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영인지맥2] ▲99.7봉-용와산 - 연암산 - 둔덕산 - 국사봉

[요물]

[금북영인지맥2]  ▲99.7봉-용와산 - 연암산 - 둔덕산 - 국사봉

2013년 11월 29일

요물혼자

▲99.7봉 - 상갈삼거리 - 미력산 x188 - 용와산 ▲238.4 - x251 - 연암산 ▲275 - ▲292.7 - 둔덕산 ▲225

- 국사봉 ▲222.5 - x214 - 45번국도

8시 50분 - 4시 10분   (8시간)

   지맥거리 12.14km,   접근거리 1.382km

[산행지도]

겨울이 왔다.   뉴스에서 나오는 눈 소식에 산으로 들고 싶었다.     이틀 전 부터 입산하려 했으나 새벽에 알람을 맞추어

놓고 자는데 감각이 무뎌된 걸까,     그냥 아침이 되곤했다.      그래서 맘 먹고 새벽 일어났다.      두정역까지 급행전철

로 갔다.     온도가 영하로 내려 간 추위, 올들어 처음으로 춥다.      두정역 육교를 건너 버스를 기다리는데 춥다.     옆

해장국집이 있어 아침을 해결하니 추위도 이길 수 있었다.

140번 버스를 타고 직산, 업성동을 지나 산업단지로 들어서 대림아파트 앞에서 하차했다.      지난 번 1구간 끝마치고 버

스를 탔던 그곳,  ▲99.7봉이 있는 곳이다.

정확한  ▲99.7은 알 수 없다.     지난 번에 밤이라서 그랬지만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다리뒤로는 대림아파트다. 

공장과 시설물들로 차지한 시내의 산줄기를 찾는다는 것은 흔적도 없는 곳이다.     어떻게 잘 이 도시를 찾아 산으로 입산

해야 하는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걷는다.      (주)EMP KOREA - (주)대성이앤지 - (주)덕유 - DEN GOH 건물을 좌측에 두고

돌아 - (주)신현대 도로종점 이란 간판이 있는 곳에서 우측도로를 따라 간다.  

가시덤불을 넘으면 사진과 같이 전봇대가 있는 밭을 걸어 간다.

눈이 가득하다.    밭고랑 모양으로 눈이 내린 풍경이 가을의 흔적을 모두 지워버린 것이다.

겨울이 성큼 다가온 11월 30일 ,  어젯밤에 이렇게 예쁘게 대지를 수놓았는가 보다.

질퍽한 밭을 걸어 나오니 이곳이 상갈삼거리였다.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 (주)비엠의 건물 앞으로 횡단보도를 건넌다.

(주)비엠 건물앞으로 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신갈리 버스정류장이  있고 또 도로를 따라 (주)포에니스 간판이 있는 도로로 걸어

금곡로에 있는 에버테크노와 오성엘에스티 회사가 있는 곳으로 걷게 된다.

건물과 도로가 사실 찾기란 쉽지가 않아 이렇게 내가 걸어간 흔적을 적어 보았다.

오성엘에스티 회사 정문에서 미력산 올라가는 곳이 마땅치 않아 혹여 회사안으로 들어가야 될 것 같아 경비아저씨께 인사를 하고

물었더니 정문을 지나 바로 미력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올커니,   잘 찾아 왔도다.

하얀눈이 많이 쌓인 겨울산이 어서오라고 손짓하듯 한다.

나무에도 땅에도 성큼 다가온 겨울, 바람과 구름이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

[미력산]

낮은 산이다.     고도 188이고 보면 이름없는 산이기도 하겠지만 이렇게 산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이 고장의

높은 산이 없기에 그런걸까.   아니면 미력산이란?

옛날 총독부 지형도를 찾아 보니 미력산리란 마을이 있었다.

행정구역은 직산읍 마정리였다.    강모산(康母山)이란 이름도 가지고 있었다.

'님의 강녕함을 기리는 효심이 깃든 산'이란 뜻이란다.

작은 분지였다.   미력산 너머 마정저수지가 파랗게 눈에 뛴다.

[용와산으로 가는 길]

철탑9을 만나면서 용와산으로 가게 된다.

용와산 가는 길에 우측으로 [미정저수지와 미력산]

을 담아 보았다.

[용와산 삼각점]

에 눈이 쌓여 손으로 눈을 치우고도 판독이 되지 않는다.

용와산龍臥山이란  풍수설에 의하면 이 山形이 용와형(龍臥形)이라 하여 용와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산중에는 병자호란 때 의병장으로 순절한 장열공(狀烈公) 황박(黃珀)장군의 묘와

임진왜란의 공신 충장공(忠壯公) 황세득(黃世得)장군의 묘가 있다.

용와산 아래는 사실 경부고속철도가 지나가는 곳이다.

그리고 용와산아래 남쪽에 있는 용혈리는 내 친구인 시댁이라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용와산에서 무심코 길좋은 북으로 내려가면 잘못 가는 길이 된다.

용와산에서 서북으로 진행해야 한다.

철탑33번을 지나고 또 철탑을 지나고 x 139봉이다.

