤에서 대행 연습하는 것인 반면, 전술은 현장에서 공연을 할 때 무대에서의 실전활동이며, 따라서 즉각적이고 구체적이기 때문이다.
전술적 지도자
"처칠은 사건들이 부정적 측면을 지니고 있을 때 자신이 책임을 지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고 타인에게 죄를 뒤집어씌우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상당한 리더십을 지니고 있음을 알았고, 항상 그것을 실천할 기회를 부여잡았다. 만약 그가 전쟁터에 있었다면 심지어 야전 사령관이 아니었어도 항상 최전방에 있기를 열망했을 것이다." -Randolph S. Churchill
윈스턴 처칠의 대담성과 기회포착성은 영국 정치에서는 드문 일이지만 미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미국 대통령은 SP 지도자에 대해 잘 설명해주는데, 대통령 41명(1998년까지 집권했던) 중 13명이 SP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 프랭클린 루즈벨트, 존 케네디 등은 STP며, 로날드 레이건, 빌 클린턴 등은 SFP이다. STP 중에서 루즈벨트와 존슨은 지지를 모으거나, 정치적 전술을 고안하는데 있어서 탁월했고, SFP인 레이건과 클린턴은 청중들과 즐겁게 잡담을 하거나 매력적인 즉흥연설을 함으로써 자신의 agenda를 추구해 나갔다. SP 지도자는 전술적 역할을 사용할 때 즐거움과 살아있음을 느끼고, 자신의 재능을 사용하여 조직을 변화시킨다고 느낀다. 이 전술적 적응력 때문에, SP지도자들은 고도의 즉각적인 현실 감각을 갖고 쉽게 다른 모든 유형들과 절충한다. 즉 자연스런 '협상가','분쟁 조정가' 또는 '상륙지휘관'이라 불린다. 다른 유형이라면 단지 뒤늦게 대단한 노력을 함으로써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부분에서 이들은 쉽게 능력을 발휘하는데 예를 들면, 화재진압이나 얽힌 것을 풀거나 위기에 대응하는 일이다. 대기업에서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을 인수하면서 비용을 인하 받고자 할 때 이러한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이러한 역할에 소용되는 SP들의 자신감은 그들의 강한 현실감각으로부터 유래하는 것으로 보이고, 이러한 특징은 다른 어떤 유형들보다 현실에 대해 예리한 시각을 지니게 한다.
2. 병참적 지성
SJ 보호자들의 지성은 그들의 병참적 신뢰성, 즉 제품과 서비스를 깔끔하게 다루는데서 두드러진다. 그것은 규정을 지키는 행정가의 역할이나 일정하게 지지해주는 후견인의 역할로 나타난다. 이들도 지도자들에게 그들의 지성을 인정받기 원하며, SP들의 전술적 지성과 거의 마찬가지로 이들의 병참적 지성 역시 쉽게 알려진다. 외교와 전술이 인력간의 상호작용의 미묘함이나 복잡한 체계의 가설을 다루는 추상적 작용인 반면, 이 병참학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이고, 일상의 물질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다.
