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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중앙대 우리은행 캠리 다녀왔습니다.
지방대 출신인지라 타대생인거 티 안내려고 애쓰다가 결국 학생회관 못찾고 헤매다가 시간 맞춰서 간신히 들어갔네요. 학생회관 바로 옆 건물로 잘못 들어가서 길 좀 물으려고 지나가는 학생한테 소심하게 “저기요…” 했더니 저를 ‘도를 아십니까’-_-로 착각했나봐요. 얼굴이 사색이 되서 도망가시는거 간신히 잡아서 물어봤습니다. ㅠ_ㅠ
우리은행 캠리, 시간이나 기회가 되신다면 꼭 가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사실 저도 그간 게시판에서 천기누설이니, 궁금하면 직접 가보라는 뉘앙스의 글들을 보면서 좀 기분이 별로였거든요. 뭐가 얼마나 대단한 정보들을 받았길래 저렇게 튕기나 하면서 말이에요. 치사해서 나도 가본다 뭐 이런 마음;;;으로 헤메면서 찾아간 캠리였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네요.
우선 들은 내용은
- 기존의 보수적인 은행에 대한 고정관념은 버려라 입니다. 꼼꼼하고 숫자에 강하고 등등 기존의 은행하면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는 이제 더 이상 아니라고 하셨어요. 열정적인 사람을 찾는다네요. 자소서의 봉사활동이나 학창시절 관심 분야와 같은 부분은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라고 하셨어요.
- 전체적인 채용 인원은 200여명 정도이지만 지원자들의 자질에 따라 유동적이랍니다. 또, 작년 신입사원들 남녀 비율은 6:4 정도로 과거에 비해 여자의 비율이 많이 늘었다네요. (덕분에 인사 담당자분께서 윗분들께 좀 말씀(!)을 들었다고 하시네요..ㅎㅎ)
또, 기업영업과 개인영업 채용 숫자는 확실히 개인영업이 많다고요.
- 우리가 늘 걱정하는 스펙에 대해선 꽤 단호하게 말씀하셨어요. 학점을 3.0으로 하한선을 정한 이유는 최소한의 학교 생활의 성실성을 파악하는 것일뿐이라고요. 그래서 미안하지만 그 이하는 확실히 필터링이 있다네요. 토익의 경우 작년 합격자들의 통계조차 모르고 계신다구요. 적어도 토익 점수로 필터링 뭐 이런건 없는 것 같아요.
- 필기시험의 경우 지원하셨다면 최소한 보름은 경제신문 쭉 읽어보고 현재 이슈화 되고 있는 사건들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하셨어요. 학생시절 중간고사 보는거 생각하면 된다네요. 단순히 개념만 파악하는게 아니라 그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연습을 해보라구요. 문제출제는 대학 교수님들께 부탁드리는거고 아직 의뢰는 안하셨다네요.
- 1차 면접의 경우 2박 3일 합숙하면서 진행되는데 작년 프로그램들 내용 찾아서 숙지하라고 하셨어요. 프로그램을 새롭게 바꾸고 싶어도 캠리 하랴 이것저것 할일이 너무 많아서 시간이 없어서 못 바꾸신다구요.(봉고차 타고 전국 투어하신건데 정말 피곤해 보이시더라구요..)
- 입사 준비 되도록 여럿이 모여 스터디를 해보라고 추천해 주시네요. 혼자서 끙끙대지 말고 여럿이서 힘을 모아 하라구요.
- 취뽀 언제나 모니터링 하신답니다. 이상한 말 쓰면 끝까지 추적하신다네요...^^;;;;;
중요한건 대충 이정도인 것 같습니다.
이번 캠리를 가서 느낀 점이 항상 중요한 것은 기본을 잘 지키는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원래 가장 기본을 실천하는게 어려운 일이잖아요. 신문기사 이런데 보면 자소서 잘쓰는 법에 항상 나오는 내용들 있지 않습니까. 주절주절 나열하지 말고 자신을 확실하게 드러내라 등등… 말은 쉬운데 막상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이요.
우리은행 캠리 내용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무슨 수능 준비도 아니고 콕 찝어서 이 문제는 나온다, 이렇게 써라 이런 말을 할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지만 그냥 우리은행이 원하는 인재상을 캠리의 분위기에서 느낄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녀오신 분들도 뾰족하게 뭔가를 말씀하지 못하고 그냥 한번 가 봐라 하셨던 것 같구요.
무엇보다도 좋았던건 구직자들의 마음과 눈높이에서 진행을 해주셨다는 거에요. 어느색 정장이 좋은지, 구두 높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이런거 구직자들은 하나 하나가 신경쓰이는게 사실이잖아요. 그렇다고 캠리 가서 정장 색깔 뭘 살까요 물어보기도 좀 민망하고… 그런데 이런 작은 것 까지도 속시원하게 대답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세시간 가까이 서서 사소한 질문 하나하나까지도 정성스레 답해주시는 모습에서 정말 팬클럽 생길만 하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참 마음이 갔던게 이렇게 힘든 취업 현실에 대해 선배로써 정말 미안하게 느끼신다구요. 다 선배들이 잘못해서 벌어진 이 상황을 저희가 고생 한다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저도 윗 학번 선배들 얘기들으면 많이 속상했거든요. 98년도 이전 선배들은 진짜 원서로 비행기 접어 날리면서 손에 집히는대로 회사 갔다는 얘기에 늦게 태어난게 죈가 싶어 괜히 울컥 하기도 했거든요. 어떻게 보면 그냥 립 서비스로 할수 있는 말인데 그런데 저렇게 직접 현업에 계시는 분들이 직접 한마디 해주시는게 많이 위로가 되고 그러더라구요.
저 사실 어제 버스 타고 가면서 혼자 눈물 죽죽 흘리면서 갔습니다.
