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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진로교육 연구회 '비전코디'
 
 
 
카페 게시글
프리톡 스크랩 `행복의 날개` 후기
류지명 추천 0 조회 69 10.11.05 16:16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 10월 21~22일 학교에서 체육대회와 축제를 하였습니다.

작년엔 신종플루 때문에 취소되었기 때문에

2년만에 열리는 학생들이 가장 행복해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축제에는 한가지 미션이 있었습니다.

바로 '반별 전체 에어로빅' 이었습니다.

댄스, 율동 등등 학급 전체가 참여하는 미션입니다.

 

우리 7반은 어떤 곡을 할까 고민고민 하다고 처음에는 뽀로로를 선택했었습니다.^^;;;

쉽고 재미있고 빠르게(1분30초) 연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 였지만...

 

곡을 바뀌었습니다.

'행복의 날개'라는 곡으로요.

가사도 참 좋습니다.

 

이곡은 CCM입니다.

제가 다니는 동두천 동성교회에서

지난 7월 제주도 경로비전여행에서 어르신들에게 공연을 한 이 곡을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이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귀엽겠죠~

 

반 아이들이 순순히 따라왔냐고요?

순순히 따라왔습니다..

다 저의 카리스마(?) 때문일 겁니다..

 

남학생 2명, 여학생 2명 댄스에 소질이 있는(수학여행 장기자랑 우승팀) 학생을 대표로 안무 연습을 시키고

학원, 과외 등의 일정이 있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많은 부담을 주기 싫어서 안무동영상을 학급홈피에 올려

주중, 주말에 집에서 최대한 연습하고, 체육시간과 종례시간에 전체적으로 맞추는 방법으로 연습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전해 들은 부모님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집에서 연습 하는 것을 보신 부모님들의 반응은

유치하다고 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귀엽다, 음악이 좋다, 가사가 참 좋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아마도 가사에 은혜가 되었겠죠~~

 

소품도 준비했습니다. 우리반의 이미지를 최대한 잘 살려서 귀엽고 깜찍한 것으로..

 

 

대회 4일전부터 저의 혹독한(?) 담금질이 시작되었습니다...^^

 

  중간 점검하는 시간이었는데, 아직 연습이 덜 된 모습들입니다.

율동이 어렵지 않지만, 아이들이 생각하기에는

유치하거나 창피하다고 느껴서 그런지 동작이 잘 나오지 못합니다. 

 

 

 

하지만,

대회 2일 전까지 혹독한(?) 연습을 하면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율동이 그리 어렵지 않고, 반복이 많이 되기 때문에

금방 잘 따라할 수 있었습니다.

 

대회 2일 전에 반티가 도착하여 반티를 입고 연습 했습니다.

아이들이 반티 고르는데 많이 고생했는데, 이렇게 이뿌고 귀여운 반티를 고르다니

행복의 날개와도 잘 어울렸습니다.

반티 입고 리어설 처럼 연습도 해보았습니다.

 

  

아이폰이 있어서 바로바로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 편리하더군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연습도 잘되었고 칭찬도 많이 해주었습니다.

잘하고 있다고...아이들도 만족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공연 당일...22일(금) 반별 순서를 정하는데

맨 마지막 순서라 되어 잘 되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곡 중간에 분수불꽃으로 연출 효과도 살~짝

다른 반 몰래 준비해 놓았습니다.^^y

 

공연 중에 잠시 빠져나와 마지막으로 리어설 연습을 해보고

다른 반의 공연을 감상하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공연을 본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 감동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특히 한 음악샘께서 눈물을 흘리셨다는 이야기는 저에게 더 감동이었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 아이들도 대만족이었습니다.

주변에서 잘한다. 이쁘다. 멋있다. 감동이다 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고백에서 제가 더 신이났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잠시 교무실 제 자리에 와서 컴퓨터를 확인하다고

음악샘에게 온 메시지를 발견하였습니다.

 

 

샘...
에어로빅 보면서 눈물이 나데요..
감동받아서...
열심인 선생님과 아이들...
이런 게 진짜 교직의 모습인데...
나태한 내 모습을 뒤돌아보며
사랑스런 아이들임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그 좋은 음악 뭔지 알 수 있을까요?
악보와 MP3도 주신다면 더욱 감사하겠구요,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면 좋을 것 같네요

선생님...
진짜 짱...!!!이예요^^

 

 

이 메시지를 받고 전 전률을 느꼈습니다.

아무런 의도도 하지 않았는데, 감동을 받았다는 샘의 고백...

글을 읽으며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말에 MP3파일을 보내드리고

악보를 구할 수 없어 곡을 제작하신 전대현 전도사님께 메일을 보내

사정을 말씀드려 악보를 전달해 드릴 수 있었습니다.

 

몇등 했는지 궁금하시죠~

당연히 1등했습니다~~^^y

상금도 푸짐하게 받고, 체육대회도 준우승하고~

다른 샘들로 부터 질투의 시선도 좀 받고~

 

글을 어떻게 마무리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이런 행사를 준비하다 보면 샘들이 학생들에게 화도내고 하는데

그럴거 다 예상하게 하고 화가 아닌 격려와 충고로

지도할 수 있도록 지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반 아이들에게 학창시절의 좋은 수억을 만들어 줄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교사로서 부족한 것 많은 저에게 보람과 기쁨을

느끼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찬양의 감동이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에게 전달되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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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11.05 16:17

    첫댓글 블로그에 올린 글을 스크랩해서 올려봅니다.

  • 10.11.05 16:37

    야.. 감동이다.. 감동.. 멋진 모습.. 샘의 가르침을 받은 아이가운데..교사를 꿈꿀 것이고... 음악을 꿈꾸고.. 뮤지컬 배우, 감독도 꿈꾸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한 샘 정말.. 대단합니다.

  • 10.11.06 09:05

    우리 지명샘~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샘도, 아이들도 많이 성장했을 거에요~ 좋은 경험~ 진짜 대단해요~ 넘 이뻐요~ 사랑스러워요~ ^^

  • 10.11.10 09:17

    이런 맛(?)을 느껴본지가 언제였던가... 남녀공학이라 그런가?
    저도 전에 있던 학교(남녀공학)에서는 이렇게 준비해서 정말 뿌듯하고 이게 바로 학교생활의 참 맛이라고 생각한적이 있었답니다. 잃어버릴뻔 하였는데 최근 창의적 체험학습으로 학교분위기가 변화의 바람을 타면서 저희학교도 동아리 발표대회를 시작했답니다. 아이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즐거워하는 모습 정말 보기좋더라구요 우리학교가 변화되는 그날 우리아이들이 변화될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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