병참적 지도자
"아마도 워싱톤의 가장 강력한 특징은 사리 분별이 분명하고, 모든 환경이나 모든 고려사항이 무르익어 기울 때까지 결코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의구심이 발견되면 자제했지만, 일단 한번 결정하면 어떤 장애물이 닥쳐와도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 -토마스 제퍼슨
41명의 미국 대통령 중에 20명이 SJ였고, 그 중에 13명은 STJ였는데, 해리 트루먼, 리챠드 닉슨, 지미 카터 등이다. 이중 몇몇은 정부운영에 상당히 뛰어나고 유능한 지도자였다. 다른 7명은 SFJ였는데 조지 워싱톤, 제럴드 포드, 조지 부시 등이다. 정치뿐 아니라 군대 역시 SJ의 병참적 지성이 고도로 사용되는 인기 있는 곳인데 미국 시민전쟁은 수많은 상당히 효율적인 보호자(SJ) 사령관들을 배출했다. 북군의 맥랠런드는 훌륭한 병참 지도자였는데, 이는 링컨이 어떻게 그를 활용했고, 포토맥 강에서 패배하고 어수선한 군대를 재건하는 과업을 맡겼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남군의 롱스트릿 역시 탁월한 병참가였고, 그래서 로버트 리가 중요한 방어 기능을 위해 종종 그를 활용했다. 2차 세계 대전 때에는 오마 브래들리와 버나드 몽고메리가 돋보인다. 이 두 사람은 아이젠하워의 소환에 응했는데, 아이젠하워는 견고한 보호자(SJ) 브래들리 장군에게 전선의 정면을 돌파하도록 요청했고, 견고한 SJ 몽고메리 장군에게 프랑스에서 독일을 아우르는 동맹 소탕의 지렛대 역할을 맡기는 반면, 현란한 장인(SP)기질의 패턴 장군에게는 측면공격의 역할을 부여했다.
엘리자베스 1세와 그녀의 아버지 헨리 8세의 리더십의 대비 역시 교훈을 줄만큼 두드러진다. 헨리는 그의 수많은 모험 덕분에 나라를 온갖 종류의 곤란과 빚에 빠져들게 해서 후계자나 장관들이 구제하지 못하도록 만든 지독한 장인(SP)이었다. 그래서 엘리자베스는 무절제한 활동에 빠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보호자적(SJ) 기질이 자신을 정확히 인도하도록 했다. 우선, 가장 중요하게 내각의 장관을 선발하는데 극도로 주의를 기울였고, 경영이나 재정을 이해하는 사람을 요직에 두었으며, 급진적인 성향은 보수적인 성향으로 상쇄되도록 했다. 미국의 워싱턴이 도시와 농촌의 관심을 조정해가면서, 국고 세입 정책에 있어서 제퍼슨과 해밀턴 사이의 논쟁을 통해 8년 동안 경제를 안정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엘리자베스 역시 단지 8년 내에 영국이 번영을 향해 안정적인 코스로 진행하도록 붙들어서 빚이 경감되고, 통화가 안정되며, 외교 분쟁이 줄어들게 했다. 보호자(SJ)들의 가장 실제적이고, 가장 잘 개발된 지성의 역할은 행정가와 후견인의 역할이다. 이러한 병참업무 역할에 종사하게 하면 이들은 신뢰받는 느낌을 가지며, 조직을 위해 잘 봉사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에 제 값을 충분히 하게 된다. 이들은 일과 관련하여 조직에 안정적이고 공고한 효율성을 부여하는 경향으로, '안정시키는 사람'이라 불린다. 그 능력은 스케쥴, 일상과업, 규칙, 의식 등을 확립하는데 있고, 또한 조심스럽고, 아주 세심하게 그들이 속한 제도의 전통을 유지하고 양성함으로써 '전통주의자'라는 이름에 부응한다. 그들은 강한 전통이 편안함과 소속감, 영속성을 부여하여 직원들과 고객들이 생기 있도록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3. 외교적 지성
이상주의자들(NF)의 외교적 지성은 Mentor로서 개인의 성장에 기여하던지, 옹호자로서 개인적 조정에 관여하여 타인들과 함께 일하는데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재능처럼 보인다. 이들도 지도자에게 인정받는 그들만의 고유한 특성을 지니기 원한다. 그러나 외교적 지성은 본래 추상적이고, 특히 규명하기도 어려워서 관찰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지도자들은 외교적 역할에 익숙한 추종자들을 확인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들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설명하는데 대가를 치러야 한다.
