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모세가 받은 시련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은 보더니 어떤 애굽 사람이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본지라
죄우를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 죽에 모래에 감추니라
이튿날 다시 나가니 두 히브리 사람이 서로 싸우는지라
그 잘못한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 하매
그가 이르되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
모세가 두려워하여 이르되 일이 탄로되었도다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었더니 그들이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들의 아버지 양 떼에게 먹이려 하는데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는지라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양 떼에게 먹이니라
그들이 그들의 아버지 르우엘에게 이를 때에 아버지가 이르되
너희가 오늘은 어찌하여 이같이 속히 돌아오느냐
그들이 이르되 한 애굽 사람이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건져내고
우리를 위하여 물을 길어 양 떼에게 먹었나이다
아버지가 딸들에게 이르되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그 사람을 버려두고 왔느냐 그를 청하여 음식을 대접하라 하였더라
모세가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하매 그가 그의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 주었더니
그가 아들을 낳으매 모세가 그의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여
이르되 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음이라 하였더라
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들은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부르짖으니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된지라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 (2:11-25)
♠ 하나님은 세상적인 조건들을 보지 않으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사용된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의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입니다.
♠ 하나님의 학교는 아무도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 없이 가난과 궁핍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철저하게 자신을 부인하고 낮아지는 훈련을 받는 곳입니다.
♠ 하나님은 위대한 일을 하실 때 철저하게 준비된 사람을 통하여 하십니다. 만약 준비되지 않으 면 그 사람이 준비될 때까지 하나님은 그 일을 미루어 놓으실 정도로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 을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 모세의 교육에는 뿌리가 있었는데 그 뿌리가 철저한 신앙 교육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상적인 세상 교육도 받았으며, 철저하게 밑바닥까지 내려가는 하나님의 연단을 받은 후에 위대항 하 나님의 종으로 사용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모세의 교육 과정
그 아이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 (10절)
♠ 모세의 이름은 그의 양어머니인 바로의 딸이 지어 주었는데, 이 아이를 물에서 건져 내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건져내는 일로 사용되 게 됩니다.
♠ 가장 첫 번째 교육이 그가 어머니의 젖을 빨면서 배운 어렸을 때의 신앙 교육입니다. 몇 살에 젖을 땠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대략 4-5세로 보면, 유아기 때의 모세는 철저한 히브리 인으로 교육을 시켰습니다.
♠ 모세의 두 번째 교육은 이집트의 엘리트 교육입니다. 모세는 바로의 공주의 딸로부터 애굽의 왕족에 해당하는 교육을 받았던 것으로, 이집트의 왕자로서 군사학이라든지 아니면 법률적인 교육을 받았던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일반 학문을 배움으로 지나치게 독선적으로 흐르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지적인 능력과 또 다른 사람을 설득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사람이 교육을 받지 못하면 도무지 남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독선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의도는 좋고 열심도 대단하지만 도대체 남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 지 않기 때문에 일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것을 볼 때가 자주 있습니다.
♠ 모세가 받은 세 번째 교육은 미디안 광야에 도망을 쳐서 받은 사십 년간의 연단입니다. 이 과 정을 우리는 모세의 하나님의 학교라고 부릅니다. 모세같이 학벌이 있고 꿈이 있는 사람이 아 무것도 하지 않고 살인자의 신분으로 숨어서 산다는 것은 말이 산 것이지 죽은 것이나 마찬 가지입니다.
♠ 모세는 무려 사십 년 동안 미디안 광야에서 방황하는 가운데 낮아질 대로 낮아졌습니다. 그래 서 결국 모세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고 만 것입니다.
♠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도하는 데 가장 중요했던 교육 과정은 미디안 사십 년이었습니 다.
♠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광야에서 살인자의 신분으로 사십 년을 있었을 때 자기는 없어지고 없 어져서 완전히 가루가 되고 물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의 손에 잡으시면 모세의 마른 막대기처럼 손에 딱 들어오는 것입니다.
♠ 고난의 학교는 그냥 돈이 없어서 고생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얼마나 철저하게 낮아졌느냐 하는 것입니다.
♠ 아이가 유치원에 가기 전에 배워야 할 것은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는 하나님의 개념이 아주 이해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모세의 믿음
♠ 모세는 어렸을 때 어머니로부터 철저한 신앙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믿음이 있었습니다.
♠ 모세의 믿음이 두 가지 방향으로 나타나는데, 하나는 이 세상 부귀영화로는 만족할 수 없는 영혼의 갈증으로 하나님 말씀이 무서운 것이며, 다른 하나는 아무리 공부를 해도 돈을 벌어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결국 예수님의 십자가를 붙들고 거듭나지 않으면 안 되는 영혼의 갈 급함이 생기는 것입니다.
♠ 모세는 애굽에서 바로의 공주의 아들로 온갖 사랑을 받고 귀족적인 생활을 하고 많은 공부를 했지만 결국 만족하지 못하고 자기 백성인 이스라엘 백성들을 찾아가고 말았던 것입니다.
♠ 모세는 이상하게도 고난받는 히브리 노예들이 좋았고 그들 편에 서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 다.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히 11:24-26)
♠ 영혼의 갈증은 육체적인 목마름과 다르고 지식이나 자유의 목마름과도 다릅니다. 이것은 이 세상 그 어떤 것으로도 만족할 수 없는 절대적인 목마름인 것입니다.
