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겨울철 여자아이들이 방안에서 가락지를 놀잇감으로 즐기는 놀이. 강원도를 비롯한 중부지방에서 많이 행해졌으며 반지놀음, 가락지감추기라고도 한다. 가락지는 한자어로 지환(指環)이라고도 하는데, 가락지와 반지(斑指)의 총칭이면서 가락지만을 뜻하기도 한다. 가락지는 두 짝의 고리로 된 것이고, 반지는 한 짝의 고리로 된 것으로써 ‘한 쌍을 나눈 반(斑)’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내용]
가락지찾기놀이의 놀이 방식을 살펴보면, 먼저 여자아이들이 방안에 둘러앉아서 가위바위보를 하여 술래(지역에 따라 범, 고양이라고도 함)를 정한다. 술래는 여자아이들이 둘러앉은 가운데에 들어가 눈을 감거나 가린다. 술래를 중심으로 둘러앉은 여자아이들은 노래를 부르면서 가락지를 옆사람에게 돌리다가 술래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어느 한 사람에게 감춘다. 술래는 여자아이들의 ‘됐다’는 신호에 따라 눈을 뜨고 가락지를 감춘 사람을 찾는다. 이때 둘러앉은 여자아이들은 술래가 가락지를 찾지 못하도록 놀려 주거나 자기가 가락지를 가진 것처럼 혼란을 주기도 한다. 술래는 누가 가락지를 가지고 있는지 찾기 위해 둘러앉은 여자아이들의 얼굴 표정이나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세밀히 살펴보다가 한 사람을 지목한다. 가락지를 숨기고 있던 사람을 지목하여 가락지를 찾으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계속 술래를 해야 한다. 이때 가락지를 감춘 사람을 찾지 못한 술래는 둘러앉은 여자아이들의 요구에 따라 노래부르기 같은 벌칙을 받고 다시 놀이를 시작한다.