외교적 지도자
"나는 간디와 함께한 날들이 내생에 가장 비옥한 나날들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어떤 경험이 그렇게 영감 있고, 의미 있고, 영원하겠는가ㆍ 그 어떤 것도 평범한 존재의 진부함으로부터 벗이나 나의 일상적인 사고와 정신을 일깨우며... 이러한 혼란한 세상에서 어떤 삶의 의미를 부여하도록 나에게 충격적인 것은 없었다." -William L. Shirer
간디와 같은 드문 예외 말고는 이상주의자들(NF)은 정치적 군사적 지도자로서 결코 선봉에 서지 않는다. 사실, 많은 인물 연구에서 어떤 이상주의자(NF)도 미국 대통령이 된 적이 없음을 보여준다. 이상주의자들은 역동적이며 열정적인 지도자들이라서 다른 분야에서는 교황 요한23세처럼 초교파 연합평의회를 개최하거나, 수잔 안토니처럼 여권신장을 위해 앞장서거나, 마틴 루터처럼 종교개혁을 이끌거나, 마리아 몬테소리처럼 아동의 자기표현을 위한 교육 네트워크를 설립하는 등 많이 존재한다. 이들은 무엇보다 외교적 역할-Mentor나 옹호자-을 더 많이 실천하거나 개발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역할에 관여할 때 직업적 성취감이나 개인적 충만감을 느끼며 타인들을 돕고 있다고 느끼며 그들의 조직을 원활하게 유지해 간다. 이들은 타인들과 함께 일하는 자연스런 특성으로 '촉매자'라고 불리는데, 왜냐하면 그들의 Mentor나 옹호자로서의 재능이 생산적인 인간관계 활성화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람우선이며, 그 초점은 조직 내의 지위와 상관없이 개인에게 향한다. 매우 개인적인 관계를 맺고 주위의 진보를 위해 헌신하는 경향이 있고, 직업의 개발과 개인의 성장, 양 쪽 모두의 가능성을 위해 끊임없이 주의한다. 사람들은 이들을 통해 동기부여가 되고, 활기가 넘치고,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하도록 영감을 부여 받는다. 인적관리를 맡으면 초점을 일차적으로 직원의 잠재력 개발에 두고, 이차적으로 제도의 개발에 둔다. 이들은 본래 민주적, 참여적 지도자이다. 이들의 이상은 조화롭고 사람중심의 작업환경에 있으며 문서나 생산품은 일차적 목적이기 보다는 부산물이다. 적절한 균형을 이루면 이들은 조직을 위한 열정적 대변인이 되고 조직이 최선이 되도록 끊임없이 추구하고 노력한다.
4. 전략적 지성
합리론자(NT)들의 전략적 지성은 체계를 갖고 복잡한 방식을 해결하거나, 잘 정의된 목적을 성취하는데서 그들의 능력을 발휘한다. 전략적 작용은 전술과 병참적 작용보다 관찰하기가 더 어렵다. 물론 어떤 종류의 두뇌집단(think-tank)이나 실리콘 밸리의 공학 연구소, 컴퓨터 회사(직원 대부분이 NT부류)에 소속된 NT들은 그들의 지적인 특징이 일반적이며 당연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일반회사에서는 소수 밖에 없고 타인들의 상상력이나 전략적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된다. 전략적인 업무에 할당된 운 좋은 NT들은 예나 지금이나 우쭐거리며, 만족스럽게 그들이 좋아하는 일을 즐긴다. 다른 기질의 사람들이 NT들의 전략적 지성을 이해하는 게 어려울 뿐만 아니라, NT 자신들도 스스로를 이해하는 게 상당히 어렵다. 그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그런 종류의 지식으로 정의된 개념들을 너무 많이 연결해서 사용하기 때문이다.
전략적 지도자
"링컨은 그 시대의 모든 정치가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논제에 대해 편의적 해결책이 아니라 올바른 해결책으로-너무나 옳아서 한번 시작하면 단순명료한 이치의 설득력 있는 힘을 보유한 것처럼 보였는데-결론을 맺었다." -Rexford Tugwell.