밭을 지나고 25번군도 양지바른 곳에 앉아 따뜻한 물한잔 마시지  더운 온기가 스며온다.

(주)제블류의 간판이 있는 길을 걸어 x251에 닿게 되고 수산특장 앞으로 논두렁을 지나 개가 짖어대는 허름한 집하나를

지나 산으로 들게된다.

길이 잘 없어 방향을 마추어 가야 한다.    철탑28번에서 능선으로 ..

등고선상 250봉에 개안사 200m, 연암산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연암산성이 고목의 호위를 받으며 옛자취를 볼 수 있어  발길이 머물게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자료에 써 놓은 안내판의 연암산성에 대한 글을 옮겨오면

연암산 정상부에 석축(石築)으로 된 산정식 산성(山頂式 山城)이 있다. 연암산 정상부분은 2개의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데 해발 292.7m의 서쪽 봉우리와 해발 270m의 동쪽 봉우리로 형성되어 있다. 산성은 동쪽 봉우리에 축조되어 있다. 둘레는 약 450m 정도로 추정된다. 성벽은 대체로 붕괴되어 흔적만 남기고 있는데 이 중 남벽과 동벽은 석축(石築)의 흔적이 남아 있다. 남벽부의 일부 구간은 제법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으며 여기에는 20㎝ ×50㎝의 자연할석으로 축조하였다. 높이는 약 180㎝ 가량 되었다.

성(城)의 내부는 대체로 북고남저(北高南底)의 지형이다. 남쪽부분에 평탄지가 있어 건물지였을 가능성도 추정해 볼 수 있다. 또한 지형상 이곳에 성내(城內)의 물을 처리하는 수구지(水口址)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한편 성안의 동쪽부분에는 조선시대(朝鮮時代)에 축조된 것으로 보여지는 석축의 봉수대가 남아 있다. 둘레가 약 50m 가량 되는 원형의 봉수대로서 높이 1m 70㎝ 가량이 남아 있는 부분도 있다. 이 산성으로부터 북방으로는 낮은 구릉과 평야지대가 펼쳐지고 있어 북방(北方)에 대한 시계가 양호하다. 이 산성에서 서쪽으로는 성내리산성(城內里山城), 동쪽으로는 용와산성(龍臥山城)이 같은 산줄기 상에 조밀하게 분포되어 상호연락이 가능하며, 성의 주향(主向)으로 보아 북방으로부터의 적에 대비하였던 산성이었다.

산성안으로 들어가 보니 수구지는 없고 화덕4개만 남아 있다.

운동기구가 있고 잡풀위에 눈이 쌓였다.

[연암산, 정상]

삼각점도 찾을 수 없다.

연암산燕岩이란?

아산군 음봉면 관내의 중앙부에 위치한 연암산은 남으로는 동암리, 북으로는 원남리, 두 마을 의 경계에 있는 웅장한 산인데 이 산의 정상에 제비집 모양으로 생긴 큰 바위가 있어 '제비바위' 또는 '연암(燕岩)'이라고 한다. 이 연암산 '제비바위'옆에 봉수대(烽燧臺)가 있었는데 둘레 70m, 높이 1.5m, 폭 22m,넓이 370㎡의 석축으로 되어 있다. 지금은 봉화 둑이 모두 허물어져서 흔적만 남아 있을 뿐이며 제비바위 위에 수백년 묵은 한 그루 괴목(槐木)이 우람하게 서 있어서 50여리(20km)밖에서도 뚜렷하게 보였고, 제비바위와 봉수대는 거북의 등판처럼 보이고 괴목은 거북의 머리처럼 보여서 우리 고장에서는 '거북선 바위'라고도 불렀다.

그러나 1980년 경에 수명이 다하여 고사(枯死)하였으므로, 이제는 '거북선 바위'의 모습도 사라지게 되었다. 연암산 봉수대는 남쪽으로 30여리 떨어진 천안군 풍세면 삼태리의 태학산(太鶴山) 봉수대의 봉화를 이어 받아서 북쪽으로 25리 떨어진 평택 망해산(望海山) 봉수대에 전달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아산현 봉수조(牙山縣 烽隨條)에 오암산 봉수 남응 천안군 대학산 북 응직산 현 망해산(烏岩山烽燧 南應天安郡大鶴山北應稷山縣望海山)」이라 기록되어 있다.

이 산의 정상에 제비집 모양으로 생긴 큰 바위도 찾아볼 수 없고 봉수대도, 거북의 머리처럼 보여서 거북선 바위라 불렀떤 바위도

없고, 가시덤불위로 시설물만이 덩그라니 서 있었다.

천안 풍세 태학산 봉수대의 봉화를 이어 받아서 평택 망해산으로 봉수대를 전달했다는 상상만으로 연암산을 기억하게 될 것 같았

다.    

산에서 달리기 선수처럼 한 번 산에 들었다 하면 30.40키로를 걷고 오시는 안성의 대방님 표지기를 보니 반갑다.

1대간 9정맥을 마치고 지금은 지맥길에 계신데 전국 방방곡곡을 날아다니시는 분이시다.

