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들꽃기행에서는 새로 피어나는 여러 꽃이랑 예쁜 잎들도 많이 봤지만
새로 태어난 곤충들도 정말 많이 봤지요.
가짓수가 많은 게 아니라 개체수로 단연 압도적이었습니다.
개암나무 잎 위에 어린 대벌레들이 우수수...
맨 아래 사진에 대벌레들이 듬뿍 있는 나무에 매달린 게 있는데 어쩌면 이것이 대벌레 알집인가 싶어요. 뭔가 빠져나간 듯 보이기도 해서 그리 짐작을..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음. 인터넷서 대벌레 알집 사진을 찾아보려 했지만 불가)
아마도 여기서 부화해서 아직 이 근처를 못 벗어나고 오글오글...
사실 그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넘들 대벌레랑 노느라 그만 일행을 놓쳐버렸다는...
참고로 대벌레는
활엽수가 많은 숲 속 나무 위에서 발견되고, 3월말~4월 초에 부화하여 어른벌레는 6~10월에 활동한답니다.
다 크면 몸길이가 7~10cm이며 녹색형 또는 갈색형이 있답니다.
더듬이가 매우 짧고 날개는 전혀 없고, 낮에는 나뭇가지로 위장하여 꼼짝않고 있다가 (오늘 만난 아그들은 낮인데도 활발하게 움직이던데.. 역시 어린이들은 가만 있지 못하는가봐요)
주로 밤중에 여러가지 활엽수의 잎을 갉아 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국립농산부에 의한 분류에서 '해충'입니다.. 이 귀여운 아그들이요.
맨 위 사진에도 나와있지만 대벌레들은 주로 맨 앞 다리 한 쌍은 저렇게 위로 쭉 뻗고 있더군요. 가끔은 뒤의 두 쌍도 완전히 뒤로 착 붙이고 있는데 그러면 완전히 나무짝대기가 됩니다.
이건.. 예전부터 우리집에 있는 대벌레 한 마리.
나뭇가지로 만들어진 녀석이 수명이 꽤 기네요. 지금 중2인 아들녀석이 초등학교 3학년때 방학 숙제로 (엄마와 함께) 만들어서 냈던 여러 마리 중에 한 마리 남았으니 나이로도 꽤 되지요? ^^
그때는 대벌레를 직접 보고 만든 게 아니라 도감을 보고 만들었는데, 지금 보니 더듬이가 꽤 긴 게 뭔가 도감의 해설이랑 맞지 않네요. 어쩌면 5년이나 살면서 해마다 조금씩 길렀나... ^^
어쨌든 이 유일한 생존자를 조심조심 다루고 있답니다.
첫댓글 맨 마지막 대벌레 진짠 줄 알고 한참 봤습니다.. 솜씨가 정말 좋으세요..^^
^^ 함수님 감사 ㅋㅋ 사실 대벌레는 원천적으로 나뭇가지랑 진짜 닮았어요
일행을 놓치는 언니의 주특기.
치타님한테 고마 파악이 되버렸네 ㅎㅎ
제가 담은 대벌레는 더듬이가 짧아요...잎에 붙어있을데 앞발(?)을 앞으로 쭉 뻗고 있어서 그리 보이는건지..아님 약간 다른 놈들도 있는건지...ㅎ
엥? 제가 찍은 대벌레도 짧은데요.. 제가 만든 것만 길지요 ^^ 잘못 만들었다고 고백했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