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 등 투자유치 탄력 기대
부산도시공사가 롯데쇼핑과 동부산관광단지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한다. 공사는 14일 오전 공사 사무실에서 명품 아울렛(조감도) 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상업용지 매매가 잇따라 동부산관광단지 사업비 회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토지 매매계약을 통해 롯데쇼핑이 도시공사에 지급하는 금액은 총 1195억 원이다. 계약 체결 후 7일 이내에 내는 계약금은 매매대금의 10%인 119억5000만 원이다. 공사는 감정을 통해 시세인 3.3㎡당 400만 원에 공급하는 셈이다. 이는 콘라드힐튼호텔이 들어서는 부지값(3.3㎡당 148만 원)보다 2.7배나 비싼 것이다.
롯데가 사들이는 이 땅은 도시레저지구 내 상업시설용지여서 콘라드힐튼호텔이 들어서는 일반주거지역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 공사는 그동안 관련 토지를 핵심시설(9개)과 일반시설(25개)로 구분해 매각했다. 핵심시설은 관광단지 집객에 꼭 필요한 시설 부지로 국립과학관, 랜드마크호텔, 아쿠아월드 등이다. 이 때문에 조성 원가 수준으로 공급했다. 하지만 일반시설은 대부분이 상업용지여서 감정 평가를 통해 시세에 공급해왔다.
롯데는 내년 7월께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2만2000㎡ 규모의 국내 최대 프리미엄 아울렛 공사에 들어간다. 2015년 개점할 계획이다. 연간 700만 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추정한다. 도시공사는 이번 계약 체결로 협의 중인 아쿠아리움, 브랜드호텔, 한옥마을 투자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또 지난 12일 비치지구 내 오션뷰레스토랑 부지(2507㎡)를 53억 원에 매각하는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곳은 3.3㎡당 698만 원으로 동부산관광단지 부지 중 가장 비싼 곳이다. 공사는 이로써 34개 관광시설 중 10개 시설 용지를 팔았다. 이는 동부산관광단지 전체 면적의 70%에 해당한다. 3550억 원을 벌어들여 총 부지대금 9800억 원의 36%를 달성했다. 조성계획을 승인 받은 2011년 현재 사업비는 9144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