2년 전쯤 홀대모 모임인 속리산 피앗재산장에서 뵌 기억이 난다.

▲292.7을 무심코 지나게 되고 여우재다

여우재에서 바라본 동암저수지가 조망되고 둔덕산으로 또 다시 산은 ..

無心이님도 이길을 가셨는가 보다.

흔적이 나뭇가지에 흔들거리며 나를 반긴다.

소머리재지맥 한구간을 남기고 아직 완성을 못하고 있는데 그 땐 뵐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잡풀들이 무성하다.      눈이 쌓인 산에 신발에 달라붙는 진흙이 버겁다.

'에구머니나'   산을 잘라 흉물스런 괴물이 되었고 아직도 작업은 계속되고 있었다.

덤프트럭이 이곳에서 파 낸 돌가루를 싫어 나르고  저 절벽 아래로 내려와 진흙탕이 돼 버린 길을 지나 절벽위로 서야 된다.

절벽으로 내려가니 낭떠러지 속 파이프에서 물이 내려와 순간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으나 안 먹길 다행이지   절벽위에 올라

서 보니 그 위에 우막이지 싶다.

또 '큰일 날뻔 했다'

대장님께 전화했더니 배방산에 있다고.

저녁쯤 영인산에서 뵙길 약속하게 된다.

철탑은 계속되고.  

225m의 둔덕산에 서니 다리가 시리다.

둔덕산의 표지기는 파란 하늘에 휘날려 반기지만 내 맘은 영 아니로소이다.

4.000번 이상의 산을 넘은 산님의 표지기도 있고

둔덕산屯德山은

옛날 지도에는 표기가 되어 있지 않다.

철탑12번 부터 철탑을 따라가면 된다.

잡목을 헤치며 음봉배수지 철조망 따라 내려가는데 정말 길이 아니다.

바람막이 잠바가 가시에 어찌될까 맘 조리게 되고 쌓인 눈이 그대로 있어 발은 푹푹 빠지고 머리에 달라 붙은 가시덤불은

내 험상궂은 몸을 달고 우쨔. 

길이 아니라 가시덤불속을 뚫고 나왔네 그랴.

45번 국도, 음봉저수지가 있는 어르목고개였다.

오늘 끝까지 가기는 틀렸구나.   우쨔.

대장님과 통화하여 약속은 이 산줄기의 끝이아닌 국사봉 아래 이충무공묘소에서 뵙기로 한다.

트럭 하나가 서 있다.     통화가 끝나도록 있더니 타란다.     어데가는지 태워다 준다고.

혹,나를 알아 그러는가 했더니 모르는 사람였다.

세상 이런일도 있구나.    언제나 산을 내려와 섰던 도로에서 지나가는 차를 잡으려 했던 일들이 부지기수였는데

오늘은 트럭 하나가 나를 기다리다니

맘은 고마운데  저는 저 산으로 가요.    정말 고맙다.

꾸역꾸역 국사봉을 오른다.

무엇을 보려 하는지 신발도 젖고 발도 젖고 헌 신발을 신고 온 나를 탓해 본다.

▲222.5 의 국사봉였다.

평택 446,

삼각점의 설명과 번호와 위치, 높이까지 자세히 적어 놓은 안내판도 요즘은 종종 보게 된다.

금산으로 가는 지맥길은 계속 이 길을 가야 되지만 나는 어라산으로 가고 싶었다.

어라산아래 이충무공묘가 있기 때문이다.

이 충무공묘는

 1598년 11월 19일 노량해전에서 순국한 이순신장군의 유해는 남해 충렬사에 안치 됐다가 아산 금성산에 임시 안장 후, 광해 6년

(1614)에 현 위치인 어라산(음봉면 삼거리 산2-1)에 옮겨 모셔져 있는 곳으로 내려 간다.

도면상 이곳이 x200인 것 같아 이곳에서 어래산으로 발길을 돌린다.

국사봉에서 남쪽으로 1키로쯤 내려오면 될 것 같았다.

다시 국사봉으로 내려와 안부로 산을 내려 온다.

45번 국도였다.   

신발도 젖고 발도 퉁퉁 불고 도로에 서 있으려니 춥다.  

대장님께 전화하여 이곳에서 만나기로 한다.     45번 국도는 음봉터널 옆이다.  둔포 봉재저수지 도로를 따나 남쪽으로 계속

음봉쪽이다.    거북선 모양의 식당도 있고 기차가 있던 카페였던 곳도 있다.    태산lcd가 있는 버스정류장였다.

대장님였다.

반가웠다.     이 곳에서 대장님을 뵙다니. 

온양으로 와 삼계탕으로 저녁을 먹고 대장님이 가져온 신발과 양말을 신고 기차 누리호를 타고 부천으로 온다.

[가진]

아! 감탄사가 이리 자세하게 아니 세세하게 정리하다니..동암저수지 근방이 윤보선대통령의 묘가 풍수지리상으로 명당이라고
아! 또 감탄사 산은 가지 않았지만 차로는 가 본 곳이다. 발로써 우리땅을 고생했다.
나한테도 연락해 시간 되면 함께 가자!!!

[산울림]

부럽습니다.그리고대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