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용PC를 떠나보내며(애플 태블릿PC,모토로라스마트폰기사를 보고)

[오로지]

얼마전 산정상에서 비박을 하면서 인터넷을 즐기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다.

산행에서 작은것 하나도 모여서 배낭속에 들어가면 짐이된다.

평상시  1박2일기준으로 배낭 패킹을 타이트하게 해도 20킬로그램 이하의 수준을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었다.

수저하나에도 무게라는 명분을 가미하여 티타늄으로 바꾸고.. 작은땀방울의 증발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쓰며  고어텍스를 운운하면서..  산중에서의 인터넷이라.. 어쩌면 내 사고의 사치였을지 모른다.

그래도 배낭무게를 최소화에 기여할 수 있는 좀더 컴펙트한 놈이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용산을 찾은적이 있었고 아이쇼핑 중 우연히 발견한 이놈.  소니 바이오시리즈중 가장 작은놈이다. VGN-P23L

브라보를 외쳤다.

당장 필요한것은 아니었지만

로망실현을 위해 필수적이라 판단하고 과감하게 아이템목록에 추가하고야 만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산은 내게 인터넷이나 하고 있을 호락호락한 시간을 주지 않았다. 사용빈도가 지극히 낮았던것.

결국 주 용도가 '보관'이 되었다.

대한민국의 디카가 처음나왔을때 샀던 8메가짜리 메모리를 내장한 디카. 

골동품같은 이것도 애들 장난감통에서 나뒹굴 망정 잘 보관되고 있고. 

최근 구입한 DSLR(최근이래야 7-8년전)도 신제품출시를 마다하고도 꾸준히 사용중에 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에 너무나도 민감한 PC의 세계.. 그앞에 무릎을 꿇게 된다. 보관은 곧 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뉴스에 이런 글이 보였다.

"모토로라, 4.3인치 스마트폰 개발중"

''애플 태블릿, 올해 1천만대 출하''

뭐하자는건지...   

오늘 VGN-P23L 를 내놓기로 결심했다. 

5회도 안되는 사용이력에 70%정도되는 가치로 팔려나가려한다.

보관보다는 좀더 활용력이 좋은이에게 가는게 국가경제를 위해서도 나을 듯 하다.

도무지 씁쓸한 거래다.

출처 : http://blog.naver.com/m12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