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란 본능을 되살리는 길이다.
일본 한의학계의 전설적인 인물이 있었습니다. 요시마시 도도라는 분입니다. 이 분이 남기신 유명한 경구가 하나가 있습니다. 만병일독설이라고, 만 가지 병이라도 하나의 원인이 있다라든 이야기입니다. 현대의 의학이나 병원에서 인간의 질병을 몇 가지로 나누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만 가지 질병이라면 만 가지 치료방법이 있을 터입니다. 만 가지 질병에 만 가지 치료법이 있다면 너무나 복잡해서 전문가라도 사실에 접근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결국은 두리뭉실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해결해야 할 목적은 분명하다고 하더라도 문제 해결로 가는 길은 만 갈래니 누구도 하기 어렵습니다. 솔직히 인간으로서 접근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어찌 만 가지 질병을 제각각 통제하고 치료할 방법이 있겠습니까? 병이란 어떤 결과이고 증상이 나타난 어떤 현상이다. 만 가지 현상을 따라가면 만 가지 길이 나와서 우리가 통제하거나 처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원인을 찾아 가면은 숫자는 대폭 줄어들 것이고 그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될 것입다. 이 책은 그것을 말하고 싶어서 썼습니다.
필자처럼 의학적인 지식이 많지가 않고 인간 신체를 운동으로 형식으로 접근하는 경우에는 자신이 겪는 질병을 사람들이 이야기하거나 불편함을 호소하더라도 속 시원히 현대 의학적으로 설명을 말해주기는 어렵습니다. 일단은 아는 것도 많지 않을 뿐더러 수많은 괴상한 질병들을 각각 분류해서 나름의 안목으로 바라봐야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질문을 받게 되면 내가 하는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답은 “당신의 몸을 운동으로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들이겠습니다.” 그러면 그런 병이 낫거나 좋아지느냐는 당신 속의 본능이 알아서 하는 일이니 우리가 알 일이 아닙니다." 라고 말합니다. 병이든 무엇이든 우리가 건강해 질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사실 본능에 호소하는 길 이외에 없습니다. 아무리 현란한 기술과 과학적으로 무장한 어떤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본능을 자극하지 않으면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입니다. 본능이란 먹고 숨 쉬는 것입니다. 우리의 문명이 이것의 중요성을 잊게 하였습니다.
현대인들은 문명의 발전으로 과거의 사람들이 주로 했던 육체적인 노동으로부터 벗어나 지금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노동에 가까운 일들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노동이 분업화 되고 전문화되어서 신체를 사용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부분적 편향적으로 사용하는 일이 많습니다. 머리를 위주로 사용해서 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이런 현대인들이 병이란 신체를 전체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을 잃고 머리만 사용해서 생긴 신체적 정신적 불균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화생활로 신체 움직임이 줄어들었고 과로임에도 쉬지 못하고 쫒기는 생활에 수면까지 부족해서 생기는 신체이상인 것이다. 잠도 자지 못하고 머리만 과도하게 사용하는 노동습관들이 장기간에 걸쳐서 쌓이고 해서 생긴 것들이 이들 질병인 것입니다. 원인이 이렇다면, 건강을 회복하는 길이란 잘못된 습관들을 바로잡고 신체활동을 늘리고 내안에 있는 본능에 호소하는 길 이외는 사실상 뚜렷한 방안이 있을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습관적인 것을 본능이라고 착각을 하고 살아갑니다. 습관에 의해 가려진 본능을 알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본능을 어떻게 알 수가 있을까요. 이미 습관으로 관습으로 굳어진 성인들을 봐서는 알 수가 없고, 생명력을 온전히 보존하고 생명력이 살아 있는 어린이를 보면 본능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노는 모습을 자세히 바라보면 아무렇게나 막 달리고 막 웃고 막 울고 합니다. 그 때 그 때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우는 것입니다. 중간에 사태를 조정하기 위한 시간지체가 없습니다. 희, 노, 애, 락, 애, 구, 욕이 시간 지체 없이 그대로 표현되는 것 즉 어린이 같은 심성이 본능인 것입니다. 신체와 마음이 일체가 되어서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희노애락이 표현되는 것이 본능이 되는 것입니다. 건강이란 어린이처럼 본능이 살아나고 문명에 찌던 것들을 털어내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잃었던 본능을 되찾는 것은 신체적으로는 단전을 복원하는 것이고 정신적으로는 희노애락을 자연히 표현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 있었던 것입니다. 새롭게 만들어야 할 것은 없습니다. 건강이란 저마다 가지고 있었던 능력 본능을 되살리는 길입니다. 이 책이 제시한 원리로 쉬지 않고 고집스레 앞으로 나아간다면 누구든지 건강을 되찾아서 살아가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은 이 책은 기존의 건강도서와 다릅니다. 의학적 생리학적 지식을 늘어놓기보다는 체험적으로 확인된 것만을 주로 실었습니다. 스스로 자기 본능에 호소해서 건강을 회복하고 더 나은 삶의 살아가려는 분들이나 새로운 삶을 살려는 사람에게 요긴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이 책을 쓰는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이 책에 담긴 생각들을 체험적으로 증명하고 자신을 가질 정도가 되기까지 오랜 세월이 지났습니다. 지난 시기에 필자에게 스승으로서 또는 동료로서 많은 도움과 깨달음을 준분이 많이 있습니다. 저마다 최고의 반열에 올라서 주신 견해가 아니었다면 이 책이 아마도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동양요가협회 신동길 회장님. 이소가이요법의 김인규형님.509PT 오영국교수. 창조적 상상력이 빛나는 기적의 손 김희태형님, 산 높고 내리치는 절벽아래 나와 함께 유년을 보냈고 아직도 덜떨어진 동창을 응원하는 봉화 재산초등49회 동창들 그리고 나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해줬던 민생연대 이선근형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첫댓글 나를 살리는 내 몸 만들기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