버스 창 밖으로 보이는 햇살은 너무나 화사하고 하늘은 더 없이 푸른데 나 혼자 황사바람속에 서 있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눈물이 주룩주룩 내리더라구요. 그런데 캠리 참석하면서 어느순간에 그래 한번 해보자 하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솔직하고 유쾌하게 캠리를 진행해주신 우리은행 인사팀 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저도 지방대 출신인지라 못 오시는 분들을 위해 뭔가 많이 듣고 내용 남기려고 했는데 충분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내린 결론은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자소서를 쓰는 겁니다. 어차피 내 자신을 표현할수 있는 사람은 나니까 캠리에서 아무리 어떻게 해라~ 팁을 줬어도 결국 그 팁을 이용하는 것 역시 제 능력일테니까요.
그럼 여기 계신 분들 필기시험과 면접에서 뵙길 바라며 저는 다시 고민하러 갑니다~ ^_^
첫댓글 아 좋은글 감사합니다 ^^ 행운이 있으시길
우와~ 감사해요~ 글 쓰시는 실력을 보니까 꼭 붙으실꺼 같은데요~ ^^
지금까지의 후기 중 최고 입니다. 감사합니다.
님께서는 꼭 성공하시겁니다.~~ 홧팅
여자는 어느색 정장이 좋다고 하셨나요....검정색 위아래 한벌보다 흰색상의도 괜찮은가요
여자 옷은 심한 레이스는 좀 곤란하다고 하신거 외에는 별 말이 없었던것 같은데요..^^;;; 다만 신뢰감이 가는 색이 짙은 감색이라는 말은 하셨던것 같네요. 심한 스트라이프 무늬도 자제하라구요.
우와 디게 친절하시다~ 글 감사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곳에 취뽀하시길 바래요. ^^
^^ 감사합니다.
어제 담장자 님께서 이런 글 올리지 말라고 하신거 같은데-0-^ 아닌가 ㅎㅎ
진짜 후기를 써주셨군요.^^ㅋㅋ.그런데,저희캠리에서는 이번 면접 바뀐다고 하던데..으흐;;
감사해요~ 좋은일 있으시길 바래요 ^^
너무 도움 되는 글 감사드려용..좋은 일 있으실거예용!
저는 왜 이글 보다가 눈물이 핑도는지 모르겠내요.. ㅎㅎ;
저도 지방대생의 공감이 갑니다.... 하지만 분명히 들었습니다. 도전하라고...빈말씀은 아니시겠죠..
정말 좋은 글이네요.. 우리은행에 취업 준비하시는 분들께 많은 정보 공유가 될 것 같네요..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께요~ 화이팅이요~!!!
헉..우리학교 다녀오셨구나..전 저번 하반기에는 캠리 갔었는데 요번에는 졸업 2월에 했는데 괜히 과 후배들 만날까봐 못갔시요...흑흑..암튼 진짜 좋은 정보 많이 올려주셔서 감사해요~정말 복받으시겠네 이분...^^
이제 졸업하셨는데,벌써부터 그러세요^^이번 채용은 저희를 위한것인데.ㅋㅋ저는 1년휴학에다가,이번 2월졸업생인데도 혼자서 꿋꿋이 갔습니다.ㅋㅋ
좋은글...너무나 공감가는 이야기들...잘보고갑니다...꼭 취뽀 하시리라 믿습니다..
님...감사합니다. 이쁜 마음으로 베푸신만큼 더 크게 님께 돌아갈 겁니다. 화이팅!!
와우~~~ 감사합니다~~^ ^
꼭 붙으시길 바랍니다. 덩달아 저도 붙겠습니다.ㅋㅋ
감사.. 끝까지 최선을 다합시다!!
잘 되실 겁니다~ 나두 잘 되길...
정말 좋은 후기입니다. 윗분들도 말씀하셨지만 가장 제대로된 캠리 후기입니다. 저같이 제주도에 사는 사람은 캠리 가기 정말 힘들거든요...
감사합니다. ^0^ 좋은일 있으시길~~^^
이분 너무 조은 분이실꺼같아요.....인성이 완전 되셨다아주그냥ㅠㅠ 취뽀 분명히 하실꺼예요~ 화이팅
캠리 정보를 솔직히 공개하셨네요~ 글 솜씨도 마음 씀씀이도 훌륭하십니다~ ^^ 잘 되실겁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아자~아자~파이팅~ ^^/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서울 뜰까 고민했는데.... 캠리 분위기를 못느낀건 아쉽지만.. 이글을 보면서 무언가를 느낀것이 있사옵니다. ^^* 정말정말 감사드려요~
"가장 제대로된 캠리 후기" 올인입니다. 이렇게 멋진 분들이 계셔서 제가 자꾸 넘어지는거 아닌가 하는... 꼭 좋은 소식 있을꺼라 생각합니다...감사합니다.
아니, 하루 사이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호응을...^_^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흐뭇하네요. 모두들 좋은 말씀 해주셔서 이번엔 왠지 뭔가(!) 될것 같은 느낌이~ ^_^ 모두들 힘내자구요!! 그나저나 인사팀 분들 취뽀 모니터링 하신다고 했는데 이거 보고 괘씸죄로 혼나는건 아니가 모르겠네요^^;;;;;
정말 뽑고 싶다...이번엔 합격의 눈물입니다. 곧^^
정말 우리은행 관련 글 중에서 님이 최고입니다..홧팅~
오늘 캠리 갔었는데요, 어떤 인사과 분이 중앙대 캠리 후기 자세하게 써놨다고 하시더군요. ^^ 정말 여기 다 보시나봐요~
이정도 열정과, 선함!!! 당신은 합격입니다~~ㅋ
여자구두는 몇센티가 좋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