미국 정부와 국방부에는 합리론자(NT) 지도자들이 많았다. 41명의 미국 대통령(1998년까지) 중에 8명이었는데 이 숫자는 전체 인구에서의 NT 비율의 2배이다. 토마스 제퍼슨, 아브라함 링컨은 NTP였고, 존 애덤스, 율리시스 그랜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등은 NTJ였는데 모두 상당히 탁월한 지도자들이었다. NT 군사 지도자로는 더글라스 맥아더(필리핀 주둔 사령관)와 조지 마샬(합참의장)이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이미 4성장군이었다. 두 사람 모두 전략, 전술, 병참을 계획하는 참모로써 아이젠하워를 두고 있었는데, 이들은 어느 누구도 아이젠하워만큼 지속적이고, 포괄적이며, 기민하게 전쟁의 실무와 과학을 공부해온 사람이 없다는 것을 잘 알았다. 마샬은 북아프리카, 시실리 그리고 나중에는 북유럽의 공격의 선두로 아이젠하워를 선택했는데 그는 거침없었고, 결정적이었으며, 심지어 수많은 고참과 상위 장교들 위에 그를 최고 사령관으로 끌어 올리는 게 필요했을 정도다. NT의 가장 실제적이고 잘 개발된 지성적 역할은 조정자와 공학자의 역할인데, 이 역할을 할 때 가장 유능감을 느끼며, 그들의 추론이나 노하우를 적용해서 조직에 기여한다. 이들은 조직의 목적에 비전을 부여하고, 그 목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전략적 계획을 생각해 내기 때문에 '비전가'라고 불린다. 그들의 재능과 공학적 노하우(관리기술을 포함해서)에 대해 자부심을 지니며, 그 요인들에 대한 그들의 이해를 활용해서 복잡한 것을 단순화시키며, 모형을 도면에 그려내며,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도전하기 원한다. 뭔가 새로운 것-원형-을 고안하라는 요청을 받으면 무엇보다 행복해 하는데 왜냐하면 그들의 관점에서 그 일이 가장 가치 있기 때문이다. 링컨은 NT의 직관적 실천가로서 비범한 지도자로서 자신이 위험하고 고통스런 남북전쟁동안 미국을 지탱하도록 도와준 사람들을 잘 관리하려고 노력했다. 링컨 스타일의 지도력을 적용하려면, 마음에 두고 있는 일의 최종단계를 추종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주고, 추종자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그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그들의 분야에서 지성적 행동을 기대하고, 추종자들이 따라할 만한 운영의 변화를 추구하고, 추종자들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확신하게 하고, 그들의 결과를 점검하게 해야 한다. 20세기 후반에 와서 '결과관리' 또는 '목적에 의한 관리'의 알기 쉬운 최초의 모델을 우리에게 부여한 사람이 바로 19세기 중반의 링컨이다. 링컨은 합리적 지도자의 자연스런 행동과 태도를 설명해 주었고, 약 100년 후에 더글라스 맥그래거, 피터 드러크가 이러한 링컨의 암시적 모델을 규정하고 설명한 것이다. 끊임없이 갱신되는 모델과 흐름도 안의 모든 관련 내용과 변인들을 고려하면서, 멀리 내다보며 모든 것을 포괄하려는 비전가적 지도자의 계획은 주어진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전술적, 병참적, 외교적 운영을 예상하려고 노력한다. 복합적인 변수의 분석과 흐름도를 짜는 일은 NT들에 의해 재빠르고 손쉽게 완성된다.
결론
어떤 기질의 소유자이든 유능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계속 재능을 탐구해야 하고, 추종자들의 재능을 배양해야 하고, 추종자들이 공헌하는 기술이 잘 분배되도록 확인해야하며, 추종자들의 능력을 적절하게 칭찬하고 인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결과에 대해서도 적시에 피드백 해줄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