♠ 그 영혼에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한번 비취고 나면 그만 세상의 자랑과 영광이 빛을 잃어버 립니다. 그러므로 결국 이 세상에서는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 우리가 인간적으로 생각해보면 모세같이 행운을 잡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모세는 운 좋게 도 바로의 가장 사랑하는 양아들이 되었습니다.
♠ 다른 사람들은 모세의 반만 되어도 좋겠다고 하는데 모세는 그것이 전혀 자기에게 만족이 되 지 않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나님이 모세를 부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 모세의 갈등은 내가 잠시 이 세상에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이 나은가, 아니면 하나님의 원 초적인 축복을 소유하는 것이 나은가 하는 것입니다.
♠ 모세의 어렸을 때부터 간직하고 있던 믿음이 그것을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마음속에는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여 하나님의 약속이었습 니다.
모세가 경험한 현실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더니 어떤 애굽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본지라 좌우를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죽어 모래 속에 감추니라 (11-12절)
♠ 모세가 형제를 보기 위하여 나갔다고 되어 있는데 이 형제는 가까운 친척들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브리인들 전체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 아마도 모세는 단순하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즉 이 감독관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고통스럽게 하므로 모세의 생각에는 이 감독관 한 사람만 죽어서 없어진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조금 덜 고통스럽겠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이튿날 다시 나가니 두 히브리 사람이 서로 싸우는지라 그 잘못한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 하매 (13절)
♠ 그들 중에는 분명히 잘못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서로 다투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가 개입하면서 잘못된 사람을 향하여 ‘네가 분명히 잘못했는데 왜 그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힘만 믿고 싸우느냐?’는 식의 조언을 했습니다.
그가 이르되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 모세가 두려워하여 이르되 일이 탄로되었도다 (14절)
♠ 그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 대신에 모세에게 대들었습니다. ‘누가 너를 우 리 재판장으로 세웠기에 네가 나더러 이래라 저래라 하느냐’는 것입니다.
♠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인들과 근본적으로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애굽인들은 워낙 약하기 때문에 죽여야 일이 되지만 이스라엘 자손들은 말만 하면 다 해결될 줄 알았습 니다.
♠ 우리가 언제나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님의 백성들은 의인임과 동시에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법적으로는 의인의 자격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죄성을 가진 죄인들입니다.
♠ 모세가 본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지고 성령이 넘치는 부흥 중의 이스라엘이 아니 라 말씀은 없고 불만과 불평이 가득한 침체된 이스라엘이었던 것입니다.
♠ 공산주의가 무엇 때문에 망했습니까? 너무 이상적이었기 때문에 망한 것입니다. 공산주의는 개인이 욕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공장에서 양말을 만들어도 어 차피 내가 팔아 먹을 것이 아니니까 숫자만 채우는 것입니다.
♠ 오늘 모든 사람의 진정한 고통은 어디에 있습니까? 단지 그들이 못 살고 고생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그들의 영혼이 병든 데 있습니다.
모세의 도망자 생활
♠ 모세가 애굽 감독을 살해했다는 소식은 곧 바로의 귀에 들어가고 바로는 모세를 잡으려고 했 습니다.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15절)
♠ 바로가 모세를 찾은 이유는 모세가 결국 이스라엘 사람이기 때문에 자기 동족을 선동하려고 한다고 본 것 같습니다.
♠ 모세는 쫓기는 입장에 있었지만 누군가가 어려움을 당하고 있을 때 또 나섰습니다. 이것은 그 의 천성인가 봅니다. 어떤 의미에서 지도자는 천성적으로 타고 나는 면이 있습니다.
♠ 모세가 르우엘의 딸들을 돕게 된 것은 우연한 만남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의 긴 훈련 을 위하여 이 집을 예비하셨습니다.
♠ 당시 여자를 얻으려면 큰돈이 필요했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모세가 십보라와 결혼 한다는 것은 그곳에 계속 있으면서 노동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 모세가 들어가기를 원한 고향은 어디였을까요? 그는 하나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이 세상 어느 곳도 자기 집이 될 수 없었습니다.
♠ 하나님은 모세로 하여금 미디안 광야에서 남의 집에서 양을 치면서 철저하게 낮아지는 체험 을 하게 하셨습니다.
♠ 사십 년이란 긴 세월을 기다리게 한 것은, 모세기 자기 힘이 이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힘으 로 일할 수 있는 때를 기다리신 것입니다.
♠ 미디안 광야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매우 적막하고 외로운 곳이었습니다. 모세는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에워싸여서 지냈습니다.
♠ 모세는 광야에서 자기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진짜 모습은 살인자요 도 망자요 아무것도 없는 알거지였습니다.
♠ 사실 무의미하게 생각되었던 이 사십 년이 모세에게 있어서는 너무나 중요한 훈령 기간이었 습니다. 그는 이 사십 년 동안 엄청나게 온유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 모든 사역자는 이 하나님의 학교 출신입니다. 하나님의 학교 출신이 아닌 사람들은 하나님의 사역을 오래 할 수 없습니다.
♠ 모세는 잠깐의 즐거움보다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을 더 원했습니다. 예수님은 자기 보물이 있 는 곳에 자기 마음이 있다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