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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법무부장관에 김성호 향우 내정 | |||||||||||||
노무현 대통령 남해출신 연이어 발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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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기자 kgs@nhtimes.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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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면 출신, 현역 때는 ‘특수수사통'
지난 8일 청와대는 남해출신인 김성호(56ㆍ사진) 현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차관급)을 신임 법무부장관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김 법무부장관 내정자가 이달 안에 열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참여정부 들어 남해출신 인사가 장관이 되는 것은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과 박홍수 현 농림부장관에 이어 세 번째가 되고 남해는 박 장관과 함께 두 명의 현직 장관을 보유한 지역이 된다. 김 법무부장관 내정자는 상주면 금양마을 출신으로 상주초 5학년 때 외지로 전학을 가 부산 브니엘 중고등학교,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16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6기)에 합격했다.
김 내정자는 1982년 이철희ㆍ장영자 어음사기사건을 비롯하여 1993년 조흥은행 금융부정사건, 1993년 율곡비리사건 등 굵직한 비리사건을 도맡아 수사했으며 1993년부터 1998년까지 대검 중수 4ㆍ3ㆍ2 과장과 서울지검 특수 3ㆍ2ㆍ1부장을 차례로 역임하며 특수수사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후배 검사들의 귀감이 됐다. 1995년 서울지검 특수부장일 때 전두환ㆍ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주임 검사를 맡아 사상 최초로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시켜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당시 작고 단단한 체구로 굵직굵직한 수사를 강단 있게 이끄는 점이 나폴레옹을 연상시켜 검사들 사이에 ‘김폴레옹’으로 불리기도 했다. 김 내정자는 특히 금융 계좌추적을 통한 수사기법을 착안하는 등 검찰이 신종 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수사 역량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이 있던 2003년에는 강금실 당시 법무장관이 청주지검장이던 그를 대구지검장으로 발령내며 ‘특수수사 경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철저한 후속 조캄를 당부했던 일화로도 유명하다. 2004년 1월 대구지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난 김 내정자는 그해 건국대에서 ‘공직부패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를 계기로 2004년 부패방지위원회와 그 후신인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으로 일해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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