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지역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파주금촌, 용인죽전, 화성 일대 광역전철 역사가 들어설 역세권 지역의 분양권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는 중앙ㆍ경의ㆍ수인ㆍ분당ㆍ경원선 등 5개노선(총 146.1km)를 2008년까지 광역 전철화 할 계획. 이 가운데 경의선(용산-문산), 분당선(오리-수원), 중앙선(청량리-덕소) 등이 지나가는 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 분양권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수원-천안간 경부선 복복선전철 역세권인 화성병점 일대도 수원-병점(7km)구간이 내년 3월 조기 개통될 경우 추가상승도 예상되고 있다.
◇파주금촌 분양권 강세 = 이 달 초 파주금촌에 공급된 주공그린빌(1,867가구)은 20일 당첨자 발표를 앞두고 당첨시 분양권을 노린 세력들 사이에 속칭 `물딱지`까지 일부 거래되고 있다. 1순위에서 마감된 28, 32평형은 분양권 거래가 시작되면 웃돈이 1,500만~2,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인근 중개업소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곳 세종공인 관계자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금촌지구를 지나가는 경의선 복선전철(2008년 개통)이 가장 큰 메리트”라며 “이번 주공아파트의 향후 분양권 시세가 얼마나 오를 지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05년 완공 예정인 오리-죽전과 죽전-기흥(2006년 개통)구간 분당선 역세권도 분양권수요가 꾸준한 편. 다음달 입주 예정인 용인죽전 홈타운 4차 1단지 38평형은 조망권을 갖춘 층은 웃돈이 최고 6,000만원까지 올라 3억원 이상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용인구성 태영레스빌1단지 32평형은 로열층이 4,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내년 8월 입주 예정.
◇추가상승은 제한적 = 수원-천안 복복선전철의 수혜지역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화성병점과 천안 두정역 일대. 병점역 주변 신창미션힐1차 33평형 분양권은 프리미엄이 3,000만원까지 붙었다. 병점주공도 입주시점이 2004년 4월로 다소 멀지만 32평형의 경우 웃돈이 최고 4,000만원 붙어 1억6,200만원을 호가한다.
반면에 화성 와부읍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이곳 분양권도 전매제한을 받아 큰 폭의 추가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파주금촌 일대 분양권도 오름폭이 인근시세보다 다소 높은 정도로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달 초 공급된 그린빌3차 30평형대 분양가는 지난 3월 공급된 그린빌2차(1,638가구)보다 1,500만~1,800만원정도 높게 책정됐다. 2차 32평형의 웃돈이 3,500만~4,000만원 선에 머물고 있고 주변 기존아파트 시세가 평당 430만~450만원 정도를 형성하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웃돈 상승폭도 2,000만원이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